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입니다
일정으로는 5일차겠네요
다음 일정이 스위스인줄 알았는데 힝 속았지
죄송합니다 스위스는 6일차였네요
그냥 봐주세요
스샷이 한번에 안찍혀어
이번에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잔뜩 만끽 후에 밀라노로 이동하는 일정이네요
300키로라니 지난번 이동에 절반도 안되네요^^
마실가듯 이동합니다
오늘도
5시 반 기상
6시 반 조식
7시 반 출발
지역이동하여 캐리어를 다 싸뒀는데
숙련됬는지 여유가 생겨서 호텔 주변을 둘러봅니다
오전에 입김이 보일정도로 쌀쌀한 날씨
주택가에 있는 호텔이라 새벽 새소리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 그림같은 아침햇살
호텔 내부에 있는 정체불명의 건물 :3
소각장같진 않은데
고요합니다
주변 산책한다고 혼자 어슬렁거리니
정원에서 느긋하게 담배 피우시는 인솔자님과 마주쳐서 인사를 드렸는데
그 소리를 듣고 우리 아주머니 분들이 같이 산책하자며 우르르르 나오셔서
의도치않게 인솔자님의 휴식을 방해해버렸네요 ㅋㅋ..!ㅈㅅ..!^T;;
삶은 계란이 따끈따끈해서 가장 맘에 들었던 호텔
다른 곳은 차가웠어요 :3..
아침 요거트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장이 건강해지는 기분
저는 양식이 잘 맞았던거 같아요
그리고 어딜 가나 있는 크로와상은
버터를 아낌없이 넣어서 향이며 맛이며 고소하기 그지 없습니다
파도바에서 베네치아까지 약 1시간
호텔 주변에 도로가 1차선이였고 출근시간대에 차가 막혀서 조금 늦게 도착한 감이 있습니다
현지 가이드분의 스타일이 참 이탈리아스럽게 멋있으십니다
그리고 입가가 걱정될 정도로 1초도 빠짐없이 웃으시며
입담이 너무 너무 좋으셔서
가이드 말고 머라도 파셨으면 품절대행진 하셨을것 같습니다
베네치아는 아시다시피 지역 전체에 수로가 있는 물의 도시이며
자동차 도로는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우리 버스가 도착한 곳은 주차장섬이라고 불리는 트롱게토(Tronchetto)입니다
여기서 배를 타고 들어갑니다
붐비지 않을 때 미리 화장실을 가야 한다고 하셔서 이용한 유료 화장실
베네치아는 화장실을 유료로 운영해도
정수시설의 한계로 적자가 난다고 합니다
다리에 있는 이끼와 따개비까지가 원래 수위였다고 합니다
온난화로 많이 낮아졌어요
저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데
우리 팀이 늦어서
같은 배를 이용하는 하나투어분들이 좀 기다리신 모양입니다
여쭤보니 그 분들도 1시간 거리 호텔에서 묵으셨다 하시는데 머쓱..
해가 너무 눈부셔
네덜란드가 생각나는 아기자기한 집들
안 가봤지만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봄
베네치아는 소금으로 굉장히 돈을 많이 벌었고 소금은 관료나 군인의 급료로 지불 되었는데
라틴어로 소금(salarium)은 나중에 급료(salary), 샐러리맨의 어원이 됐습니다
또 베네치아는 동방견문록으로 유명한 마르코 폴로가 살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대성당
커다란 돔과 바로크 양식이 특징입니다
베네치아에 당도한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이 나뭇잎 형태의 창문을 가진 건축물은 실제로 지어진지 7~800년 된 건물이라고 하며
동그란 창문의 건물은 더 후대에 ..500년 전쯤? 지어졌다고 합니다
잘 안보이지만
사계의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 어쩌구...하는 비발디 기념 명판
그는 베네치아의 성직자이자 연주가였습니다
아마 사진 찍었던 곳이 비발디가 소속됬던 베네치아 고아원 겸 음학 학교 피에타 고아원이 아닌가 싶네요
하도 지나가면서 찍은게 많아서(...)기억이 불분명합니다
최초의 베이비박스
베네치아는 그만큼 아이들이 많이 버려졌다고 해요
비발디는 고아들에게 음악을 가르쳤고 이윽고 소문이 날 정도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삐딱하게 기울어져있는 한 사탑
베네치아를 지지하는건 특수 처리한 나무 기둥들입니다
그래서 세월이 지나면 지반이 약해져서 저렇게 기우는 사탑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탈리아는 지진도 많다던데 보수에 돈이 꽤 들어가겠네요
도시 곳곳에서 다리가 달린 널빤지를 볼 수 있는데
아드리아해 수위가 높아져서 도로에 물이 차오르는 아쿠아 라구나 알타 현상이 나타나면
이 널빤지를 촥촥촥 깔아서 임시 다리를 설치하고 그 위를 걸어다닌다고 합니다
미소를 잃지 않으셨던 가이드님 (엄청난 프로정신)
사진도 편집 안 해도 되게 잘 찍혀주셨네요 감사감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3.8km를 설명해주십니다
그나저나 햇볕 장난없죠? 무슬림처럼 하고 다녀야 안타요..
섬이 물고기 모양을 닮았습니다
물의 도시가 물고기 모양인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 :3?
지도에 한땀 한땀 쓰신게 귀여웠습니다
이번 선택관광은 곤돌라입니다 인당 60유로면 약 8만원이 조금 넘어요
곤돌라하면 낭만적인 분위기에 달달한 로맨스 느낌이 떠오릅니다
혼자 온 저는 거기 껴있으면 쓸쓸할 것 같으니 이번 옵션은 패스
전체 1/3정도 되는 분들이 곤돌라는 건너 뛰셨습니다
그리고 투어에서 진행하는 곤돌라는 가족단위 개별로 타는지 모르겠지만
보통 음악가나 성악가를 따로 고용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
곤돌라 가격은 1명이 타나 6명이 타나 한 대당 80유로를 받습니다 *야간의 경우 100유로
인원이 아닌 배 별로 값을 받는다고 알고 있어서 패스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투어로 진행하면 가이드님의 맛깔라는 스토리텔링과 사진 찍어주기 등등 여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더군요
정류장도 많고 하니 이쁜 곳도 골라서 태워주시지 않을까요?
그리고 곤돌라 배 자체도 단 17명의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하여 어마어마한 값에
배를 모는 뱃사공인 곤돌리에레는 인기높은 고소득중 하나입니다
관련 학교 수료 후 최소 4개 국어를 해야하며 주소지가 베네치아인 사람
당연히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역사와 문화에 통달해야하고
정말 좁디 좁은 수로를 운행하려면 건물 벽을 발로 밀며 운행하는 조정실력도 갖춰야합니다.
그리고 매년 3-4개 밖에 발급이 안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약 400개의 면허를 유지중이기 때문에 TO가 나지 않으면 일을 하고 싶어도 못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족경영 세습의 형태를 많이 띄고 있다고 해요
성 마르코 광장 초입입니다
성 마르코를 상징하는 날개 달린 사자 상과
악어를 제압하는 성 테오도로 상
시계탑입니다
잘 안보이지만 모든 행성이 지구 주위를 도는 천동설을 기반으로 한 시계라
가까이 보면 굉장히 복잡하게 생겼습니다
종탑입니다
산 마르코 대성당입니다
전면에 금박 모자이크가 가득 채워져있습니다
과거의 베네치아의 재력일까요?
그리고 놀랍게도
한국의 한지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있었다면 봤을텐데 아쉬워요
산 마르코 광장 앞에는 카페들이 많이 있는데
광장에 좌석를 두고 악단이 음악을 연주하여 좋은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현재까지 이탈리아에서 운영되고 있는 카페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카페 플로리안이 이 광장에 있습니다 1720년 개업
괴테, 찰스 디킨스, 루소, 카사노바가 단골이였다고 합니다
일단 주문하면 메뉴에 공연에 관한 차지가 붙습니다
현금결제해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약 6유로 정도 했던 것 같아요
메뉴판과 악단 소개, 셋 리스트가 적힌 안내문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내용도 적혀 있습니다
메뉴판 너무 이뻐서 고민하다가 다 올립니다 스압*****
좌하단에 민트초코가 유명하다고 해요
저는 민초단이지만 아포가토가 너무 먹고 싶어서 눈물 머금고 패스
참고로 유럽에 민초단같은 말은 없습니다
왜냐, 딱히 민초를 가릴 이유가 없?죠?^^
우상단 아포가토 플로리안을 주문
초코와 커피중 선택 합니다
산딸기 소스는 왠지 언급이 없던거 보면 떨어졌을지도?
음악을 들으며 디저트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 동네 비둘기들은 도통 사람을 겁내지 않습니다
쫒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좀 더 친해지면 합석할 기세
그리고 유럽 국룰인지 모르겠는데
테이블별로 담당 웨이터가 따로 있어서
필요한게 있어서 여유 있어보이는 사람을 부르면
담당하는 사람이 올거라고 안내를 해줍니다
웨이터 부를때도 손을 흔드는게 아니고 아이컨텍을 하는 문화라
시간이 부족한 패키지의 민족은 땀이 납니다
바닐라빈이 아낌없이 들어있고
커피 할말하않 ㅠㅠㅠㅠㅠㅠㅠㅠ
음악이 좋아서 분위기 압살
혼자 먹으며 핸드폰 들고 동영상 찍는건 영 민망하지만
이렇게 찍어서 다시 보니 좋네요
아까 말씀드렸듯 담당 웨이터가 와야지 저의 테이블 일이 해결 되는데
결제할게요~ 하고 부르는데 1~5분
그럼 영수증을 보여주고 그냥 갑니다 1~5분 (확인 하라는 건가, 한국인으로서 이해 할 수 없는 부분ㅋㅋㅋ)
기다리면 결제하러 옵니다 3~5분
대부분 식당은 다 먹고 빨라봐야 결제가 평균 10분정도 걸리는 기분이에요
운 없게 웨이터가 너무 바쁜 시간이면 최대 30분까지도 걸려요
얼른 먹고 섬 구경에 나섭니다
정류장 앞은 인산인해
닐씨가 좋아서 인기 절정이네요
침착맨 방송에 나오셨던 애굽민수님의 영상이 너무 재밌어서
이집트에 관심이 많은데 투탕카맨 전시중이네요 한 컷
흥이 넘치다 못해서
열심히 일한 나를 위한 장미 한 송이를 샀습니다
다리에 올라서 찍은 파노라마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악사입니다
정말 베네치아의 정수로군요
가끔 이렇게 칸초네를 부르는 곤돌리에레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구석 구석 멋진 건축물
해가 좋으니 바다에 윤슬이 반짝반짝 빛을 냅니다
바다를 보며 슬슬 소집장소로 이동
이제 수상택시를 타고 섬을 빠져나와서 밀라노로 갑니다
배 위라서 삐딱하게 찍힌 섬
운하를 이동하며
벽면에 그려진 뱅크시의 그림과 마주합니다
우측 벽에 보입니다
섬의 다리가 되어주는 기차역입니다
수상택시 타는 내내 동영상을 찍었는데
중간에 전면 카메라 조작으로 3초간 등장하는 제 얼굴과 겨드랑이가 너무 오크같아서 생략합니다
중식은 한식입니다
맛은 있었으나 고기가 더 필요합니다
고기 쥬세오..
(이 사람은 후에 하루 한 끼 25유로의 스테이크를 매일 사먹게 됩니다)
밀라노로 이동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너무 맛있다 ㅠㅠ
이마트에서 자주 사먹었던 엘도라다 감자칩!!
저거 그대로 배에 붙습니다 멈출 수 없어요
400g인데 5유로밖에 안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팔던 다른 아미카 감자칩
이건 위에거보다 맛이 없어요 비추비추
도착했어요
밀라노에요
밀라노인데
4시간을 달려서
이탈리아 최대의 성당 밀라노 대성당입니다(Duomo di Milano 두오모 성당)
세계 최대의 바티칸의 성당은 성 베드로 성당입니다
108m 높이에 금박을 입힌 성모 마리아상이 있는데 너무 높아서 잘 찍히지 않네요
자외선 지수가 미친 날씨였지만 성당의 순백 대리석이 잘 찍혀서 기분굿
조금 더 당겨보니
중앙쪽 위에 마리아님이 살짝 보여요
성 베드로 성당은 르네상스 양식이였고
두오모 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전체적으로 뾰족뾰족합니다
건축 기간은 600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에 불가사의 지으면
일꾼 다 갖다붙혀도 하루 종일 걸리긴 하죠
핫한 관광지마다 버스킹하는 사람이 꼭 있네요
개인적으로 홍대같은 버스킹은 너나 할거 없이 우루루 나와서
소리도 양심없이 크게 키우고 감정 잡고 치명적인 척 노래해서 굉장히 싫어하지만
악기소리는 들을 만 한 것 같습니다
두오모 광장에는 이탈리아를 통합한 엠마누엘2세의 기마상이 있고
개선문처럼 보이는 엠마누엘 갤러리가 있습니다
안쪽엔 많은 상점가가 있는 아케이드가 있고
그 아케이드 끝에는 1778년 문을 연 스칼라좌가 있습니다 스칼라극장이라고도 하지요
아름다운 아케이드 내부
비가 와도 편하게 쇼핑할 수 있겠네요
그 많은 명품샵 중 제가 찍은 건 아이스크림 가게네요 ;3c
이탈리아 체인점인데 유럽 곳곳 있었습니다
장미꽃 모양 젤라또로 유명해요
돌아오면서 찍은
성당 뒷편에 스테인드 글래스
-웅장-
현지 중식 먹으러 갑니다
견인 표지판 앞에 당당히 정차하는 불꽃남자 조르지오
그런 그가 매콤한 법규의 스위스에선 아주 얌전한 고양이 운전수가 됩니다
화덕에서 구워지는 우리 피자들
늘 그렇듯 발로 밟은 모양이지만
놀랍게도 진짜 맛있어서 어머님들도 다 드신 피자
이거 지난번 그 노맛 돼지고기 요리같은데
여기는 그래두 먹을만 했습니다
피자보다 맛이 없네요
지난번 폼페이 사과가 맛있어서
우리 어머님들 사과 더 달라고 하셔서 먹었는데
깜짝 놀랄정도 노맛의 사과의 등장
서로 호주머니에 몰래 넣어주며 양보하는 아름다운 그림이 펼쳐집니다
감기가 걸려서목에 염증이 심했던 저는
스트랩실같은 약을 삽니다
우리나라에서 5천원이면 사고 거스름돈으로 빵도 사먹을 수 있는데
여기는 만원이 넘네요
밀라노 외곽의 호텔로 이동합니다
브금을 들으니 대략 이용자분들의 연령대가 체감이 되시나요ㅋㅋㅋ
조용필 노래 많이 들어보고 재밌었습니다
Best Western Goldenmile
Viale Cristoforo Colombo, 33, 20090 Trezzano sul Naviglio MI
http://www.hotelgoldenmile.it
욕조 당첨되면 장미 뜯어다가 장미목욕 하려고 했는데 실패
비데는 없는곳이네요 :3
물 내리는 버튼은 흰색 버튼입니다
매번 놀랍고 새롭고 짜릿해
이 빌어먹을 무게감지 오토매틱 미니바!!!!!!!!
뭔 수를 써도 열리지도 않아서
사용하려면 로비에 문의 하라던데
진짜 너무 기운이 없어서 그냥 냉장고 안 쓰고 잤습니다
진짜 자면 아까우니까
주변 5분 거리에 카페나 가볼까 했는데
뒤도 안보고 돌아왔습니다 :)
길 무셔웡 힝구
4성 호텔 에스프레소가 2유로밖에 안하길래 편하게 마셨어요
그리고 이탈리아 사람들 제가 화장 하면 시뇨라(아가씨)라고 불러주고
생얼로 가면 마담(부인)이라고 ;3
마담 나이인건 맞지만
오잉?!
물집의 상태가...!
축하합니다! 물집은 피물집으로 진화했습니다!
발바닥 자체도 새빨갛게 부었고
자극이 가던 곳이 부어서 계속 밟히니까 꽤 크게 덧나서 걸을 때 아팠습니다
이제 카프리섬과 바티칸같은 강행군은 없지만 고통이 수반되니 조금 괴롭네요
골고다 언덕 오르는 기분..
내일은 정말 스위스로 갑니다
루체른과 베른 알프스!
마참내!
어떤 레이시스트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두둥 개봉박두
다음달에 제가 가는 코스랑 비슷해서 예습하는 기분입니다. 더위가 걱정되네요
만화 아리아에서 보고 꼭 가보고싶은데 언제쯤 될련지 ㅋㅋㅋㅋㅋㅋ
재밌어용ㅋㅋ
좋은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4년전 아버지 퇴직기념으로 가족들이랑 갔던 패키지여행이랑 비슷한 관광지라 한참을 그때 생각하면서 봤네요 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스위스 거쳐서 이탈리아로 내려왔어요 ㅎㅎㅎ 지금생각해보면 그 일정들 어찌 따랏나 신기하기도 하고 꼭 한번 다시 가고 싶은데 이번엔 자유여행으로 가야지 다짐합니다.
셀러리맨 어원 배워갑니다. ㅎ 밀라노 사진 잘 봤습니다. 깨끗하고 멋진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