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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을 것만 같던 마지막 날이 왔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짧게 느껴진 건 군대 휴가 나왔을 때 이후로 처음이네요. 하...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주섬주섬 짐을 쌉니다.
빠뜨린 것은 없는지 다시 한번 호텔 방을 둘러 봅니다.
더 떠나기가 싫어집니다. ㅠㅠ
체크아웃 후 나오니 인터넷에서 많이 보던 제삿상이 차려져 있습니다.
9일간 한번도 못보다가 마지막 날 보게 되네요.
이 날이 비오는 날이었는데 제삿상이 날씨와도 관련이 있었을까요?
공항에 도착하니 하늘이 찌뿌둥 합니다.
그렇게 못내 아쉬운 마음에 대만의 하늘을 바라보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오는 날도 쏟아지더니 가는 날도 쏟아지는구나. ㅋㅋㅋ
호텔방에 누워 TV를 틀면 계절에 맞지 않는 징글벨 노래와 함께 개그맨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웃긴 춤을 추는 광고가 자주 나왔는데 바로 이 음료수의 광고였습니다. ㅋㅋㅋ
대만 음료수도 음식 못지 않게 전체적으로 싱거운 느낌인데 이건 탄산 음료라 그런가 달달 합니다.
뭔가 이상해서 광고를 찾아봤더니 징글벨이 아니라 씨 유어 베스트였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머니를 뒤져보니 짤짤이가 더 나옵니다.
대만 여행을 하며 늘 갈증을 달래줬던 우롱차로 마무리를 해 봅니다.
탑승 게이트 앞 대기실 벽을 매화 나무처럼 꾸며놨습니다.
아깐 그렇게 쏟아지더니 또 거짓말 처럼 비가 그쳤습니다.
여기 날씨가 원래 이렇다던데 전 운이 좋았는지 아리산을 제외하곤 돌아다니다 비를 맞은 적이 없었네요.
비행기가 떴습니다.
잘 있어라 대만아!
다음에 또 올게. ㅠㅠ
대만이 점점 멀어집니다. ㅠㅠ
울적한 기분에 하염없이 창 밖만 바라보고 있는데 승무원이 다가와 묻습니다.
'닭고기가 들어간 밥으로 드릴까요? 해산물이 들어간 밥으로 드릴까요?'
올땐 한국어 하는 승무원이 없었는데 갈땐 한국어 하는 승무원이 있네요.
신기...ㅋㅋㅋ
아무튼 전 역시나 해산물을 별로 안좋아하므로 닭고기로 요청했습니다.
올때 먹었던 기내식보다 훨씬 맛이 좋습니다!
울적한 기분을 달래준 후식 화이트 초콜릿 아몬드 쿠키.
적혀있기로는 쿠키인데 맛은 우리나라 콘초코와 비슷합니다.
사이즈 뻥튀기 된 콘초코...ㅋㅋㅋ
날씨가 좋은지 제주도가 보입니다!
여기가 어떻게 제주도인줄 아냐면 오면서 경로 화면을 틀어놨었거든요. ㅋㅋㅋ
저기 무슨 섬인지 아시는 분?
제주도를 지나니 이름 모를 섬 하나가 보입니다.
섬을 지나자 육지가 보입니다!
조국에 도착하니 점점 해가 집니다.
뜬금없이 아리산에서 봤던 일출이 떠오릅니다.
돌아오면서 찍은 영상으로 마무리!
그 동안 부족하다면 부족할 수 있는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날씨운이 있으셨네요 전 저번에 친구랑 9박10일 갔을때 10일내내 비왔는데 ㅋㅋㅋ
저도 오다 말다 하긴 했는데 희안하게 야외 돌아다닐땐 안오다가 실내 돌아다닐때만 오더라구요. ㅋㅋㅋ 박물관 갔던 날은 또 운 좋게 하루 종일 비 오다가 관람 마치고 나오니 그치네욬ㅋㅋㅋ
와 진짜 재수 더럽게 없으시네 안타깝 -ㅅ-
덕분에 추억 돋네유 확실히 기간이 기니까 훨씬 알차고 다양하고 알차게 보신거 같습니다
첫 해외여행을 9박 10일로 끊어서 그런가 왠지 이 9박 10일이 기준이 된 거 같아요. 얼마전엔 몽골&러시아 6박 7일로 다녀왔는데 어찌나 아쉽던지...ㅋㅋㅋ;;;
그런데 저 동네는 110V 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디서는 돼지코 가지고 220V 전자제품 사용 가능하다 또 다른 글은 변압기가 필요하다 로 갈리던데 어떻게 해결 하셨는지요? 아 그리고 몽고 하고 쏘련 여행기 후속편 기대하고 있습니다 ㅋ
저도 일단 몰라서 110v 돼지코 가져갔는데 220v 바로 꽂을 수 있는 멀티플 콘센트로 해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고 그렇습니다 준비는 해가시는게 좋아요 ㅋㅋㅋ 몽골 이야기는 조만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헐 딱 남기자마자 답글 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ㅋ 어찌 되었든간에 언제나처럼 챙겨는 가야겠네요 고맙습니다 그나저나 현지에 친구가 있는데 오랜만에 볼 거 생각하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폐가 돼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겹쳐서 머리가 아프네요 (자기 집에서 머물라고 하는데다 본인 일정도 있을텐데 초행길인 저희를 위해 길잡이 역할까지 다 할 기세 라서요)
그런게 친구 아닐까요 ㅎㅎㅎ 나중에 한국 놀러온다고 하면 똑같이 해서 혼내주시죠! ㅋㅋㅋ
10년전 처음 본 이후로 한참 오렌지 캬라멜 애들이 까탈년아 노래로 전국을 뒤흔들어 놓을때 이후로 못 봤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에서 보게 돼니 거기서 그리할 생각입니다 ㅋㅋㅋ 잊을뻔 했네요 추가 질문좀 드리려고 들어 왔는데 ㅋㅋ 질문이 많아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우선 드립니다 바쁘시지 않으시다면 말씀 좀 부탁 드릴게요 통신 문제와 비용 문제인데요 와이파이 기기 대여 아니면 현지에서 유심 구매 하셨는지 여부 그리고 환전은 얼마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현지 유심 썼습니다 와이파이 일일이 충전도 해줘야 하고 갑자기 기기 오류나서 와이파이 끊기면 재부팅 해줘야 하고 무겁고 걸리적 거리고 잃어버리면 그거대로 돈이고 같이 쓸 사람 없으면 유심 사는게 더 낫습니다 환전은 한 80만원 정도 했던거 같네요 ㅋㅋㅋ
이번에도 광속댓글 주시다니 캬 멋지십니다 ^^ 첫 해외여행으로 마카오 홍콩 갔을때 와이파이 기기 대여 했다가 번거로웠던 기억뿐이었는데 역시나 유심이 제격인것 같네요 ㅋ 저희는 4박 5일 일정에 쇼핑 하지 않고 교통비 식비만 사용할 예정이니 저 금액 보다는 줄여서 다녀 와도 좋을듯 하네요 도움 고맙습니다 꾸벅
즐거운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