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첫걸음 (花咲くいろは) - P.A Works / 2011
작년 2월에 다녀온 여행기 입니다만, 막상 여행기를 작성하고 나니 당시 분위기가
분위기였던지라 올리지는 못하고 그대로 하드 내에 보관해 둔 채 잊고 지냈었습니다.
동생이 일본에서 직장을 다니기에 매년 가서 같이 놀곤 하는데 (아재 둘이서)
코로나 때문에 올해는 글렀고 언제쯤 풀릴지 착잡한 가운데 열심히 찍은 사진들이 아까워서 올려봅니다.
동생이랑 가나자와를 2박 3일을 잡고 놀러갔었는데
마지막날 어디 갈데 없나하고 구글에서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성지순례라는거 한번 해보자 하고 계획도 없이 갔습니다.
* 성지순례 경험 無
가나자와역에서 유와쿠 온천행 버스 탑승
유와쿠 온천에 도착하면 위와 같은 곳에 내려줍니다.
버스타고 가는 동안 눈이 정말 많이 왔습니다. 그도 그럴게 2월이었으니까요.
버스에서 내리면 오하나가 반겨줍니다.
걸어가면서 가게들 구경도 해보고
유와쿠 신사로 가기위해 언덕을 오릅니다. 눈이 참..
유와쿠 신사 도리이와 함께 양 사이드에 눈을 한껏 뒤짚어 쓴 여우상이 보입니다.
다시 계단을 내려가서 우측에 보면 족욕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 있습니다.
(이봐, 발 좀 담그고 가)
우측에 저 모형은 누가 만들어놨는지 같이 찍혔네요.
계단을 다 내려오면 바로 앞에 온천 공동 욕탕이 있는데, 나중에 들리기로 하고
사진을 찍기위해 나름 준비해간 메뉴얼(?)을 보면서 곧장 위로 올라갑니다.
저 왼편에 다리가 사진 찍어야 할 곳 중 하나 입니다.
사방에 눈이 가득 쌓여 있어서 이동하기 힘들지만 움직여야 합니다.
사실, 정강이까지 푹푹 빠질만큼 눈이 정말 많이 쌓여있었습니다.
결국에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서로 한탄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이상으로는 눈 사진밖에 담을게 없기도 하고, 사진도 어느정도 찍었기에 다시 내려왔습니다.
아까 지나쳤던 유와쿠 온천의 공동 욕탕 '시라사기노유'(白鷺の湯)에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자판기를 상큼하게 랩핑해놓은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온천이긴 하나 그냥 동네 목욕탕 정도라 시설 자체로는 딱히 이렇다 할 건 없네요.
추위에 떨다 욕탕에서 몸 지지고 나와서 달달한 코코아 한잔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와서 위 사진에서 서쪽으로 쭉 가다보면
요로코롬 후쿠야 여관이..
百楽荘 彩心 IROHA
애니메이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상호를 바꾼 모양입니다.
다시 뒤돌아서 다리 건너편 우측으로 돌아 한참을 내려가다보면 관광안내소가 있습니다.
이곳이 관광안내소 입니다.
이제는 공터가 되어버린 킷스이소의 사진이 걸려있네요.
관광안내소는 여기까지 보는걸로 하고
버스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다시 정류장으로 올라갑니다.
정류장 바로 앞에보면 이런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머그컵과 사탕, 그리고 관광안내소에 보이던 사이다를 샀습니다.
그때 샀던 머그컵은 지금 글 쓰고 있는 컴퓨터 책상 위 선반에 얹어져 있습니다.
저 액자는 좀 탐나네요.
가게를 나와서 정류장 앞에서 보면 왼쪽은 아까 처음에 다녀왔던 길이고
중앙에 올라가는 길은 킷스이소 건물이 있던 곳으로 가는 길입니다.
정말 공터입니다. 별거 없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시 가나자와로 돌아갑니다.
아래는 부족하지만 성시순례 차 찍은 사진들 입니다.
그냥 즉흥적으로 재밌겠다 싶어서 찾아간거라 전문적으로 구도 잡고 하시는 분들에겐
비할 바가 못되니 미리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실 빠진 것도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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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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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음날 글쓴이는 또 다시 선더버드 열차를 타게 되는데...
다음 번에 작성할 2편에서 뵙겠습니다!
재밌게 봤습니다 저도 온천여행 한번 가보고싶긴한데.. 뜨거운걸 못참아서 ㅠㅠ
설경이 이쁜 동네네요. 소복히 쌓인눈과 밝은 색감의 동네 전경이 잘 어울립니다
호비론!
저기 아직도 있었다고요? 작품 끝나고 한 2,3년뒤인가 폐점해서 건물까지 없앴다던데;; 살아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