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일주 코스가 230km에
누적고도 700m정도라 쉽게 보고 갔는데,
완주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ㄱ-
제주도는 돌아다니는 차량의 반절이 렌트카라 사고 많은 동네인데,
해안에서 차량이 쳐버리면 바다로 다이빙해 끝장난다ㄱ- 하여
야간 주행을 포기하고 한 낮에 달린다는 선택을 해버렸고,
열기가 체력을 완전히 박살내 도저히 못가겠다 싶게 만들더군요 ㄱ-
출발 단계에서는 길이 마구잡이로 나 있어 어디가 어느방향인지 모를
공항 근처를 벗어나는데 거의 1시간을 들였으며 ㄱ-
(길이 어느 정도로 엉망이냐면 가는 동안 단 1개의 빨간 전화박스도 보지 못함)
이후로는 해안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른 자전거들을 따라가 보기도 하는등 발버둥을 쳐야 했습니다.
(그 자전거들은 기재고장-오르막중 무리한 변속으로 체인끊김-으로 여정이 끝장나 버렸다는게 함정)
혹시 비행기로 제주도에 간다면 반드시 핸들에 휴대폰을 달아,
네비게이션 앱을 사용할 수 있게 하시기 바랍니다 ㄱ-
아무튼 따라가던 무리를 뒤로하고
용두암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출발했는데,
일반적인 자전거종주길들과 달리
방향 전환에 대한 안내표지판이 전무해서 자주 길을 잃어야 했고,
무슨 흑염소 마냥 말이 그냥 묶여 있었으며,
신호등이 자주 있는데다,
주차나 보행자의 길막으로 주행에 방해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쪽으로 가는 수십 킬로미터 동안 강한 역풍을 받아야 했으며,
한 낮의 땡볕을 그대로 다 맞으며 달린 탓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로남쪽에 있는 긴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을 만나자 체력이 완전히 끝장나게 되더군요ㄱ-
결국 서귀포에서 버스타고 제주시로 돌아갔습니다 ㄱ-
제주도에는 고속버스가 없고 시외버스만 있어
자전거 실으려면 기사의 허락을 구해야 되더군요 ㄱ-
내릴 때 벨을 눌러야 했습니다 ㄱ-
아무튼 그렇게 돌아가서 제주시에서 숙박을 했고,
다음날에는 주변을 돌아다니다 택배차량이 열심히 귤을 싣고 있는 가게가 보여
귤 두 상자 구입해 집으로 부친 걸로 끝이네요 ㄱ-
달리기 좋은 날씨일 때 다시 도전해야 되겠습니다 ㄱ-
길가에 말 사진하고 버스 벨 부분에서 터졌네요 ㅎㅎ 그래도 즐거운 추억일 듯 합니다.
남쪽에서 서귀포 가는 오르막을 꾸역꾸역 넘어 내리막을 잠깐 즐기면 계속 다음 오르막이 나오는게 상당한 스트레스 였습니다
길찾기가 쉽지 않으셨나보네요 ㅎㅎ; 확실히 요즘 한낮 라이딩은 어휴 ㅠㅠ 사진은 멀로 찍으신건가요??
헬멧에 달린 액션캠입니다.
고생하셨겠지만 그래도 저는 부럽습니다. 제주도 라이딩 한번 가야하는데 기회가 오지를 않네요.
하루짜리로 계획하신건가요? 여름엔 하루에 못돌아요 워낙 습해서.. 2박3일로 짜셧으면 완주 하셧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