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 도착하니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폭우 속에 돌아다니는 행인들은 누가봐도 한국인들뿐이였습니다.
다낭의 첫인상은 괜히 다낭시라는 별명이 생긴게 아니구나였습니다.
비도 오고 조금 추워져서 따뜻한 국물이 땡겼습니다.
마침 숙소 근처에 유명한 분짜까집이 있어서 한그릇 했습니다.
생선 베이스에 어묵이 들어가니 맛도 영락없이 오뎅탕입니다.
한시장 가는 길에 슬쩍 본 핑크성당입니다.
굳게 닫힌 철문 앞엔 역시나 한국인만 바글바글합니다.
딱히 살 건 없어서 한바퀴만 둘러봤습니다.
한국말로 호객행위하는 소리에 동대문 시장인줄 알았습니다.
바나나 풀세트(상 하의 or 원피스 and 모자) 장착하고 다니는 한국분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옷입니다.
주로 로컬식당에서만 먹다가 처음 관광객들이나 갈법한 레스토랑에서 먹었습니다.
반짱팃헤오라는 음식입니다.
라이스페이퍼에 쌀반죽을 찍어 올리고 돼지고기와 각종 채소를 넣어 싸먹는 음식입니다.
제일 중요한 돼지고기가 질기고 누린내가 납니다.
맛이 있을리가 없습니다.
누룽지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가격이 18만동이나 해서 기대했는데 너무 실망한 곳입니다.
맛은 없었지만 부른 배를 소화시키기 위해 야경 구경하면서 조금 걸었습니다.
다음날 다낭까지 왔는데 미케 해변은 안보고 갈 수가 없어서 왔습니다.
이 날도 날씨가 거지같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또 쏟아지는 비를 피해 들어온 식당입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됐는지 깔끔했습니다.
반쎄오도 맛있었습니다.
반쎄오로는 배가 안차서 찾은 분팃느엉집입니다.
분팃느엉(비빔국수)은 얼마전에 먹어서 팃느엉꾸온으로 시켰습니다.
돼지갈비쌈입니다.
다낭에서 호이안으로 이동할때 로컬버스를 탔습니다.
짐들과 함께 짐짝처럼 이동했습니다.
낮의 호이안은 한산했습니다.
다낭시 호이안구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한국인이 안보여서 의아했었습니다.
날이 어둑어둑해질때쯤 단체 관광버스나 택시들이 물밀듯이 들어옵니다.
전부 다낭에서 건너오는 한국인 + 중국인들로 밤의 호이안은 순식간에 꽉 찹니다.
호이안의 대표 음식이라는 까오라우 프라이드완탕 화이트로즈입니다.
까오라우는 일본 소바에서 유래했다는 음식인데 돼지껍데기 튀김이 너무 딱딱해서 식감을 살리긴 커녕 걸리적거렸습니다.
프라이드 완탕은 그냥 타코
화이트로즈는 느억맘 + 물만두..
코로나 터지기 한덜전에 갔다왔는데... ㅎㅎ
저도 도착하자마자 폭우가 쏟아졌고, 택시 사기까지...베트남에 대한 기억이 유쾌하진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