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사카에서 외화벌이중인 외노자입니다.
선거권이 생기고 나서부터,
단 한번도 투표를 안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재외 선거를 신청했습니다.
재외 선거는 처음인데 의외로 절차도 어렵지 않고,
투표소가 근처에 있다면 투표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더라고요.
만약, 시골 구석에 살았다면 고민을 했었겠지만
투표소가 회사에서 도보 8분 거리라 점심시간에 가서 투표하고 왔습니다.
4월 1일. 만우절 점심시간에 갔다왔었습니다.
하필 비가 추적추적 내리네요.
오사카 혼마치 근처에 위치한 오사카 영사관입니다.
원래 도톤보리 근처에 있었는데,
수십년 된 건물이라 낡고 지진에 취약해서 이번에 개축 공사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임시 공관이라 그런지 그냥 회사건물 분위기입니다.
재외 투표소 알림판이 앞에 딱 있네요.
투표는 우선 들어가면 '투표하러 오셨나요?'라고 묻더군요.
그리고 손세정제로 소독하고 입장. (마스크 미착용시 입장불가)
들어가면 신분증으로 본인확인, 서명, 투표용지 수령을 합니다.
비례가 37번까지인가 있어서 정말 길더군요.
그 이후 투표하고 부재자 선거용 봉투 같은곳에 넣어서 투표함에 넣으면 끝.
우리나라 부재자 선거와 별 다를게 없는 방식이었네요.
첫 날이었지만 서너 분 투표하시는 분들이 보이시더군요.
투표중에 '왜 저는 종이가 한장이에요?'라고 묻는 분이 계시던데,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 교포 분들도 투표권이 있어서,
해당 분들에게는 비례대표만 뽑을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거주 등록된 지역이 없으니, 지역구를 뽑을 수 없을테니까요.
도쿄에 이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인 만큼 지역 투표소가 3군데나 있더군요.
오사카, 교토, 와캬아마.
코로나 때문에 재외선거를 못 하는 국가도 있다던데,
그나마 투표할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주말 오사카 날씨는 정말 쾌청하고 좋은데,
일본은 이제 코로나가 확산세라 외출 자숙 요청이 주말에 내려졌네요.
도쿄는 지난 주 부터 했다는데, 오사카는 이번 주 부터.
영화관은 싹 다 문닫고, 대형 백화점 등도 문 닫고 그러더라고요.
마스크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
부모님이 EMS로 보내주신 마스크 덕분에 겨우겨우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EMS는 2~3일이면 도착하더라고요.)
휴지등의 사재기 현상은 물량이 충분해서 그런지 이제 가라앉아서 구하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손세정제 종류는 구하기 힘들지만요.
가장 걱정되는게 러시아워 통근인지라
빨리 회사가 자택근무체제로 전환되면 좋겠네요.
해외에서 지내시는 분들,
모두 건강히 이번 코로나 사태를 잘 이겨내기를 바랍니다.
오사카는 EMS가 오니까 부럽기만 합니다 ㅠㅠ... 후쿠오카는 받을 수도 없습니다... 답답해 죽겠습니다 ㅠㅠ.. 누구 도쿄나 오사카에 지인이라도 있으면 통해서 받을텐데 그런 사람이 없으니 그저 고립 그 자체네요 휴... 저도 그 와중에 투표하고 왔습니다. 마침 투표하러 간 날 영사관 앞에서 우익 시위도 하더군요 ㅋㅋ 직원들 먹으려고 가져다 둔 한국과자 보고 침흘리고 있으니 몇 개 쥐어줘서 가져왔어요 ㅋㅋ... 오사카도 화이팅입니다!
한국과 가까워서 갈 줄 알았는데, 후쿠오카는 안 가는군요 ㅠㅠ 몸 건강히 지내시기를!
구마모토 입니다. 저 역시 못 하네요
오사카는 ems가 3일만에 가나보군요..... 도쿄는 3월 18일에 보낸게 아직도 안왔습니다......
도쿄가 지금 느리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정도군요 ㅠㅠ 코로나 및 긴급사태 선언으로 이래저래 힘들텐데 잘 이겨냅시다!
어려운 와중에도 투표를 하고 오셨다니 부럽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생활하는지라 이번에는 투표를 못하게 되었네요.
이번에 절반 정도가 재외투표를 못 한다고 들었는데 미국도 그런가보군요 ㅠㅠ
투표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코로나 사태가 완화될때까지 항상 몸조심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