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몽골 여행기 3편 시간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의
엘승타샤르하이 경치를 보며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캠프 댕댕이인데 목덜미 좀 긁어줬더니
아주 달라붙더라구요
그래서 더 열심히 긁어드렸습니다.
가이드 니마 씨 말로는 몽골 강아지들은 대부분이 순한데
그 이유가 넓은 초원에서 묶여있지 않고
자유로워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이날 조식은 엘승타샤르하이 휴게소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계란 후라이에 소시지 두개, 토스트 두쪽, 양배추 샐러드
소시지는 짠 분홍소시지 맛 이었습니다.
그렇게 잠깐의 자유시간을 마치고 엘승타샤르하이를 떠납니다.
언젠간 다시 오기를...
오늘의 일정은 엘승타샤르하이에서 길을 쭉 되돌아가서
다시 울란바토르로 간 뒤
몽골의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가는 일정입니다.
전날 가이드님과 기사님이 약간 기분좋게 노셨는지
중간에 잠깐 정차를 하고 볼 일 보게 해드리고
소 방목하고 계신 유목민들 구경을 하였습니다.
요즘 유목민 분들은 오토바이로 가축 몰이를 하고
드론으로 가축 감시를 한다더니 진짜였습니다.
그리고 중간 지점에서 몽골 국도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휴게소도 경치가 아주 좋네요
오늘의 점심은 한식당입니다.
저야 뭐 현지식 잘 먹지만
어르신들이 계시니까 중간중간 한식을 먹어야하죠
닭도리탕입니다.
하지만 동행 어머님들은 닭도리탕은 뒷전이고
삶은 양배추랑 쌈장으로 배를 채우시더라구요
요즘 울란바토르에 한국 사장님들이 많이들 오셔서
한식당 차리시는데
참 맛나게 고향의 맛을 내시더라구요
경기도 포천 아닙니다.
아무튼 또 배를 채우고 이제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향합니다.
테를지 국립공원입니다.
지금껏 몽골에는 평원만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바위산도 있고 하는 걸 보니 색다르네요
이곳은 테를지 거북바위 앞의 기념품 매장입니다.
여기서 테를지 거북바위 티셔츠 하나를 구매했는데
참고하셔야할게 몽골의 티셔츠 사이즈는
한국에서 남자 XL 입으시던분은 XXXL를 입으셔야
좀 맞게 입으실 수 있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는게 좋겠습니다.
테를지의 상징인 거북바위입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굉장히 거대하고
주변 풍경에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테를지의 아라야발 사원으로 향했습니다.
몽골의 대부분은 티베트 불교 신도입니다.
아라야발 사원 창건 당시의 달라이 라마께서
이곳이 명당이라고 해서
사원을 짓자고 했다고 가이드 니마씨가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바위의 글자는
옴마니 반메홈 라고 읽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아라야발 사원 올라가는 길의 경치도 정말 환상적입니다.
제가 몽골에 있는건지 알프스에 있는건지
헷갈릴 정도 더라구요
여기서부터는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108번뇌를 뜻하듯이
108계단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렇게 108계단을 올라왔습니다.
근데 이 지역이 해발 4,400 미터 정도 되는데다가
바람이 건조함 + 제 콧속 혈관이 잘 터짐으로 인해
사진 찍다가 갑자기 코피가 펑 하고 터지더라구요
조금 놀랐지만 재밌는 경험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원의 옆에는 마니차가 있습니다.
마니차는 티베트 불교 사원에 있는 조형물로
대부분의 신도들을 글을 모르다보니
저걸 한번 돌리면 불경을 한번 읊는 효과가 있다고 하드라구요
아무튼 한국에서 얻은 모든 걱정 근심 분노 혐오 기아 타이거즈를
잊기 위해 마니차를 돌렸습니다.
몽골에서 한류가 유행한다지만
아직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유행을 안하더라구요
물론 카페 베네나 탐앤탐스 같은 한국 브랜드에서는 판매를 하지만
일반 몽골분들 개인 카페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곳 사원 카페에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파시는데 달러, 한국돈, 투그릭 다 받으시더라구요
아무튼 오랜만에 아아 한잔 했습니다.
아라야발 사원 관람을 마치고 몽골 여행의 꽃
승마 트래킹을 하기 위해 왔습니다.
여기서도 앞선 팀이 먼저 트래킹을 떠나서
저희는 약간 대기를 하였습니다.
우리의 가이드 니마씨는
먼저 승마 트래킹에 앞서 안전교육을 해주고 있습니다.
말을 몇번 타보긴 했는데
몽골 말은 발 받침대가 없이 바로 등자에 발을 걸고
타야해서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특히 내릴때도 많이 힘들었구요
아무튼 이렇게 승마 트래킹 1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승마트래킹의 경치는 정말 환상적입니다.
제가 몽골 여행기에서 가장 많이 쓴 게 환상적 이라는
단어인데, 정말 환상적입니다.
트래킹 도중 말 무리를 만났습니다.
야생마는 아니고 방목하는 말인데,
뒤에 복귀할때 제 말을 끌어주는 마부분과 함께
제가 말 몰이를 해서 집으로 데려왔는데
굉장히 신비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슬슬 해가 지니 야크가 집으로 돌아오는게 보였습니다.
이렇게 야크 구경도 하고
이제 저녁밥을 먹으러 가야죠?
오늘 저녁밥은 몽골의 특식인
허르헉 입니다.
허르헉의 감상은 제가 지금껏 먹어본
양고기 요리 중에 가장 맛있었다! 입니다.
부들부들한 육질이 그 특유의 양고기 향과 겹쳐져서
정말 환상적이더라구요
그리고 여기엔 몽골의 유명 보드카
에덴을 곁들이면 더욱 환상적인 맛을 낼 수 있으니
몽골 여행 중 허르헉 일정이 있으시다면
에덴 보드카 도 좋고 소욤보나, 징기스 골드를
하나 곁들여보세요!
한국에서 한번 저 맛을 비슷하게 재현해보고자 노력중입니다.
잘 될라나 모르겠네요
그리고 오늘의 일정도 마무리 짓기위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숙소는 저 건물이 아니고
오른쪽에 있는 신식 게르 촌입니다.
다만 이곳은 샤워실이랑 화장실이
분리가 되있는게 아니고, 불투명 부스라서
조금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이날도 게르 뒷편 산에 올라가서
별과 달을 보면서 보드카 한잔에
하루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오늘도 정말 알찬 하루였네요
오늘도 몽골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 부터는 울란바토르 시내로 다시 갑니다!
몽골 좋죠~ 전 한 10년전에 가봤었는데~~ ㅎㅎㅎ 좋았어요^^ 사진 보니 또 가고 싶으네요~
다 좋은데 하늘이 특히 부럽네요
정말 하늘 최고네요!
날씨가 진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