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미없는 글 같은데 많이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부는 사진을 좀 두서없이 올린거같아서 2부 부터는
몽골 빠져나갈때부터 독일까지 순차적으로 올려보도록하겠습니다.
몽골에서 10일차 정도에 머물렀던 숙소입니다.
사실상 인터넷에 안나오는 숙소가 대부분이고 지나가다 저녁때쯤에 나오는 마을에서 사람 붙잡고 "호텔 모텔 가스치니쨔(숙소)"
하면 대충 어디로 가라고합니다.
여기는 유독 기억에 남는 숙소인데 들어가면 그냥 일반 식당인데 이 식당 바로 뒤에
그냥 이렇게 평상하나 있습니다.
여기가 숙소.. 그 당시 하룻밤 자는데 우리나라 돈 2천원정도 했던거같습니다.
근데 웃긴게 저게 1인용이 아니고 새벽에 깨보니 아저씨 3~4명이 들어와서 같이 눕더군요.
아침에 물어보니 운송업쪽 계열 사람들인 것 같았습니다.
원래 그렇게 자는거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진짜 당황...
보드카에 뭔지모를 고기볶음 국수를 저녁으로 호로록
밥먹고 누워있는데 가게 주인 애들이 와서 TV를 보더군요. 너무 귀여웠었습니다. 부끄러워서 말은 못걸고 흘끗흘끗 쳐다보기만 하고 ㅋㅋ
화장실은 푸세식이고 (대부분..), 부엌은 가스레인지나 전기레인지 자체가 없는 곳이 많고 다 밥시키면 장작넣어서 해줌..
싯는거는 물 달라고하면 양동이에 물 절반정도 담아서 줍니다. 대충 싰고 자야되요 ㅋㅋㅋ...
자는 둥 마는둥하고 몽골 서쪽 국경으로 달립니다. (러시아 쪽으로 빠지기 위해)
저 멀리 산에 보이는 눈은 만년설이라더군요. 신기했음.
천천히 가고있는데 냅다 뛰어나와서 손흔들던 아이들.
마침 초콜렛있어서 초콜렛하나 주고 다시 출발!
이것이 바로 야생..
이 때는 오프로드 스킬이 별로 없었어서 이런 대참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분명 확인했을때는 얕았는데 제대로 껴버렸습니다.
짐다내리고 낑낑대도 안되더군요.
하염없이 기다리다 1시간 반정도 뒤에 지나가는 차 한대 붙잡고 도와달라하니 흔쾌히 도와주셔서 겨우 살았음 진짜로..
달리고 달려 몽골 국경도착
구 소련국가들 특징인거같은데 업무처리가 정말 느리고 새치기도 장난없고 .. 겁나서 현지인들처럼 막 들이대지는 못하겠고
그냥 들어갈때까지 기다립니다. 라면도 끓여먹고
당연히 주의 아저씨들 관심을 독차지하는데 말도 안통하고 너무 친하게 굴면 무섭기까지 합니다.
이 날은 통과가 오래걸려서 3시간 정도 걸렸던거같습니다.
국경에서 기다리는 동안 여행사 하는 몽골아저씨가 오늘 저녁에 묶을 곳 안정했으면 러시아가서 같이 자자고합니다.
착해보여서 따라갔는데 진짜 착하고 친절하신 분이었던 것 입니다.. 감동 ㅠㅠ
숙소에서 러시아 아저씨 3명을 만났는데, 통역은 몽골 여행사 아저씨가 영어로 해주셧고
아저씨들 너무 친절해서 너무 감동..
60-70년생들 이셨는데
소비에트 시절이 좋냐 지금이 좋냐고 물어봤거든요 제가
두 분은 그 때가 통제는 있어도 나름 낭만도 있었고 배급이 잘나와서 배 굶을 일은 없었어서 그립다고 하시더군요.
살면서 크게 걱정없이 살 수 있는게 장점이었다고..
한 분은 절대 다시 돌아가서는 안될 체제라 하시고
전혀 겪어보지 못한 국가 시스템이라 이렇게 간접적으로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또 열심히 달려서 러시아 알타이 지방 "바르나울"이란 도시로 향합니다.
사진으로 보니 별로 안 멋진데, 이 알타이 개인적으로 지방이 진짜 풍경도 좋고 물가도 싸고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은 지역 중에 하나입니다.
열시히 달려 도착한 바르나울
오랜만에 도시같은 도시를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루 머물면서 도시 구경을 하는데 뭔가 동유럽느낌이 이런 느낌이랄까요
조금 을씨년 스럽습니다.
이 것이 바로 러시아..? 지나가는 사람들 표정도 차갑고 무서워 보임..
하루 묵고 또 바로 출발합니다.
출발 후 핸드폰이 갑자기 안됩니다.
액정이 나가버렸더군요.
2개 챙겨갔었는데 이미 1개는 몽골에서 떨어뜨려서 고장났고
마지막 핸드폰도 고장..
일단 물어 물어 방향만 잡고 다음 숙소가 있는 도시까지 갔습니다.
꽤 큰 도시였었는데
도착하니 이미 해는 지고, 찾는 숙소는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가 안습니다.
그나마 큰 광장같은 곳에서 계속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까
좀 무섭게 생긴 젊은 친구가 와서 러시아어로 말을 걸더군요.
호텔을 외치며 미리 종이에 적어둔 주소랑 이름을 보여주니까
no no를 외치면서 i call my brother이라고 하더니 기다리라 하더군요.
(형을 왜 불러...란 생각이 들면서 도망가야되나?란 생각이 듬 ㅋㅋ)
일단 기다려보니 형으로 보이는 분이 옵니다.
그러더니 자기들끼리 막 검색하고 하더니 또 기다리랍니다.
그러더니 누가 또 와요.ㅋㅋㅋ
이번에 온 남자분은 3형제 중에 둘째인데 영어를 할 줄 알아서 자초지정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평판이 안좋은 곳이라 안가는게 좋다.
오늘 잘 곳이없으면 우리가 소개해줄 곳이 있으니까
내 차를 따라와라
으쓱한데로가서 강도 당하는거 아닌가..?란 무서운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따라가다가 으슥한 곳으로가면 오토바이타고 바로 도망가야지란 생각으로 따라갑니다.
아 근데 그냥 착한 3형제 였던 것입니다.
오토바이 짐 다 내려서 방까지 올려주고
리셉션 직원을 개인적으로 아는지 뭐 솰라솰라하면서 막 얘기를 합니다.
잘 부탁한다고 말해놨다구, 여행하다 러시아에서 모르는 거 있으면 전화하라고
전화번호까지 적어주고 사진한방 찍고 쿨하게 퇴장하는 4형제를 보면서
세상은 아직 선함이 남아있다란 것을 느꼇습니다.
연락처는 이제 잃어버렸지만
8년이 지난 지금도 감사하단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 핸드폰이 없으니 핸드폰을 일단 고치러 가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노트북으로 "삼성 서비스 센터"를 검색해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멍청한게 그냥 여기서 싸구려 핸드폰 하나 사서 들고다녔으면 됐는데 그 생각을 못해서
핸드폰없이 일주일을다녔습니다..ㅋㅋㅋ)
카자흐스탄 "알마티"란 곳에 서비스센터가 있더군요.
2300km만 가면 됩니다. (시부럴..)
노트북에 구글지도랑 경로를 찍어놓고 디카로 사진을 찍은 다음에 그걸 지도삼아 알마티까지 가기로 합니다.
(아무리 다시 생각해도 중간에 왜 중고핸드폰을 안삿는지 이해가 안됨)
러시아 때 부터 느낀건데
그냥 하루종일 달려도 계속 이런 풍경.
직진도 하루이틀이지 몇 일동안 직진만하고 갈림길 구간에서는
지나가는 차 붙잡고 어디로 가야되는지 물어보면서 달렸습니다.
러시아 바르나울 - 카자흐스탄 "알마티"까지는
풍경도 지루하고 별다른 일도 없어서 사진도 별로 없네요
길가다보면 있는 식당들. 당연히 말은 안통하고 메뉴판도 못 읽으니까
대충 메뉴판보고 그날 그날 깬또로 시킵니다.
다행히 실패한적은 없었네요. 보통 메뉴들이 고기/만두/밀가루로는 파스타종류들이랑 쌀이 나옵니다.
다 입맛에 맞았어요
먹고 달리고 자고 / 먹고 달리고 자고
드디어 카자흐스탄 "알마티" 도착.
유일한 한인민박집에 3일정도 머물면서 핸드폰도 사고
(내수용 삼성폰은 해외 서비스센터에서 수리가 안된단 사실을 이때 알았음)
한국분도 만나 얘기도하고
푹 쉬면서 "키르기스스탄"으로 넘어갈 준비를 합니다.
다음얘기는 3부에서 ~~~~
잘봤습니다 추천
멋있다 추천
지금 다시 가라하면 망설여 질거같습니다. 모르는게 약이라고 .. ㅋㅋㅋ 어려서 가능했던거같아요
핸드폰 고장났다고 하시길래 그럼 그냥 싼거 하나 사셨겠구나 했는데 수리 센터 찾아 다니셨다고 해서 어리둥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편에 이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저도 인생 버킷리스트라 몇년 안에 하던 일 정리하던가 잠시 중단하고 꼭 가보고 싶습니다.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잘봤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멋있다 추천
감사합니다~!
와 장난 아니네요 bb 저같음 절대못할듯 ..
한줌의천재
지금 다시 가라하면 망설여 질거같습니다. 모르는게 약이라고 .. ㅋㅋㅋ 어려서 가능했던거같아요
핸드폰 고장났다고 하시길래 그럼 그냥 싼거 하나 사셨겠구나 했는데 수리 센터 찾아 다니셨다고 해서 어리둥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편에 이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저도 인생 버킷리스트라 몇년 안에 하던 일 정리하던가 잠시 중단하고 꼭 가보고 싶습니다.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재밌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유라시아가 아니더라도 유럽이나 호주에서 렌트해서 돌아보시는 것도 차선책일 것 같습니다. 요새 러시아가 저모양 저꼴이라 언제 풀릴지 모르겠네요! 꼭 버킷리스트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런게 진짜 여행이죠~! 너무 잼있게 잘 읽고 대리만족도 잘 했습니다 ㅎㅎ 여행기 책으로 내셔도 될 것 같아요!
책으로 낼 만큼 대단한게 아니라서요~ 진ㅉㅏ 대단한 여행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ㅎㅎ
정말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동네 형님 한 분도 차고에 바이크 유라시아 횡단 기념 현수막 자랑스럽게 걸어두셨던데.. 평소엔 할리 타고 다니시더군요.
부산에 거주하고 계신가요? 저 여행초기에 할리 동호회 어르신분들이랑 열흘정도 같이 다녔어서 그 분들인가 싶어서요 ㅎㅎ
그러셨군요. 아쉽게도 제가 말씀드린 분은 경상북도에 거주하십니다 ㅎㅎㅎ
아하 .. ㅋㅋ 하긴 워낙 다녀오신 분들이 많으셔서~
650GS 다카르라니.. 옛날 오도바이다 ㅎㅎ
그러니까요~제가 타고다닌게 07년식이었는데 15년 전이라니요 ㅎㅎ
멋지네요 바이크 접기전 국내 일주라도 한번 해보는게 버킷리스트였는데...ㅎㅎ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언제 한번 꼭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러시아 형님, 누님들 무뚝뚝해보여도 정말 친절하죠. 혹시 키르기즈에서 타직으로 넘어가셨나요? 파미르 고원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네요. ㅎㅎㅎ
파미르 고원으로 계획을 짯었는데 한국 출발 계획이 6월에서 8월로 미뤄지면서 못가게 되었습니다. 9월 달에는 오토바이로는 무리라고 하더라구요
오오...춥고 무서울 것 같은데 대단하십니다ㅎㄷㄷㄷ
춥고 힘들고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ㅋㅋ
와 진짜 ㄷ 대단하시네요
그냥 여행가는건데 오토바이타고 간거져 대단한거 아입니다~
내수용 삼성폰은 해외 서비스센터에서 수리 불가 캬 역시 삼성 가차없지 ㅋㅋ
해외직구제품들 국내as안되는거 많은거생각하면 똑같죠뭐
너무 재밌습니다!!!
감사합니다~!
2300km ㄷㄷㄷㄷㄷ
사진 처음과ㅜ마지막 타이어가 달라짐 헐....타이어교체도 하셨나봐요 멋지다... 오토바이 전혀 모르는 1인이라 저렇게 머플러까지 물에 잠기면 엔진 침수 걱정없나요? 엄청난글 잘보았습니다^^
치명적이지요~ 그런데 다행히 저런식으로 세워지듯 멈춰서 내부로 들어가진 안았습니다~!
혹시 110cc 헌터커브와 650gs를 비교했을 때 배기량에 따른 난이도가 극히 다를까요?
예를 들면 부산에서 자전거를 타고 서울가는거랑 마티즈를 타고 서울가는거랑 같다고 생각합니다. 커브로 다녀오신분들도 몇 분 계시지만 저는 비추합니다. 100~120km까지는 편안하게 달릴 수 있어야 피로도가 덜합니다. 60키로로도 몇 달을 다닐 수 있다고 하면 .. 큰 문제는 없을거같습니다. 근데 전 이런거 보다는 미들급 어드벤쳐들이 커브보다 달리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커브는 안타고 갈 것 같네요~
아하 답변 감사합니다!!
님 홍콩 배우 분위기 남
자주 듣습니다 그런소리...ㅋㅋ
이사람.. 현실 야숨하고 있어!!
한국인이라 주변에서 친절했을듯 저같은 싸이족은 가면 삥뜯겼을거같은데...
다같은 한국 사람인데 무슨 말씀을 ㅎㅎ~
저는 가볼 수 없는 먼 곳의 풍경 공유 감사합니다.
즐겨보셧다니 감사합니다.
부럽습니다 저도 어드벤쳐 하나로 유라시아 횡단이 꿈인데 멋지십니다!!
전쟁/코로나 잠잠해지면 꼭 가실 수 있으실 겁니다!
쩌네요 저도 gs 있는데 달려봤자 국내네요 ㅋ..
요즘은 ktm1190 타고 댕깁니다. 국내도 좋은 곳 너무 많잖아요 항상 안라하세요~!
와~~~ 너무나 멋진분이네요!! 사진과 스토리가 엮인 여행기 읽는걸 정말 좋아하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행기 계속 올려주세요~!!
현생이 바빠서 뜨문 뜨문 올리게 되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보고가요 외국에서 bmw 바이크도 수리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물론.. 너무 시골ㅇㅔ선 힘들어요.
오랜만에 루리웹들어와서 재밌게 글 보고 있습니다. 요새 오토바이가 급 관심사라 x2x2x2 3편 보러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안전 운전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