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근황에 이어서...
해발 1700미터 스위스 아로자에 올라가는 날은 비가 왔습니다. 1500미터 쯤부터 구름 속으로 들어갔는데 결국 마지막에 지쳐서 자전거 끌고 비실비실 올라갔죠. 아무 것도 안 보이더군요. 그리고, 다음 날 맑아졌습니다.
이 아로자 업힐은 28km 3.8% 업힐인데 중간의 15km는 사진처럼 거의 평지고 나머지가 업힐입니다. 주요 업힐 구간은 8%에 육박한다는 얘기죠...
아로자 언덕길을 내려와서 리히텐슈타인을 지나 오스트리아로 진입합니다.
오스트리아는 동서로 긴 나라인데 서쪽에서 동쪽으로 넘어가려면 아를베르그 패스를 올라가야 합니다. 이 언덕 때문에 서부 오스트리아는 내연기관이 발전한 이후에도 개발이 늦옸다고 합니다.
아를베르그 패스를 계속 오르다보면 스투벤이라는 마을이 나옵니다.
마을 뒤쪽에 꼬불꼬불한 알프스 명물 언덕길이 있죠.
꼬불길을 올라가면 거기서 200미터 정도 더 업힐해서 해발 1790미터 아를베르그 패스를 올라갑니다.
여기부터 티롤 지방입니다. 티롤이라 하면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죠.
티롤지방은... 어우 씨 욕나올라고 그러네요.
티롤 지방 넘어와서 5일 동안 비가 오는데 프루츠까지 비 맞으면서 달려서 2박, 다시 비맞으면서 달려서 인스부르크에서 2박 하다가 일정이 너무 지체되어서 다시 비 맞으면서 출발했는데 5일 연짱 비오니까 기온이 뚝 떨어지고 쫄딱 젖어서 가져간 옷으로는 못 버티겠더군요. 온몸이 덜덜 떨리니 40km 달리다가 GG치고 다음 숙소까지 기차로 점프했습니다.
지금은 뜨듯한 4성 호텔에서 뜨끈한거 먹고 쉬고 있어요.
내일은 비가 슬슬 그친다고 하니 유명한 호수인 첼암제를 지나서 오스트리아 최고봉인 글로스로크너 입구에서 쉴 예정입니다.
이렇게 해외 여행할 때는 문제가 생겨도 대응할 수 있도록 기차 노선이나 시외버스 노선이 있는 루트로 가는게 좋아요.
다음 근황은 아마 글로스로크너 고산도로 지나서 얘기할 듯 하네요.
캬~ 정말 멋지십니다~~!!!
캬~ 정말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날만 맑아지면 좋겠네요. 지금 새벽 6시인데 아직도 잔뜩 흐려요...
저기위에서 컵라면 먹음 맛 좋음요..
아로자에서 먹어봤는데 제가 컵라면 안좋아한다는걸 깜빡했어요. 역시 맛없더라구요... 한식 욕구는 타펠스피츠라는 갈비탕이 있어서 그걸로 해결했어요.
와우...하루 평균 획고 몇입니까 ㄷㄷ 기본 2-3천은 넘어갈듯한 코스네요
아 생각보다 높지 않더군요. 일부러 산꼭대기 올라갈 생각만 안하면 완만하게 다닐 수 있어요. 다만 산꼭대기 가는 유명한 업힐들이 기본 1700m 이상이에요. 비가 와서 카우너탈은 버스로 다녀왔는데 해발 2500미터더군요. 자전거로 안 오길 잘했다 싶더군요.
비까지오는데 대단하시네요 저는 때려죽인다고 해도 못할듯합니다
비만 안오면 꽤 괜찮아요. 길 잘못 들면 알프스 등산도 할 수 있고요. 하하...
국내든 해외든 업힐전에 산으로 쭉 뻗는 길은 아무리 아름다워도극혐이네요.ㅠ 사진에서 여유가 느껴집니다. 나머지 일정도 잘 마무리 하고 오세요~
어딜 가도 장거리로 가면 업힐은 피할 수 없더군요. 업힐 전에 쭉 뻗은 길이 싫으시면 바닷가에서 바로 업힐만 있는 에트나 화산이나 마우나케아 추천해요. ㅎㅎ
와!! 제가 요즘 매주매주 업힐에서 땀을 흘리는 이유가 여기 있었네요. 돈도 모으고 체력도 모아서 저도 가야겠습니다. 멋지네요!!
돌아가면 여행기하고 팁 적당히 정리해서 올릴테니 참고하시구요. 다음 번엔 저도 경로 조금 다르게 해서 다시 가려구요. 오늘도 아직 비가 덜 그쳐서 업힐 올라와서 쉬고 있어요.
알프스는 긴잠바 필수인듯 오토바이 반팔입구가다가 동상당할뿐 스위스 이태리 가는길에
네 그래서 저도 싸구려 옷 가져가서 입고 버렸습니다.
와 자전거 거치대가 있네
저런거 보면 우리나라 전철 자전거칸은 도무지 이해가 안되죠.
진짜 어딜봐도 작품이네요 ㅋㅋㅋㅋ
네 작품입니다. 제가 잘 찍는게 아니라 그냥 막 찍으면 다 멋져요.
이쁘다
이쁘죠. 나머지 알프스 구간도 한 번 가보고 싶어졌네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된다에 나온곳같네요 ㅎㅎ 넘 멋지다
네 감사합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보는 풍경이 멋진 것은 운동 후에 밥이 맛있는 것과 같습니다. ㅠㅠ
캬 부럽습니다.
보기보다 고생 많이 했습니다. ㅠㅠ
브라보 유어 라이프입니다! 나도 언젠간!!
네 한 번 쯤은 가볼만한 곳입니다. 자도 몇 년 후에 다시!
그란트리스모5 프롤로그에서 스위스 코스 참 좋아했는데... 꼬불꼬불한게 좋네요!!!
아.. 아로자 헤어핀 구간에 자동차 레이스 경기 표시가 있더군요. 언덕길에서 힘들어하는 차들 사이에 아무렇지도 않게 올라가는 비싼 스포츠카들이 참 있어보였습니다.
헉 저도 한달뒤에 스위스로 떠납니다! 8일간 돌아다니는데 루체른 그린데발트 체르마트 제네바 이렇게 가려는데 기대됩니다..
너무 예뻐요, 추천 드리고 갑니다!!
아무데나 찍어도 월페이퍼네요.
스위스에서 먹는 컵라면이 그리 맛있다던데.. 멋지네요.
우와...대단하세요 ㅋㅋㅋㅋ 풍경 완전 멋지네요 사진으로 한번가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