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5.5년된 옛날 벤츠 하나 엎어왔습니다.
구매한지 한달반 정도 지났네요.
새벽에 정성글을 다 써놨는데. 임시 저장도 안해놓고 창을 닫아서 다 날라갔습니다..
이럴때 진짜 다 포기하고 싶지만..
바닥난 근성을 되살려 다시 써보겠습니다!!
데일리카가 한대 필요했던 상황에 뜻밖의 자동차가 장터에 올라왔습니다.
5년전쯤에도 한번, 2년전쯤에도 레이더망에 포착되었던 자동차였습니다.
금방 새 주인을 찾아가는 바람에 인연이 아니구나했는데. 11월쯤 다시 나왔습니다.
국내에 단 1대 존재하는 w203 벤츠 c240 수동 입니다.
M112 V6 2.6 엔진이 얹어진 C클래스 2005년식
앞모습은 헤드라이트가 EF 소나타와 닮았습니다.
실버 크롬 그릴과 본넷 앞에 우뚝서있는 삼별 마크.
비슷한 연식의 동일 차종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한푼도 깎지 않고 사왔습니다.
뭔가 문제가 있으면 나름의 컨텐츠 거리가 되기도 하니.
같이 구매하러 따라와준 지인이 한번 시동걸어보고, 본넷 열어보는것 만으로 자체적인 검수를 끝내고 이전까지 15분도 안걸렸었습니다.ㅎㅎ
측면에서 보았을때는 15년전 자동차 티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엄청나게 짧은 프론트 오버행, 뒷 트렁크까지 점점 상승해서 올라가는 전형적인 세단 라인입니다.
유채색 원색 자동차만 소유했던 제가 처음으로 은빛깔의 실버 외장색 자동차를 득하게 되었습니다.
18인치의 AMG휠은 이전 차주가 최근에 중고로 사서 달아놓았습니다.
170마력의 출력에 18인치는 약간 비대한감도 있지만, 질리지 않는 조화로운 스포크 형상이 단아한 멋을 더해줍니다.
편안한 세단임에도 18인치로 인치업 되면서 휠하우스 커버가 비어보이질 않네요.
딱 좋은것 같습니다!
유럽에서는 종종 볼수있는 벤츠 수동. 국내에서는 정말로 희귀합니다.
말도 안되게 오래된 연식의 진짜베기 클래식카가 아닌, 애매하게 오래된 이런 세대의 차에서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이 차는 자동차 관련 회사에서 연구목적으로 2005년에 정식 수입해 들여왔다라는 내용을 어렴풋하게 알고 있습니다.
10년정도 기업에서 가지고있다 2015년쯤 민간인에게 인도되었고 몇번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부품대300, 도장 공임 100만원 정도의 보험 수리 견적이 2005년에 한건 있었습니다.
차량의 가격와 당시 물가를 고려하면 경미한 수준의 사고라고 여겨집니다.
테스트 목적으로 가져온 차답게 가죽 시트 옵션은 들어가있지 않았습니다.
문고리도 크롬이 아닌 일반적인 플라스틱 재질이였습니다.
관리 상태가 매우 양호했습니다.
인수 당시 누적 주행 거리는 6.8만km, 비교적 신뢰할만한 정비 이력이 존재했고 개체수 국내1대인 희귀한 신분답게 목적을 가지고 장기 소장하려던
매니아들이 돈을 쓴 흔적을 쉽게 찾을수 있었습니다.
실내에 앉아 봅니다.
소유한 자동차 3대가 모두 직물시트에 수동 변속기 차량이 되버렸군요.
날씨는 춥고 자동차도 차갑게 식어있었지만 직물시트는 얼음장 가죽처럼 차디차지 않습니다.
포근합니다 ㅎㅎ
운전석 의자를 앞뒤로 조절하는것은 수동인데. 등받이 틸트는 전동이네요
계기판의 가운데 LCD는 y픽셀 한돗트가 나간것빼고는 정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절대 감행하지 않았을 튜닝들이 몇개 되어 있습니다.
전 차주들은 처음에 AUX 단자를 개설했고
최근에는 블루투스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니터 컴퓨터를 심어 놓았습니다.
자동차 상태도 볼수있고, 네트워크만 끌어오면 웹서핑도 됩니다 ㅎㅎ..
문과 본닛, 트렁크가 열리면 개폐 상태를 디스플레이 해줍니다.. 차 구매할때 궁금하지도 않았고 있는줄도 몰랐던것들이 계속 나옵니다.
이런것까지?...이전 차주들이 써놓은 착한 "현질"ㅋㅋ 나쁠것 없지요.
핸들의 가죽 상태는 복원을 한번했다 납득해야 할정도로 보드라웠습니다.
차를 별로 안탔는지 내장재 상태도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오래된 독일차 특유의 실내 냄새 그..본드 올라오는 냄새는 어쩔수가 없습니다.
지독해서 견딜수 없을정도는 아니나 떨칠수도 없는 딱 그 ..옛날 독썩냄새 그겁니다
기념사진 한방.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들은 2인승 로드스터와, 공도 주행이 점점 힘들어지는 드리프트 셋팅을 거의 마무리해가는 수동 후륜..
편하게 탈 자동차가 한대는 필요했던 상황에서 운전의 재미의 근간이 되는 수동 변속기가 탑재된 벤츠.
저렴하게 가지고올수 있어써 너무 좋았습니다.
으아아아아 6단 막대기 !!
사이드 브레이크는 족(足)동식입니다.
레버 방식이 더 편하지만. 아마 실내 내장재를 따로 또 만들어야하니 더 고급진 족동식을 택한듯 합니다.
1열에 열선 시트가 있습니다.
공조기는 잘나오네요.
전 차주가 순정 카매트도 구해다 달아놨고
2열은 거의 사용된 흔적이 없어서 깨끗합니다.
직물 시트 정말 관리 안되면 영원히 빨아도 빨아도 뗏국물 나오고.. 그러는데
이쪽 세그먼트 자동차들은 미혼이나 무자녀 , 싱글러들이 많이 끌어서 2열 사용률이 크지 않습니다.
제가 타보아도 운전자가 의자를 상당히 밀어놔도 탈만 했습니다.
물론 그렌저처럼 넓고 그렇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래도 뒷문짝, 뒷좌석이 있다와 없다는 엄청난 차이지요 ^^
새로운 자동차를 가져오자 몇몇 유저들이 물어봅니다.
DTM 스타일로 와이드바디를 가자!
바디킷 달자! 무엇을 튜닝할꺼냐!
튜닝하는것을 좋아하지만 . 이 벤츠 만큼은 원형의 형태를 계속 유지하고 싶습니다.
이전 차주들의 숭고한 뜻.. 존중할만하고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계속 샘솟습니다.
w203 세대의 벤츠는 이제 신차 가격의 20% 미만으로 떨어진 차들이 대부분일정도로 경제생활하는 성인이라면 마음만 먹으면 가져올수있는 가격의 차가 되었습니다.
세월의 무게는 그만큼 무거운것이지요.
초기형이 나온 2000년.. 제가 고등학생, 대학생될때 딱 출시한 차량인데 .
당시만 해도 수입차 등록률이 1% 미만이던 시절입니다.
지금이야 길거리에서 흔하게 수입차들을 볼수 있지만 이때만해도 현역으로 독일3사의 엔트리급 자동차의 위상은 지금과 달랐습니다.
차를 타보면 동시대의 국산차와 상당한 차이점을 느낄수 있습니다.
신뢰감을 주는 섀시,정숙함, 고속 안정성, 구동계의 회전 질감과 가속 제동시의 하중 밸런스
그렇다고 완벽한 차는 아닙니다. 현역일때 하늘 높아보이던 수입차들도 차령이 오래되면 여러가지 고질병,설계 결함이 드러납니다.
가혹하게 국산차에 들이대는 잣대를 수입차들에 들이대면 여지없거나 더 심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래 저래 경험하고 목격한것들이 많지만 이번 글은 새로 들여온 차에 대한 이야기이니 이쯤 하겠습니다!
키가 커보이지 않는 엉망스러운 신체 비율이라 차의 크기를 가늠하기 힘들껏 같습니다.
전장 4526 전폭 1728 전고 1426 입니다.
그렌저가 5미터가 넘는 세상, 중형 차량들이 1.85m 이상의 폭을 가지는 현시점에 비해 폭은 15cm나 좁은편인데. 실내가 그렇게 좁진 않았습니다.
저를 포함한 함께 타는 분들의 등치가 상당한걸 감안하면 ..체구가 작은 여성, 어린이에게는 불편하지 않을정도 입니다.
연료캡을 열면 RON 95 요구합니다. 나이도 있으시니 고급휘발밥을 먹입니다
연비는 고속도로 기준 11km/L 시내는 7~8kmkm/L 수준입니다.
타고온 미아타는 제가 운전, 구매한 c240은 함께온 지인분이 운전해서 집까지 몰아주셨습니다.
그리도 다시 모셔다 드렸지요 ㅎㅎ
구매한 자동차는 인천에 있었습니다.
인천,부천,수원의 중고차 지명만들어도 두려움이 생기는분들이 많습니다.
자업 자득이라 생각합니다.
대기업의 중고차 사업 진출 저는 찬성합니다.
양심있는 업자들도 있지만, 정말 못된 사기꾼들 많습니다. 의심하고 또 의심하시고 조심하십시요.
남의것을 빼앗은거나 다름없는..그런 방법으로 중고차 단지 올리고, 건물 세받고, 그런놈들이 떵떵거리면서 삽니다.
법 만들고 정비해서 허위매물 낚시질하면 벌을 무겁게 받고, 자동차 거래 장난치다 걸리면 쓰리아웃 그런거 없이 초범부터 때려야 합니다.
일벌 백계로 다스려도 한세월 걸릴껍니다. 시장의 불신을 없애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겠지요. 그런 세상이 과연 올련지..전 모르곘습니다만
제가 이 차를 사올때도 역시나 개인사업자도 안낸것같은. 사무실도 없는 불량배들이 선량해보이는 사람들을 복도와 로비, 길거리에서
감고 있더군요 ㅋㅋ 씁슬했습니다.
상사에 세워져있을때 첫만남 사진입니다.
사실 보자마자 "아 이건 내가 가져온다"였습니다.
가격은 990만원에 올라와있었고,
나이 지긋하신 중고차 상사 대표명의의 소유 차량이였습니다.
문신 있는 유사 건달같은 분이 안나올까 살짝 긴장은 했습니다만
신뢰가 가는 타입이였습니다.
흥정이고 뭐고 없이 빨리 명의 이전을 하고 싶었습니다.
3분만에 결정을 하고나니, 사장님이 얘기를 해주시더군요
일전에 이 차를 보러온 사람들이 차의 흠을 지나치게 잡으며 상당금액을 깎으려 했다더군요.
그래서 기분나빠서 안팔았다라는 얘기를 해주십니다.
역시 주인은 따로있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글을 쓰다보니 이래저래 놓친 자동차들이 생각납니다.
예약금까지 걸었는데. 더 좋은 조건에 팔겠다며 통수당해서 못산 자동차
친구가 제발 자기가 사겠다며 놓친 자동차
이래 저래 고민만 하다가 놓쳐버린 자동차
차 보러가고 있는데 차주가 사고가나서 반파나서 폐차가 되버려 빠그러진 자동차 . ㅎㅎ
오늘은 제가 승리자네요!
(자기 만족의 영역에서요^^)
누가 알아주는것도 대단한일도 아니지만요.
깎지도 않았지만, 경기도 북부에서 왔다 하니 20만원 빼주셨습니다.
자동차는 920만원에 가져오셨다고 합니다.
매입가는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주차장료, 사무실 세 내면서 차 한대팔고 50만원 남기는거?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 시절에 타고 다니던 소나타3가 떠오르는 후미등이네요.
실버 은갈치의 달리는 자태가 우아합니다.
여러 광원에 반사되 되돌아오는 자동차의 겉껍질.. 아직 내 차라는게 실감이 안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차 인수후 한번도 운전을 못해본 상태였습니다 ㅎㅎ)
차를 구매하러 갈때 대중교통을 타지 않고 자차를 타고 가는 편입니다.
차는 맨눈으로 보아야 하는데. 사진이나 판매자의 설명과는 판이하게 다른 상태인 물건도 많았고
갑자기 구두로 합의했던 가격에서 올려 달라는 사람도 있었고
의구심이 들정도로 석연치않은 자동차도 있었습니다.
그냥 바로 뒤돌아서서 돌아올때 짜증이 덜나기위해 자차를 타고 간것이지요.
이 자동차에는 제가 직접 감행하지 않았을 튜닝들이 많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가변 배기 ㅎㅎ 엔드 소음기에 써있는 글자가 생소했는데.
과거 세xx즘 배기를 만들던 회사라더군요.
가변이 아닌 단순한 라인이라면 100만원도 안들텐데. 신품으로 이렇게 올렸으면 돈좀 들었을것같네요.
저의 취향은 배기를 하면 확실하게 그냥 싱글대포! 존재감 확실한거! 커스텀으로 짜자! 용접해주이소!
이런 스타일인데. 고상하고 세련된 성향의 전 차주는 할머니, 아줌마 자동차로 치부되던 M112 엔진이 V6의 고동소리를 갖고있다는걸
아름답게 보여주고 싶었나봅니다. 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너무 과하지도 양스럽지도 않은 그정도의 볼륨.
추잡할정도로 소리가 크면 타인에겐 흉악스러운 소음 공해일뿐이지요.
동승한분, 옆에 같이 달리던분들 하나같이 점잖은 모범생이 내는 아름다운 배기음색에 따봉을 날려줍니다. (ㅎㅎ 이건 기대했던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가변을 닫으면 다시 원래의 정숙 모드.
시동을 끄면 닫히게 되어 있더군요.
가변 배기를 싫어 했던 이유는. 플랩 고착, 거추장 스러운 리모트 버튼, 추가 라인과 비용지출 때문인데..
중고로 샀을때부터 달려있으니 불만은 안생깁니다.
저 rpm부터 중고 rpm까지 4기통 엔진이 낼수 없는 멋진 사운드를 내줍니다.
엑셀 개도량에 따라 각 실린더의 4행정의 결과가 소리로 느껴지니 , 수동변속기와 버무러진 이 운전의 맛은.. 하..
아실껍니다 수동 좋아히시는분들은
M232 엔진의 모태가 되는 112엔진은 보어와 스트로크의 변화로 다양한 배기량 바리에이션이 있습니다.
사실상 실린더 2개더 붙히면 8기통 amg가 되는 방식이였지요.
자동차 구매후 리프트 띄우고 하부 점검하고 육수갈이는 누구나 아는 국룰이지만.
12월 일정이 너무 바빴습니다. 구매후 즉시 지방출장과 외부 미팅, 화물 운반에 투입되었습니다.
1000km 넘게 탄 후에야 오일을 갈러 왔습니다.
소문을 듣고 달려온 구경꾼들, 오일 갈아주는 사장도 경악합니다.
이건 자동차를 빠르게 팔아먹으려고 급조해서 닦아놓은게 아닌..
계속 삭고 오래된건 교체해주면서 관리한 흔적의 차였습니다.
트윈 플러그라 실린더당 플러그 2개.. 12개입니다 ㅎㅎ
엔진오일은 8.5리터..9통 먹습니다 ㅋㅋ
하.. 거의 오랜만에 10리터 먹는 차를 타네요.
보험 차량가액으로 500만원짜리찬데. 육수값은 제일 많이 들게 생겼습니다.
자동차의 실내 몰딩류부터.
2005년 원형의 것인지, 신품으로 교품한것인지 햇갈릴정도로 상태가 좋은것들이 좀 있습니다.
교체한게 확실한 부품들도 많지요.
겉벨트의 장력은 아주 양호합니다. 최근에 갈은걸로 추정됩니다.
과급기가 없는 엔진에 복잡한 냉각 라인이나 거대한 쿨링팬이 위치하지 않아 편하게 벨트 갈이도 자가정비하기 쉽겠습니다.
호스,케이블,클램프,볼트들의 상태를 보면 그냥 될대로 되라 식으로 방치된 차인지
계속 들여다보며 장기이식을 해준 차인지 알수 있습니다.
원래 이 차를 들여올때 기대치는 크지 않았습니다.
보배드림으로 본 사진 (아직도 보배에 광고 게시물이 안내려갔더군요 ㅋㅋ)이 전부. 기대치가 낮았는데 하나하나 까발려 볼수록 훌륭한 관리상태에 감동입니다.
이제 바톤은 저한테 왔습니다.
아쉽게도 그 전 차주들과 달리 저는 실외에 상시 주차를 해야하고, 데일리로 끌것이라 주행거리도 길어질 예정입니다.
저의 메인터런스 주기에 다시 맞추어 잘 지내봐야겠습니다.
후륜 쪽입니다. 뒷쪽입니다.
통통한 종아리가 연상되는 로워암, 디퍼렌셜과 그것을 잡아주는 부싱들은 녹하나 안쓸었습니다. 스피링도..
습한 지하주차장에 오래 서있다 습기에 파먹혀버린 그런 자동차들 많이 봤는데. 통풍도 잘되는곳에 세워있었나봐요 ㅋㅋ
타이어는 프론트 컨티넨탈, 리어는 금호 PS71입니다.
교환 시점이 되면 선호하는 브랜드의 사계절 타이어로 바꿀 예정입니다.
나름 수동이니... 인제 트랙을 타보고 싶은 마음도 드네요. ㅋㅋㅋ 랩타임이 몇초가 나올련지 가늠이 안되네요.
기어 오일을 바꿔줍니다.
미션 오버홀 한 이후에도 한번더 교체가 되었습니다.
차주들이 바뀔때마다 분명 오일 교체가 된게 확실했지만. 사실 열어보기 전까진 모르는거라
빼줍니다...
으아..
맑고 투명하네요
어쨌든 쇳가루가 조금 나왔는데. 심리적으로 오일 교체하길 잘했다라는 느낌을 주긴 충분하네요.
입자가 아주 작은 가루들이 자석에 붙어있습니다.
수동 변속기 오버홀을 5만km (현재 6.9만)때 했다고 합니다.
잘 빠개지는 미션도 아닌데.
제 상식선에선 5만키로에 오버홀은 아마 운전 습관의 문제나 잘못된 입력의 반복으로 부품이 손상되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에 된 오버홀은 제대로된것이였던것같고, 그전에 이상한 업체에서 잘못 건드렸던 흔적도 보입니다.
구글링 해보니 호환되는 6속 미션은 200~400달러면 중고품으로 구할수 있을만큼 흔하고 값도 쌌습니다.
저라면.. 그냥 기어박스에 문제가 생겼다면 상태좋은 중고를 주문해서 교체했을것 같습니다.
기어오일 쭉쭉 넣어주고
디퍼렌셜도 수동미션과 같은 기어 오일로 왕주사기로 인젝션 합니다.
정말 간단한 원리입니다. 빼내고, 주사기로 다시 밀어넣고...ㅋ
오일집 사장님은 저보다 어리지만 꼼꼼하게 오일 교체 말고도 새로 사온 자동차 컨디션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고 의견을 줬습니다.
가게에 다니는 손님이다, 직원이다, 사장이된 그런 케이스입니다.
자기가 가진 더 좋은 연식의 차들보다 깨끗해서 황당하고.. 반성하겠다더군요 ㅎㅎ
육수 대분출!!..
오일, 패드, 타이어같은 기본적인 소모품만 관심을 가지고 제때 갈아줘도 차는 오래 탈수 있는 물건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자동차가 많습니다. 정성과 관심, 시간과 들여놓은 돈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하체의 상태가 너무 깨끗합니다.
사실 기록 비디오를 찍으면서 어디하나 문제가 있거나 질질새야 좋은 꺼리가 될것이라 기대를 했는데 허무했습니다.
도대체 이전 차주들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증만 더 커집니다
스틱을 찍어서 엔진오일 레벨을 보지 않고 계기판으로 봐야합니다.
시크릿 모드로 들어가야하는데 , 이러면.. 자동차도 평평한데 잘 서있어야 하고 ..흠 편한 방식은 아닙니다.
2005년식의 자동차는 생각보다 지금 시대의 현역차와 다를게 없습니다.
하지만 진단기를 물려 보면 대부분의 체크리스트에서 구성(장착)되지 않음으로 뜹니다.
대부분의 스캔 시간을 달리지도 않은 장치들을 찾는데 사용됩니다.
이상 무
운전 느낌이 어떻냐고요?!
클러치는 가볍고, 기어 체결감은 스무스하고 쫀뜩합니다.
다만 M112 엔진의 야성을 자동변속기가 편의성으로 똘똘 말아 두었고, 이 수동 버전의 C클은 그 똘똘말린 이불이 사라지고
진정한 운전 재미를 추구하는이를 만족시킬만한 그런 세팅이란점 정도로 설명 드립니다.
동력을 내가 직접 맺고 끊고, 회전수를 직접 선택해 변속할수 있고, 배기음마저 직접 만들어 낼수 있는 이런 수동변속기 FR 후륜 세단의
일반론적 경험은. 2021년 현재 공감하기 힘든 이야기가 되버렸습니다.
수동차가 멸종한것이나 다름없는 세상이기에. 얼마나 공감해주시고 느껴주실진 모르겠습니다. 이미 아무리 수동이 재밌고 즐겁다 해도
공허한 메아리로 되돌아온다라는걸 느낀지 한참 되었습니다 ^^
무릎 뽀개지는거 아니냐~
서울 시내 운전은 무리 아니냐~
자동차는 편해야 되는거 아니냐~
네 맞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즐겁기 위해 타는 사람도 있고
그 막히는 상황에서도 수동변속기를 포기하지 못하는 극소수의 매니아들이 있습니다.
ㅎㅎ
매년 수많은 신차가 쏟아져 나오며, 유저들은 새로운 차에 대한 기변욕구를 느낍니다.
자동차 만드는 회사도 끊임없이 팔아야 회사를 유지할테니 팔기위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성적이 안나오는 회사는 도태되고 망합니다.
20년전 가질수 없었던 넘볼수도 없는 벤츠가 이제는 고개를 살짝만 돌려도 접근 가능해진 차가 되었습니다.
값비싼 차도 아니고, 겉보기에 그냥 흔한 옛날 벤츠일뿐입니다.
호화롭지도 않고 고성능도 아니지만
국내에서는 절멸 상태인 수동변속기가 탑재된 단1대만이라는 은은한 나름의 매력덩어리를 앞으로 잘 관리하고..
구매기,출고기 올리면 차주와 차에 운수 대통한다해서 올려봅니다!
ㅠㅠ 사실 쓰다 지워진 글이 분량이 2배는 긴데.
다시 쓰려니 현타왔네요.
좋은 피드백과 반응 주시면. 가지고 있는 다른 자동차 이야기와 주변에 보이는 신기한 차들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써보겠습니다.
이 벤츠에 구매해온 기록 비디오,
차량의 컨디션을 첫 확인하는 육수갈이 영상도 아래 첨부합니다.
관심있으시다면 감상하십시용!
인스타는:deserteagle2018 입니다!
?!?!데저트이글님이 루리웹에????! 유툽 왕팬입니다요!!
인테그라를 더 열심히 고쳐야하는 이유. [눈물] 잘 타고 있으셔서 제가 다 기쁨니다. :-)
인테그라를 더 열심히 고쳐야하는 이유. [눈물] 잘 타고 있으셔서 제가 다 기쁨니다. :-)
^^ 아이디 식별 확인!
?!?!데저트이글님이 루리웹에????! 유툽 왕팬입니다요!!
감사합니다 ㅎㅎ
힛갤 오른쪽 베스트 가시길바랍니다
엘비와이님 여기서 뵙네요 ㅎ
오 데글님 이시네요ㅎ 잘 읽었습니다ㅎ
감사합니다!
정성스러운 글 잘 보았습니다. 멋지세요!!
다른 커뮤니티는 루리웹처럼 장문글이 안써져서 멘붕왔습니다.. 2번이나 .썼는데 경고 메시지도 없고 흑흑 ㅠㅠ 온전하게 글이 올라온곳은 루리웹뿐입니다..
15년에 6만키로면... 장롱차인가요? ㅎㅎ
방치되있던 컨디션은 아니였습니다. ㅎㅎ
데저트이글? 와우 하시는 분인가?
네 ㅎㅎ 와우클래식 재밌게 하고있습니다.
이제 룰리웹에서도 활동하시는건가요?? 데젖형 영상 보고 벨엔 수동 출고해서 탄지 이제 1년이네요 ㅎㅎ
루리웹의 태초부터 허우적 댔습니다. 글 쓰고 활동만 안했을뿐 ㅎㅎ 벨N 멋지고 훌륭한 차입니다. 18년 벨N 출시때 힘주어 현대가 잘한다고 칭찬했던 기억이 어제같은데.. 그 칭찬을 후회하지 않을만큼 벨N은 정말 국내 자동차 문화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해요 데저트~
수동 점점 희귀해지고 있죠. 그나마 현기에서 스포츠모델 몇개 나오는정도고 86은 불매 이전에도 양심나간 가격이 ㅋㅋㅋ
차량멋지네요! 근데 주행중 폰사용은 삼가하셨으면 ! 안전제일이죠!
^^ 머리에 붙힌 고프로나 , 미니 헬멧캠을 주로 사용합니다. 신호대기때 우스꽝스럽게 머리에 둘러매고 있는것을 보면 기겁하시는 분들이 가끔있습니다..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 옆차들 빵터질듯 ㅋㅋㅋ 차안에서 머리부착 고프로라니 너무 귀엽네요 !! 폰사용이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
앗 ㅋㅋ 유튜브 잘보고있습니다~ 차 너무 잘 업어오신거같아요~~ㅎㅎ 앞으로도 재밋는 영상 많이 만들어주세요~
정성스러운 글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오랜 학창시절 친구의 반가운 모습을 보니 뭔가 행복한 기분이 드네요. 유튜브 구독자로서 초창기부터 열심히 보며 응원하고 있어요ㅎㅎ 안전운전하시고 새로운 차와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