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에 동북지역의 여행을 쓴 왜노자입니다.
저번에는 제가 지내왔던 동북지방-히로사키-의 겨울 풍경을 보여드렸습니다만
그 외의 지역들도 저마다의 재미가 있기에, 이번에는 반대방향인 서일본+규슈의 여행을 가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서일본+규슈쪽 여행이기에 청춘 18티켓을 사용했습니다.
청춘 18이야 뭐 유명하니 설명도 필요없을듯
일반열차로 가는 계획이라 이번에도 거의 첫차로 출발!
이전 여행때도 일반열차로 가지만, 저는 열차덕후나 그런게 아닙니다
단지 열차나 국도로 천천히 기면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고, 가려고 하는 목적지가 마이너하기에
신칸센이나 비행기로 갈 수 없는 지역이기에 이런 일반열차로 가는 여행을 합니다.
(그런데 시골에 가면 갈수록 열차모양이 제각각이라 재미는 있어요)
실제로 이번 여행에서 돌아갈 때는 비행기로 바로 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쓸 가방, 옆의 봉지에는 안주가 가득합니다.
네. 이번에도 알중여행입니다.
...은 사실 자버려서 진짜 목적지역에서 지나친 역입니다.
돌아가는 전철까지 20분이나 기다려야 하는지라 내려서 인증샷을 찍습니다.
이 지역에서 무슨 이벤트가 있는지 엄청난 인파가 줄서서 회장까지 기다라고 있더군요.
영문을 모르지만 일단 찍어봤습니다.
여러모로 잘 모를 역인데 왜 왔나고 하면
여러분이 루리웹 유저라면 한번쯤은 봤을
일본 절의 위엄,jpg/일본 불교.jpg 같은 글에서 보신 그 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shikou_hayashi/
직접 운영하는 인스타
보시면 무슨 일러스트레이터의 일상같은 느낌;;
가고나서 알게 된 정보인데, 온 사람들에게 공양을 받고 그림을 그려주신다고도 합니다.
실제로는 조금 해메서 20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시골역답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 황량함이 또 재미있네요.
목적지인 절까지 가면 왜인지 정문에 오토바이가 서 있습니다.
스님이 바이크 매니아인듯? 인스타에서도 바이크 사진이 많았습니다.
절 이벤트에도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후 스님이 나오셔서 이야기 하였는데,
오늘은 쉬는 날이라서 절을 닫았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아...그런가요]라고 아쉬운듯이 말하자,
스님이[어디서 왔어요?]라고 하셔서
일단 도쿄에서 왔습니다 라고 답했더니
[Aㅏ...]라고 하시면서 '그리는 공양은 없지만,절 안쪽이라면 잠깐 보고가세요' 라고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오오 이것이 인터넷에서만 보던 그 부처님!
붓다여 보고 게시나이까!
아마도 직접 그림과 주문을 넣는 건 이걸 말하는 듯 하군요.
글과 도장만은 300엔
그림을 넣으면 600엔
아...타이밍이 안맞아서 아쉽습니다.
아쉬운 마음대신에 열심히 사진을 찍은걸로 만족
그래도 기왕 왔으니 뭐라도 사야겠다 싶어서 스티커를 하나 샀습니다.
출발시간이 4시 40분에서 도착한 시간이 11시, 여섯시간이나 걸렸는데 빈손으로 가기에는 아깝잖아요?
구입하고 간단히 스님과 이야기했는데, 사실 저도 바이크를 가지고 있어서 다음에는 바이크로 오겠다고 말하자
[오,그래요?]라고 하시면서 같은 라이더로서 조금 이야기를 하고 인사드렸습니다.
이렇게 보니 절이라기 보다는 옛날 가정집같네요.
그렇게 첫날 여행의 목적을 달성하고 숙박을 하러 갑니다.
숙박하러 가는 곳은 고베의 한 호스텔
거기까지 가기 위해서는 위와같은 루트로 열차를 갈아타야합니다.
완행열차로 5시간, 시간은 둘째치고 허리가 작살납니다.
사실 여기에서 내리는게 아닌데 자다가 일어나서 실수로 내렸습니다;;
내린 김에 잠깐 역 근처를 둘러보고 탑승.
전철 패스의 장점은 언제든지 내리고 다시 탈수있는 점이죠.
어찌저찌 고베역에 도착, 오래되 보이는 역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저는 이렇게 도로안내판을 찍는것이 좋습니다.
자기가 어디있고, 그 근처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여행 1일차는 끝났습니다.
이 다음에도 하루에 하나씩 정해놓은 목적지를 가는 여행이라
만약 여러분들도 관심이 있던 장소라면 참고가 됬으면 좋겠네요.
+지도를 검색했더니 고베에도 차이나타운이 있었네요.
가격도 착해서 간단히 라면하고 춘권을 먹었습니다.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절이 정기적으로 쉬는 날이 있던 가요? 저도 한번 가 볼 생각인데 작성자 님처럼 구경만 하고 나올 거 같아서...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무작정 찾아가서 실패했는데 말씀처럼 알아보고 가는게 좋았네요. 찾아보니 트위터에서 영업일을 표시했네요.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twitter.com/jihouzanjosenji/status/1563432121410002952
고슈인御朱印은 원래 절에 참배하고 사경한 경전을 납경(절에 봉납함)하면 받는 인장이었습니다. 그 절의 본존의 종자와 명호, 납경한 일자등을 절의 스님이 손으로 쓰고 인장을 찍어주는건데 요즘은 절에 참배한 기념스탬프처럼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사찰에 참배온 일본 관광객들이 슈인을 받아가려는 해프닝도 가끔 있습니다. 절이야 년중 오픈되어 있지만, 저게 수작업이다보니 참배객 많은 절은 스님 혼자선 감당이 안되서 법회나 행사날에는 슈인 전담할 분을 두기도 하고, 슈인 받아가는 시간을 공지해놓기도 하더군요. 사찰의 참배 순례문화가 코스별 주제별로 잘 갖추어져있다보니, 슈인을 모으는 것도 참배와 신행에 계기도 되고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벤치마킹할만한 좋은 불교문화라고 여겨집니다.
니시코자카이역을 찾아보니 도쿄에서 서쪽으로 꽤 이동하신듯한데, 관서쪽에서 볼 땐 은근 동쪽이네요.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었던 그 죠센지에 다녀오셨군요, 저 절에 대해선 일본왭 퍼온글들만 본 것 같은데, 한국분께서 방문기 올리신 건 처음보는것 같습니다. ^^ 동북부 여행기에 이어서 잘보고 갑니다. ^^
이왕 일본에서 일하고 있으니 저런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곳은 꼭 가보려고 합니다ㅋㅋㅋ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광광비자로 가시는 분은 청춘18 피라시는걸 추천 합니다. 기간한정이라 타이밍 문제도 있지만 체력 체력 스테미나 없이는 재대로 즐기기 어렵 습니다. 비싸도 지역한정패스 동일본패스 칸토에어리어패스 북큐슈패스등... 여유 있으면 JR패스 그린 최고입니다. 시간절약 +회복효과 그래도 청춘18은 나누어서 가능하니 플랜만 잘짜면 좋습니다. 체력 넘처나던 10대 하루종일 타고 게스트하우스 기절하고 b급 먹망 최고의 여행중 하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