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의 신부(時空の花嫁, Jikyuu no hanayome)
| KOGADO Software Products, 1989 |
~ Story Line ~
때는 22세기, 인류예지의 결정이라는 타임머신의 발명은, 시간범죄라는 이형아도 생겨나게 했다.
시간관리국은, 2019년 프로젝트 크로노스라고 불리는, 이른바 타임머신계획의 실행과 함께 설치되어, 사차원세계라고 불리는 미로지역의 조사, 연구, 관리를 실행하다가, 2098년, 새로이 시간범죄방지과, 통칭 타임패트롤을 설치하여 시간여행에 관계된 범죄를 단속하게 되었다.
타임 패트롤러는, 과학역사학, 범죄학, 그리고 기타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지식이 필요한 것은 물론, 시간여행에 관계된 트러블방지를 위해 세심한 주의력, 임무수행시의 실행력, 결단력등이 요구되는, 이른바 시대의 엘리트들이었다.
시간관리국 도쿄지국의 본부 빌딩을 나온 켄은, 오랜만에 도심의 공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는 어제까지 타임패트롤러의 연수생으로 수개월간의 특별한 훈련을 위해, 남극에 있는 시공간관리국본부에 가 있던 것이다. 지국에서 임명증을 받아 정규대원이 된 켄은, 취임축하 식사를 하려고 오랜만에 연인 구미코가 기다리는 공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날 공원에는 무언가 이상한 분위기가 떠돌고 있었다. 밤이라고 해도 사람이 통행이 적고, 불길한 정적이 감도는 공원에 들어가자, 구미코가 혼자서 불안하게 서 있다. 그때, 돌연 바람과 함께 이상한 검은 그림자가 구미코 앞에 나타나, 구미코를 안고 기분나쁜 웃음소리와 함께 어둠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놀람과 불안을 안고, 사라져버린 그림자를 쫓아 본부빌딩까지 온 켄은, 그 입구에서 그 그림자를 본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 뒤를 쫓는다. 빌딩안은 어수선했다. 이상한 남자가 나타나, 지국의 타임머신으로 구미코처럼 보이는 여성을 데리고 가버렸다고 한다. 혼란한 빌딩안에서, 켄이 시간항적탐사실에 달려가보니, 범인이 탄 타임머신은 1503년에 도착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건은 시급했다. 켄은 스스로 구미코를 구하는 임무를 띠고, 타임머신으로 16세기를 향해 날아간다. 임수수행을 위해 타임패트롤을 허락받은 시간은 1503년 1월1일부터 7일까지의 1주간이었다.
안녕하세요~! MSXFAN입니다.
이번에 준비한 게임소개는 공화당(KOGADO) 스튜디오의 1989년작 「시공의 신부」 입니다.
게임을 입수하게 된건 벌써 1년도 넘은 것 같은데, 중간에 다른 게임도 하고 이런저런 사정도 있다보니 이제서야 엔딩을 보게 되네요.
이 타이틀 역시, 제 어린시절의 추억을 상당부분 갖고 있는 게임이지만, 사실 전 이 게임을 플레이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저 우리나라에서 MSX를 갖고 있었던 3~40대 아재들이라면, 한 권쯤 사서 봤던 "컴퓨터학습"이라는 잡지의 게임리뷰란에 실린 것을 보고 침만 꼴깍꼴깍 삼키던 추억이랄까(핫핫)
게임리뷰를 샀는데 컴퓨터학습을 끼워줬어요~(네이버 블로그 펌, 퍼온지 오래되서 자세한 출처는 잘 ㅠㅠ...)
근본도 없는 메인화면 그림 때문에 약간은 분위기가 깨긴 했지만, 게임 안의 일러스트들은 당시 국민학생이었던 저에겐 정말 충격과도 같은 그래픽이라, 일본에서 만든 MSX2 전용 디스켓 게임은 다 이런가보다 라는 환상을 가지게 만든 게임이기도 했습니다.(전 FDD가 없어서 이런 종류의 상상을 많이 했었죠^^)
어른이 되어서도 사실 구할생각은 못하고 있었는데, 네이버 모카페의 rusty**** 님께서 대량 방출을 하실 때, 리스트상에 있는 이놈을 매의 눈으로 발견하고 겟!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나중에 택배로 온 이 녀석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더군요^^
■ 패키지 구성품 소개
패키지 구성품은 케이스, 매뉴얼, MSX용 별도 설명서, 그리고 디스켓2장의 단촐한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녹색톤의 케이스가 고급스러워보여서 다른 내용물도 푸짐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단 실망이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일옥이나 다른 오픈케이스도 뒤져봤는데 대부분 저 구성인 것으로 보아서는 이게 풀 구성인 듯 합니다.
전면표지, 고급스러워보이긴 한데 게임과는 별로 연관이 없어 보인다
흑백으로 된 메뉴얼, 그래도 스토리 라인을 읽는 재미는 쏠쏠하다
당시에 나왔던 많은 일본게임처럼(YS, 영웅전설, 에메랄드 드래곤 등등등), 본 게임 역시 일본내 컴퓨터인 PC88/98 시리즈와 멀티인 관계로 매뉴얼 역시 범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용 역시 흑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생각보다 볼 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앞의 스토리라인은 괜찮게 읽을만한 것 같아서 번역을 맨 앞에 올려드려봤습니다.^^
■ 게임의 특징 - 밝고 예쁜 캐릭터 디자인
이 게임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정감가면서도 아름다운 일러스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게임이 나온 시기인 1989년은 MSX2도 이제 완숙기를 넘어 황혼기로 달려가던 차라, 초반에 나왔던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명작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던 시기였습니다.(그래서 컴퓨터학습 89년판~마이컴 90년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죠;;)
본 게임은, 일전에 리뷰했던 사크1처럼 SCREEN7을 사용한 RPG답게 파레트와 고해상도 병치혼합기법을 십분 발휘하여 매우 깔끔한 게임 화면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캐릭터 디자인 역시 매우 귀엽고 밝은 분위기라, 잡지등에 실려 있는걸 보면 정말 좋아보이는 인상을 줍니다.
밝고 귀욤귀욤한 캐릭터 그래픽은 정말 일품
그리고, 사실상 게임디스크가 한장 남짓 밖에 안되는데도, 시대 기준을 감안하면 정말 다양한 몬스터가 출현하는데, 하나 하나의 몹 그래픽 자체가 몹시 수준이 높아서 게임 내내 다음 몹은 어떨까 하는 기대감이 많았습니다.(므흣한 몹들 때문에 그런건 아니지만서도;;)
몹 디자인 역시 매우 매력적이다(모자이크는 너무 신경쓰지 말자)
한숨이 나오는 필드화면, 캐릭터 그래픽에 속으면 곤란하다 ㅠㅠ
■ 게임의 특징 - 16세기와 12세기를 넘나드는 시간여행
스토리를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본 게임의 목적은 타임머신을 타고 도망간 여친 납치범을 잡는 것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수백년의 시간을 점프하면서 사건이 진행되게 됩니다.
시간여행은 흔한 소재이긴 하지만, 여타의 시간여행물과 좀 다른점을 들자면 22세기에서 시작된 사건이 16세기와 12세기로 이동하여 진행되다보니, 중세물인가 하다가도 다시 한번 400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서, 시간이 바뀐 같은 장소를 다시 조사하는 등 타 게임과는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본 게임에서의 타임머신은 횟수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날짜마다 다른 이벤트, 16세기와 12세기가 다른 이벤트 등으로, 넓지 않은 맵에서 올 수 있는 지루함을 상당부분 덜어주는 등 꽤 흥미롭게 게임을 진행하게 해 줍니다.
다만 아쉬운 거라면, 중세시대 사람들이 시간여행자를 너무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이라든가, 시간여행을 해서 왔기 때문에 과거로 날아갔을 때면 주인공을 알아볼 수 없는 사람들이 이미 주인공을 알고 있는 등, 타임 패러독스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등 치밀하지 못한 부분 역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정일에만 만날 수 있는 사람, 특정일에만 존재하는 장소 등, 시간은 본 게임의 가장 큰 요소이다
■ 게임의 특징 - 극악의 인카운터, 그리고 직관적이지 않은 진행
이 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한 번 해외 사이트를 검색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사이트마다 이 게임에 대해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단어는 "인카운터" 입니다. 저도 컴퓨터학습 게임리뷰란에 나왔던 멋진 캐릭터 디자인에 혹해서 게임을 시작하긴 했는데, 정말 높은 인카운터율 때문에 클리어까지 너무너무 (감정적으로 & 물리적으로)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정말정말 재수가 좋으면 한 화면 지나갈 때 한 번도 몹을 안 만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한 화면 벗어날 때 적어도 2~3번 이상의 인카운터를 겪고, 미로로 된 맨홀 안의 상점가?를 지나갈 땐, 정말 과장 안 보태고 한 화면 지나갈 때 3~4번 이상의 인카운터를 겪어야 하는 인내심 테스트를 하게 만듭니다. 제자리에서 세번 인카운터 걸렸을 때의 그 오묘한 감정이란..;; (지금생각해도 어떻게 실기로 클리어 했는지.. 고생한 FDD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맨홀세계에서 지옥의 인카운터를 경험해 보십시오
두번째로는 게임의 진행부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있는데, 본 게임의 진행은 사실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인카운터율이 높긴 하지만 그래도 장거리? 맵이동이 많지 않기 때문에 참아줄 수 있고, 여러가지 퀘스트도 그리 어렵지 않게 깰 수 있습니다. 굳이 컴퓨터학습의 게임리뷰를 보지 않더라도 약간의 일본어만 알고 있다면 최종장 바로 전까지는 진행 가능합니다만....
특정조건을 만족하지 않고, 그리고 눈치가 빠르지 않고는 최종장에 진입할 수 없는 구성을 가지고 있어서, 도와주는 사람이나 운이 없다면 최종던젼을 아예 발견조차 못하고 포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컴퓨터학습 공략도 스캔본 구해서 찾아보고 했지만, 제일 중요한 부분은 거의 힌트가 없어서 절망적이더군요 ㅠㅠ
최종던전 찾기, 컴퓨터학습 공략으론 부족하다!
어쩔 수 없이 최초의 생각과는 달리, 구글링까지 동원해봤지만 제대로 된 공략집이 없어서, 모든 장소를 다시가고 모든 퀘스트를 다시 시도하는 짓까지 했는데도 소용이 없더군요. 결국 깨게 된건 눈치였고, 알고나서는 정말 허탈하더군요 하하;;
■ 오프닝 데모 - 시공의 저편으로 사라진 신부를 찾아라!
시공의 신부의 오프닝 데모는, 정말 조화로운 색상과 귀엽고 예쁜 캐릭터 디자인으로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물론 전 그 뒤에 숨겨진 필드 그래픽을 알지만...) 그래도 오프닝만은 많은 MSX게임 중에서도 상위권에 있다 하겠습니다. 그럼 한 번 감상해 보시죠~
항상 일러스트는 예쁜 코가도
22세기, 인류는 자유롭게 타임머신을 조종할 수 있게 되었다
약혼녀 구미코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던 켄
그 순간!!
일진 광풍이 불어오고..
약간 맛이 간 듯한 수수께끼의 파란머리 남자
수수께끼의 남자에 의해 구미코는 돌연 납치되어 버리고...
일단 타임머신에 타보니...
타임머신에 올라탄 켄은 구미코가 납치된 16세기를 향해 여행을 떠난다
16세기의 세계는 성채도시였다. 거기엔 귀족과...
도시를 지키는 난폭한 병사들
위병대장 등이 기다리고 있었다...
친하게 지내고픈 헐벗은 점성술사 누님도 있고~
엉뚱하지만 결국에는 도움되는 친구들
그리고 성채도시의 깊숙한 곳의 수수께끼를 향해...
뒤를 돌아보는 이 핑크핑크 아줌마의 정체를 알려면, 일단 12세기까지는 가야 한다..
분노한 켄~
게임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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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딩 - 마녀 페도라의 최후(추가)
원래 엔딩은 차후에 올릴 생각이었는데, 엔딩 자체가 길지않기도 하고.. 요새 프로젝트 중이라 다음을 기약하기 힘들어서 간단하게 추가해 넣었습니다. ^^ 즐감 하세요~
간단해 보이지만, 이 마녀의 탑을 보기가 정말 쉽지 않다.. ㅠㅠ(모 유저는 30년 만에 봤다고..)
더럽게 피가 많은 마녀 페도라, 아이템빨과 물약러시로 간단히 깰 수 있다.
아무리 봐도 초딩;;미만으로 보이는 약혼녀 구미코...
귀욤 커플 재회~
그리고 무너지는 마녀의 탑...
~ END ~
고전 게임을 보면 정말 밝은 만화같은 게임이 많았어요.잘 보았습니다.^^
튿히 코가도 게임은 회사 이름처럼 캐릭터 디자인이 일품이죠. 즐겁게 보아주셔서 김시합니다 ^^
오호.. 잘 봤습니다. 이게임을 컴퓨터학습으로 진행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마지막 던전을 못 찾았어서 진행이 안 되었습니다. 일어도 몰랐었구요. 우연히 마지막 던정 위치를 알게되어 대학생때 몇년만에 다시 MSX를 가동했던 기억이나네요.
네 30년동안;; 마녀의 탑을 못 찾은 사람도 부지기수라고 하는데 대학생때라도 클리어하셔서 다행입니다. ㅎㅎ
이게 그 유명한 시공의 신부군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