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짐승 5명끼리 다녀 왔습니다..
코타키나발루 하면 신혼여행지 또는 남여 애인끼리 많이 가시는 걸로 알고 계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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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맞습디다..대부분 남여 신혼부부 또는 가족끼리 오신 분들이 많으셨는데
남자짐승 5명이 몰려다니니 사람들의 시선이..
정말..남자끼리 온 팀은 우리팀 밖에 없는거 같더군요..
각설하고 가서 먹고 관광했던 사진 올려볼께요..
사진기사의 알콜성 수전증으로 사진의 흔들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출국은 경남 김해공항에서 티켓팅하고 에어부산을 타고 도착한 모습입니다..
아래쪽에 남자짐승 4명 보이시죠?...네 저희 팀이랍니다..(제 기준 형님 2명, 동생 2명 그렇습니다.)
ㅈ죄..죄송합니다..사진기사입니다..
앞으로 나올 일 없을겁니다..여러분의 안구는 소중하니까요..
1월29일 19시 35분 발 비행기를 타고 자정쯤에 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코시국 이후로 해외 여행은 오랜만이라.. 설레임을 안고 집을 나섰지 날씨도 좋고....는 아니구여..
도착과 동시에 미지근한 열기가 사무치도록 반겨주길래 겉에 입고 있던 옷들을 벗고 숙소로 향합니다..
일단 새벽에 도착한지라 노숙을 할 수도 없고 해서 간단하게 씻고 잠만 잘 숙소
미리 예약하고 입실합니다..너무 저렴해서 그런지..냉장고도 없고 물도 없는..정말 씻고 잠만 자는 곳입니다.
(iskandar sinsuran home)
따사로운..습기가 아침을 반겨줍니다..잠결에 푸득푸득 뭐 싸는 소리가 들려서 후딱 밖을 보니
돼둘...아니 홀둘기가 모텔 앞 광장에서 날아다니고 있습니다..(반 강제 알람 소리)
숙소 근처의 식당으로 가서 굶주린 배를 채워 넣기 위해
이것 저것 시켰는데..아침 식사 사진은 이게 달랑 한장 뿐이네요..
나시고랭, 미고랭, 무슨 쌀국수 등등을 시켰는데..사진기사는 본분을 잊고 지입에 밥 넣기 급급해서
저거 하나 사진 찍었습니다..
숙소 주변이 관광지라기 보단 현지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곳이라
식당에서 느긋하게 신문 보는 아저씨도 있고 택시기사님들 모닝커피 한잔 하시면서
수다도 떨고 계시고..참 조용한 아침 식사였습니다.
소화도 시킬 겸 환전도 할 겸 해서 근처 쇼핑센터로 이동합니다.
된장남 형님의 모닝커피 타령에 KFC로 가서 모닝커피 한잔 마십니다..
이 동네 커피는 한국과는 틀리게 제 입맛에는 맛있더군요..
맛도 향도 진해서 더운날에 진정 아아의 참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환전은 그날 기준 1링깃을 334원에 환율 적용 해서 40만원 환전했는데
과연 이 돈을 어디다 써야할지 환전하면서도..고민 많이 했네요..
점심 전에 체크아웃을 하고 간단히 관광을 하러 갔습니다..
코타키나발루 시티 이슬람사원에 들어가 봤습니다..
들어가기 전 현장 직원의 간단한 안내를 받고
종교적 특성상 맨살을 보이고 들어가면 안된다 하여
덥지만 저 중국의상처럼 보이는 옷을 입고 들어가봅니다.
저 짐승4명 서있는 자리에서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일절 사진 촬영이 안된다 하여 여기까지만 찍고
(가이드가 찍어주긴 했는데..여러분의 안구를 보호)
사원 가이드가 5분도 안되서 나가자길래 나갑니다(왜 들어간거임??!!)
펜션이라던지 호텔과는 틀리게 주상복합아파트??
아파트 한 집을 통째로 빌려주는 이번 여행의 최대 지출!!
욕실 달린 방 1, 그냥 방 4, 화장실 4군데..
무슨 남자들끼리 이런 곳을 잡았는지..저는 아직까지 이해가 안됩니다!!
왜!!굳이..쥬륵..
숙소 도착과 동시에 와이파이를 찾아 해메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공유기를 향해 돌진!!
이 나라 와이파이는 우리나라 삼G보다도 더 느려서 저는 카톡 확인만 하고(울리지 않는 카톡..)
저저 짐승 4명은 체크인 후 굳굳히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습니다..
이마고쇼핑몰 1층 식당 마담콴에 들어가서
첫번째로 만두를 시켜봅니다..
6개 나왔고 겉은 바삭거리는 식감이 좋았고 속은 탱탱한 생선살이(육즙X)
씹는 맛을 더해줘서 하나 더 시키려다 눈치게임에서 제가 2개를 먹었습니다.
이 나라는 술을 마시는 문화가 아니라서 맥주 파는곳을 쉽게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근데 여기 식당에서는 다행히 판매를 하여 주문을 해봅니다..
우리 나라 같으면 주문과 동시에 생맥 벌컥벌컥 잔에 받아서 3분 이면 나올것이
이 나라 사람들은 한번 주문 받으면 10분 정도 걸리니..좀 화닥질이 나더군요..
저 맥주도 주문 한 뒤 10분 걸려서 나왔습니다.
나오는 동안 미지근해서 나온듯 시원감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코코넛맛과 향이 났던 닭찌찌 요리(코코넛에 호불호 걸림)
미지근한 새우탕 라면같은 맛의 국수(언듯 해물탕 느낌도 남)
남자짐승들은 쇼핑할 것 없다며 그냥 10분만에 둘러보고
지하1층에 마트로 가서 저녁준비 식량을 구입하러 갔습니다.
간단하게 김치랑 봉지라면, 콜라 등등을 사고 숙소로 올라가
다시 휴식모드를 취합니다.
돌아서면 배고파서 저녁7시쯤 근처 야시장으로 나왔습니다..
여기 야시장은 대화가 잘안통해서 여러번 확인 시켜 줘야 제대로 음식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여러번 얘기해도 다른거 같다줌)
음식 나온뒤에 정말 시킨것이 맞는지 확인 후에 드셔야 합니다..
새우 먹고 있는데 갑자기 주문도 안한 똠양꿍이 저희 쪽으로 오더군요..
안 시켰다고 여러번 말하니 다시 가져 가더군요..근데 1분뒤에 다시 우리쪽으로 가져와서
음식 놓고 가길래 "서비스 인가??" 싶어서
짐승남들 숟가락으로 퍼먹기 시작!!
그뒤 10초만에 주인장 와서 다시 가져감..
그리고 그 옆에 인도 아가씨들한테 갔다줌..(??)
짐승남들이 먹는걸 인도 아가씨들이 봤는지 않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얼굴이 화끈거려서 못쳐다보겠더군요..
주인장은 나몰라 하고 다른데 가서 일하고 있고..헐..
역시나 된장남 형님의 모닝커피 타령으로
1층에 스타벅스로 8시10분 정도에 갔더니..
10시에 오픈..
이 동네 애들은 정말 여유가 철철 넘쳐 흐르네요..
아침은 간단하게 전날에 샀던 쉰라면이랑 김치 넣고 참치 넣고
해서 간단히 먹고
체크아웃하면서 근처에 있는 "이펑락사"에 들렀습니다.
한국사람들도 많이가고 현지인들도 많이 간다고 하여
가봤는데 다행히 대기 줄 없이 바로 입장..
이펑락사 대표 국수..
고수 빼고 드릴까요는 없음..그냥 고수 향만 나게 쪼금 넣어서 바로나옴..
고수를 못먹는 관계로 옆에 짐승남 동생에게 고수 토스
전 날 소주 맥주 양주 과음으로 해장하기에 딱 좋음..
또 먹고 싶네요
짐승남들 원래 국수 하나만 먹는다 해서 저는
돌솥찜밥? 같은걸 하나 더 시켰는데..
밥 나오자마자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계란 노른자를 터트림..
처음부터 각각 두가지 다 시켜 먹으라했는데도..
참 말안듣는다..40대 아재들..
약간 짜긴 하지만 더운나라에서 저 정도는 먹어도 괜찮을듯..
2일차의 숙소 마누칸 섬의 수테라 생추어리 펜션입니다.
보트가 왔다갔다 하는데도 사진처럼 바닷물이 엄청 깨끗하고 성게도 많고
콧구멍에 바닷가 냄새를 투입하며 보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변가라서 그런지 모래에 반사된 빛 때문인지 엄청난 열기가 온몸을 훌코 지나갑니다..
역시나 이곳 또한 남자짐승 5명 들어오니 "뭐지 저놈들은??"하는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커플 지옥!!
다행히 여기 레스토랑에 맥주가 팔길래 퍼뜩 자리에 앉아서
주문..맥주 나오는데 또 10분 이상..
얼음 바스켓 달라고 해서 와인 먹는것 처럼 먹음..
근데 음식을 주문하면 하나 갔다놓고 1분..갔다놓고 1분..(도대체 왜 이러는걸까요?)
또 사진 찍을 틈도 없이 짐승남자들 음식 나오니까 햄버거 모양 다 망침(갬성은 얼어죽을..)
한쿡사람들 놀러가서 주문하면 속 터져 죽을꺼임..분명..나만 그런게 아닐꺼야..
이날 저녁이 사실상 숙소에서 자는 마지막 날이라
제일 성대하게 저녁 먹었는데..술이 꽐라대서 사진기사고 뭐고 음식사진이 없네요..
레스토랑에서 기타치고 노래불러주는 분들과 재밌게 놀았네요..
몇 장의 사진이 더 있지만..정말 의미 없는 사진이라 설명없이 한번에 올리고 마무리 할께요..
이 여행의 요점은..
남자들이랑 오지마세요..(궁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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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원숭이 투어 끝나고 비가 엄청나게 와서 3시간 기다림
어릴때 많이 본걸..굳이..왜..
남자들끼리 오지마세요
음식 사진이 적어서 살짝 아쉽네요
넵 먹느라 취하느라 많이 못찍었네요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식사진들 잘 보았습니다…. 후기 읽고나니 배고파지네요…ㅠㅠ
음식사진이 적어 아쉽다가도, 얼마나 맛있었으면 사진찍는것까지 까먹었을까 싶어 궁금해지네요 ㅎㅎ
괜찮습니다 전 혼자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