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보다 조회수랑 추천수가 높아서 얼떨떨합니다.
감사합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재정비 후 키르기스스탄 수도인 "비슈케크"로 향합니다.
그 후 이식쿨 호수에서 하룻밤 자고 다시 서쪽으로 향해 카자흐스탄 "타라즈"로 가는 여정입니다~
대략 이 경로로 움직였습니다.
자 그럼 시작~!
카잨 알마티 -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까지는 대략 250km. 천천히 4시간 정도에 국경통과까지 6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아
아침먹고 느즈막히 출발했습니다.
오랜만에 교통체증도 느껴보고,
황금색 모스크도 보고..
도시를 빠져나가니
역시나 황량한 풍경이었지만 비슈케크로 갈수록 큰 산들이 나오더군요.
길가다 유튜브한다면서 동영상 찍는 유럽 라이더들을 만나 인터뷰도 했는데
주소 받아 적은 메모지를 잃어버리면서 영영 확인을 못하게 됐습니다.
비슈케크로에 들어오니 알마티에 비해 좀 소박한 느낌이 물씬 듭니다.
키르기스스탄 수도이긴한데 워낙 못사는 나리이기도하고 수도인구가 100만명 남짓인 "작은"? 도시입니다.
하룻동안 묵었던 호스텔.
아주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고 저녁에 왠 놈의 파티를 그렇게 요란하게 해대는데
막상 같이 놀면 .. 어 전 서양식 파티는 별로더군요.
(지금은 호주에서 지내는 중인데 아직도 백인식 파티 술문화는 좀 지루하단 생각이 많이 듭니다..ㅋㅋ)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다시 출발합니다.
교외를 빠져나가고 이식쿨 호수로 가는데 경찰이 저를 불러세웁니다.
따라오면서 세우라길래 세웠습니다.
여권 면허증 각종 서류를 보여달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확인해야할 절차같지만, 대부분 쉽게 돌려주지안습니다 (그들의 손에 돈이 쥐어지기전까지는요 ㅋㅋ..)
이 때는 왜 세웠냐고 하니까 트럭을 추월해서라고 했습니다. (당시 도로 왕복 4차선) (이게 무슨 개소리고 과속도 안했는데..)
그리고는 경찰차 조수석에 타라고 하더군요.
뭐 이런 저런 얘기를 짧은 영어 + 번역기로 돌리는데 결론은 서류도 돌려주고 보내줄테니까
"미화 100달러 내놔"
지금같으면 주고 치울거같은데 저 땐 어처구니도 없고 돈도 빠뜻했기 때문에 지갑을 열어 돈 없다고 계속 뻐팅겼습니다.
당연히 영어는 잘 못하는 척해야됩니다 ㅋㅋ 한국말로 답답한 척도 계속 하구요.
여행 전 지갑에 현금을 항상 적게 넣어노라는 조언을 듣고
지갑에는 항상 한화로 1~2만원 돈만 가지고 다녔고 비상금은 양말안이랑 오토바이 커버뜯어서 안에 붙여놓고 다녔었습니다.
지갑 열어서 이거밖에 없다 보여주니 피식 웃던 경찰 얼굴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못된놈의 새끠같으니라고...
한 30분을 그렇게 실랑이를 하고 기어코 지갑에 있는 현찰을 가져가고 보내주더군요.
키르기스스탄 화폐였는데 1만원 정도? (우리나라로 치면 천원짜리는 안가져가고 세종대왕님 한장 가져간 꼴 ㅋㅋ)
아오 지금 생각해도 진짜 개** 넘이었습니다.
이런 불쾌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경치랑 길이 적당히 와인딩 코스여서 기분이 금새 좋아졌던 기억이 나네요.
계속 가다보니 낙석때문에 몇 시간 대기를 하고 오후 늦게 이식쿨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길이 막혀 휴게소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매우 맛있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
드디어 이식쿨 호수 도착
이런 초보적인 길에서도 넘어지는 라이딩 수준이었다니..
지금 생각하면 무슨 정신머리로 이 여행을 시작했는지 무식하면 용감하다는게 이런거 같습니다 ㅋㅋ
어디가나 있는 모스크.
도착기념 기념사진 한방 찍습니다.
이 여행에서 최대 실수가 뭐였냐면
삼각대 안챙겨간거랑 고프로를 안사서 갔단 것입니다. (어휴... 과거의 나야 왜그랬니)
그래서 사진들이 죄다 풍경사진 아니면 오토바이에 풍경사진 뿐입니다 ㅋㅋ..
하룻 밤 자고 또 출발!
한적한 시골마을 풍경은 이런 느낌입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산이 많습니다.
이런곳을 운전해 가다보면
이런 큰 호수도 나오고 산도 나오고 경치가 참 좋은 나라였습니다.
근데 기름 넣을 때가 다되가는데 주유소가 도통 안보이네요.
얼마 안남았을 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마을 사람들 붙잡고 바디랭귀지로 주유소를 찾습니다.
머 어디로 가서 왼쪽으로가면 있데요. (느낌상 ㅋㅋ)
가다 묻고 가다 묻고 해서 찾아간 집.
이 마을에서는 여기가 주유소 였던 것입니다. (흐미..)
길 묻고 다녀서 주변에 있던 온동네 사람들 와서 저를 구경하는 중입니다 ㅋㅋ
집 주인 아재가 나와서 저렇게 기름을 넣어줍니다.
그래도 옥탄가 90은 됏는지 찐빠는 안나더군요.
어딜가나 모여드는 아이들 지금은 다들 성인이 됐겠네요.
여행하다보니 애들 특징이 멀리서는 인사잘하는데 가까이가면 부끄러워서 그냥 다 가만히 서있음 ㅋㅋㅋㅋ
기름 만땅 채우고 관심도 듬뿍받고 다시 출발합니다.
역시 풍경이.. 아 이나라가 진짜 실제로보면 엄청 이쁜데 뭐라 설명할 수가 없네요.
몇 시간 달리다보니 기름넣는 아지매 발견.
항상 어떻게 될지 모르기때문에 이런 시골에서는 보일 때마다 주유를 해줘야됩니다.
아줌마 만땅이요 하면 이래 받아가지고 ~
이렇게 넣어주십니다 ㅋㅋ
현금을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는 이유가 이런거죠. 환전 때문에 손해봐도 카드가 안되는 곳이 정말 많습니다.
또 인사해주는 아이들.
너무 귀 .. 귀여워..
여기는 목축을 많이 하더군요.
아직도 말을 생활수단으로 타고 다니는게 당시에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실제로보면 말타는 모습이 멋있기도 했구요.
*왜 유목민족들이 전쟁 잘한다고 하는지 몽골-카작-키르기스스탄 거치면서 어느정도 이해하게 됐습니다*
애나 어른이나 할거없이 다 말을 편한하고 잘탐.
이 나라 외곽을 달리면 딱 이런 느낌입니다.
전 양때 때문에 앞으로도 못가는데 역시 로컬들은 자연스럽게 잘 가더군요.
하구 잔디밭에서 밥먹고 있는데 아주 신경도 안쓰시고 양만 모시고 가던 아저씨...ㅋㅋ
쩝쩝 거리는 소리가 크니 음소거해주세요~
오늘은 좀 길게 써보려고 했는데 짧은거 같기도 하고..ㅎㅎ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재밌게 봐주셧다면 감사합니다~!!
가끔 베트남 투어 하시는 분들 얘기도 카페 같은데서 보는데 외곽 지역 가면 경찰놈들 사람 세워두고 삥뜯는건 후진국들 국룰인거 같더군요. 대충 영어 못하는 척 하고 돈 없다고 하면 지들도 답답하니 그냥 보내준다고는 하던데ㅋㅋㅋ 3편도 재밌게 잘 봤습니다!
맞아요.. ㅋㅋ 제가 여행하면서 3~4번 정도 걸렸는데 그 중 한팀은 K POP 좋아한다고 노래불러주면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못부른다니까 진짜 한참을 불러달라하더니 그냥 보내줌..
재미있게 읽고있어요!! 저는 인도네시아의 한 도시로 자주 갔는데 공항에 도착해서 캐리어를 찾아서 밖으로 나올때면 95% 확률로 세관이 절 불렀죠. 외부에서 안이 보이지 않는 독특한 방으로 끌려갔는데 처음엔 지인 선물로 과자나 음식을 가져온걸 테클걸면서 돈을 요구하기에 너무 억울하고 짜증나서 돈 안주려고 다투다가 결국 소액을 주고 풀려났고 이 후로는 '입국 수수료라고 생각하자..' 마음을 바꾸고 독특한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돈을 줬었네요. 그 나라의 명절이면 평소보다 돈을 두배로 줘야했고 직원이 혼자 들어오는게 아니고 3~5명이 한꺼번에 들어오니 모두 똑같은 금액을 나눠줘야 했어요. ^^
중앙아시아는 부정부패가 참..
가끔 베트남 투어 하시는 분들 얘기도 카페 같은데서 보는데 외곽 지역 가면 경찰놈들 사람 세워두고 삥뜯는건 후진국들 국룰인거 같더군요. 대충 영어 못하는 척 하고 돈 없다고 하면 지들도 답답하니 그냥 보내준다고는 하던데ㅋㅋㅋ 3편도 재밌게 잘 봤습니다!
캠퍼밴
맞아요.. ㅋㅋ 제가 여행하면서 3~4번 정도 걸렸는데 그 중 한팀은 K POP 좋아한다고 노래불러주면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못부른다니까 진짜 한참을 불러달라하더니 그냥 보내줌..
그런데서 케이팝이...;;
중앙아시아는 부정부패가 참..
이제는 좀 나아졌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
어쩔 수 없죠..., 못사는 나라는 공무원 월급도 월씬 박하니..., 결국 대충 해먹으면서 그걸로 먹고 살으란 이야기죠...
시베리아에서 실크로드를 거치는 여행이라니 낭만 넘치네요.
운 좋게 갈수있었던거 같습니다. 낭만보단 힘들고 지치고 무서울때도 많았네요..ㅋㅋ
이식쿨 호수 진짜로 따뜻하던가요? 주변에 만년설 보일 정도로 추운 지역인데도 온천수 때문에 겨울에도 안 언다던데ㅎㅎ 중국 문헌에서는 熱海라고 표기하는 곳이기도 하고ㅎㅎㅎ
제가 갔을때는 9월중순이었구요. 물은 좀 차갑네? 싶은 정도였습니다. 겨울에는 좀 미지근하고 여름에는 산에서 물이 흘러내려와 시원하다고 하더군요 ㅎㅎ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봤습니다.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고있어요!! 저는 인도네시아의 한 도시로 자주 갔는데 공항에 도착해서 캐리어를 찾아서 밖으로 나올때면 95% 확률로 세관이 절 불렀죠. 외부에서 안이 보이지 않는 독특한 방으로 끌려갔는데 처음엔 지인 선물로 과자나 음식을 가져온걸 테클걸면서 돈을 요구하기에 너무 억울하고 짜증나서 돈 안주려고 다투다가 결국 소액을 주고 풀려났고 이 후로는 '입국 수수료라고 생각하자..' 마음을 바꾸고 독특한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돈을 줬었네요. 그 나라의 명절이면 평소보다 돈을 두배로 줘야했고 직원이 혼자 들어오는게 아니고 3~5명이 한꺼번에 들어오니 모두 똑같은 금액을 나눠줘야 했어요. ^^
요런 건 세계어디롤 가도 공통적인 현상인가봐요 정말~ 저도 저 이후에 동남아에서 몇번 더 당했었네요 ㅎㅎ
100달러.... .. 헐... 개늠들이네요 .. 잘봤어요. 아직 여행 중이신건가요?
아니요~^^ 2015년에 다녀왔던 여행입니다!!
G650 다카르 아닙니까? 요즘은 참 보기 힘든 차일텐데..
저 모델은 2007년식 F650GS이구요. 요새는 정말 없죠 ㅎㅎ ~ 8년전에는 꽤 흔했던 차였던거같습니다
아. 그때는 F였었군요. 지금도 있다면 참 보기 힘든 차가 됐을텐데.
헐 BMW 오토바이 타고 다니시는 거에요? 전 비싼 오토바이는 보통 연비 안좋다고 들었는데 여행이시라니 아닌가봐요.
오토바이들은 명품이라고 엄청 비싸진 않습니다. 다들 가격이 고만고만해요~ 오래된 모델 중고로 구매한거라 가격도 저렴했구요 ㅎㅎ 연비는 고속도로에서 25KM정도 나오고 복합연비는 20km/L 정도 됩니다. 유럽 들어가기전까진 기름값이 한화 450-1000원 사이였어서 큰 부담은 없었네요
오토바이 유라시아 횡단이라니 모든 바이커들의 꿈이네요 멋지고 부럽습니다 ㅠ
감사합니다..^^~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 러시아에서 평상시에 징병검사하려고 여권검사 함?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닷~
낭만 이라는 단어가 사진과 글에서 느껴집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인사하는 아이들이 정말 귀엽네요^^
어디를 가나 애기들은 너무 귀엽습니다 정말~
지금가라고하면 오토바이 뭐가 좋은것 같아요>?
저도 최근에 어디서 봤는데 스즈키 브이스트롬650이 전세계적으로 부품 조달이 쉽고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참고만 하세요. 요새 바이크에 관심이 많아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