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잉? 댓글이 달리길래 보니까
베스트 갔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최근 제게 도움을 주고 계시는 사부님으로부터 받은 무브먼트 입니다.
처음 만져보는 형태의 무브입니다.
모듈부분의 날짜 돌아가는 휠이 두개 있는것이 특이합니다.
이런걸 빅데이트 라고 부르더군요
뒷모습 입니다.
잉거솔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중국산 무브이긴 한데 기계식 시계중에서
기능성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뛰어난 모델입니다.
(이런 기능을 갖고있는 스위스무브먼트를 넣은 시계는 가볍게 백만원을 넘어갑니다 )
그런데 첫 만지작거려 보니까
17일에서 18일이 아니라 27일로 넘어갑니다??
응???
흠... 인터레스팅....
아무래도 사부께서 실수? 하신것 같습니다?
제자로써 사부의 실수를 바로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바로 오른쪽 1단위 날짜휠을 분해합니다.
8로 넘어가야 할 차례인데 해당부분 기어가 없습니다??
흠.. 인터레스팅..
그래서 0으로 맞춰서 돌려보는데
9에서 바뀝니다?
그리고 좀 더 돌렸더니 34까지 돌아갑니다.?
흠... 인터레스팅..
그래서 왼쪽 10단위 휠을 풀어봤습니다.
이쪽은 몇개만 이빨이 있고 모두 잘려나가있네요
저 중에 가까이 있는 이빨 두개가 흥미롭습니다.
아마도 29-30-31-01 로 이어지는 부분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사진으로 설명 하자면
왼쪽의 휠중에 살아있는 이빨이 10단위 휠을 돌리고 오른쪽은 톱니 이빨 1개당
1단위 날짜를 한번 돌립니다.
데이트휠은 보통 31일까지 있으니까
31->01 로 넘어갈때 1이 두번 들어가니까
1이 왔을때 한번 안돌아가야 하므로 오른쪽 휠에서 이빨 빠진쪽이 1일 입니다.
왼쪽에서 이빨이 가까운쪽이 30-31-01 로 넘어가는 부분이겠죠
후~
이렇게 사부의 실수를 바로잡았습니다!
후후
저는 우수합니다?
농담이고..
처음보는 무브인데 적당히 재미가 있었으므로
묘한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 과연 나는 이것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사진과 분해도면 없이 부품의 모양만을 보고 판단해서 분해-조립이 가능할까? )
하는 문제입니다.
이제까지는 신중히 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부품을 부위별로 모아 관리했으므로
이러한 부분에서의 판단력에 어느정도의 실력이 올랐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분명 실력이 올랐고 자신도 있었지만
나는 과연 그동안 성장 했을까?
수치화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테스트 해 보기로 했죠
로터를 분리하니 그냥 기어들이 촤르르르 쏟아집니다.
중국산 무브의 가장 빡치는 문제점 입니다.
당연하지만 원래의 기어위치를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만.. 별로 큰 문제는 아닙니다.
그리고 와인딩 휠이 4개가 연달아 있는데 그중 2개가
왼나사 입니다. 시계방향으로 돌려서 풀어야 합니다.
( 풀려고 보니 이미 누군가가 나사산을 일부 뭉개놔서 비딱하게 꽂혀있더군요 누굴까요 후후후후후 )
우선 무브의 형태를 기억하지 않기위해 최대한 빨리 분해합니다
30분이 걸리지 않아서 싹 분해했습니다.
중간에 보이지 않는 볼트가 있어서 잠시 지체되었습니다.
플레이트6장 소부품 다수..
판단력을 알아보기위해 부품은 정리해서 두지 않고 모조리 한데 모아놨습니다.
큰 부품들은 비교적 위치를 찾기 쉬운데
볼트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품이면서도
길이와 크기 특히 접시머리인지 아닌지 등의 미묘한 차이가 있으므로
잘 관찰하여 꼽지 않으면 안됩니다.
위 사진은 다른 볼트들과 크기와 모양이 같으나
계단형으로 턱이 만들어져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큰 레버를 고정할때 씁니다.
( 오른쪽 달팽이같은 주황색 부품은 잘못 꽂은것 맞습니다. )
일단 타임 트라이얼 형식을 취했으므로
이외의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총 경과시간 (로터부분 조립 제외함 )
2시간30분
잃어버린 부품 없음
볼트1개 미설치
볼트1개 잘못박음
정상작동
흠.. 만족스럽습니다.
이제까지 제법 기능이 많은 시계를 단시간 내에
아무런 단서 없이 판단만으로 조립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상당히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굿!
문제의 볼트..
저는 이것을 해결하기위해 다시 모든 부품을 분해해야합니다.
( 잘못박은곳이 어딘지 기억이 나네요.. 후...)
이 글을 감사의 뜻을 담아 사부께 바칩니다.
루리웹 유저니 구지 알리지 않아도 보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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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인떠레스띵 (뭔 소린지 이해 못하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함정카드를 너무 쉬운걸 냈어요... 다음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흠..어메이징
하하하하 무브 감사합니다 ( 슬쩍 쓰레기통에 버리며 )
아 그리고 이거 새 무브 아닙니다 이미 몇 사람 손을 거친겁니다.
추천박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흠..어메이징
감사합니다
빅데이트가 그냥 날짜 좀 크게 나오는 거 아닌가 했다가 eterna에서 만들었다는 세계최박 빅데이트 무브먼트 넣은 시계 가격이 5천 달러인 거 보고 놀랐었지요. 겉보기랑 다르게 복잡한 기능이네요.
시계 기능이란게 문페이즈 달력 정도가 전부라서 휴대폰으로 시간을 보는 시대에서 기능만 보면 참 보잘것 없죠. 부품수는 어메이징 하지만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함정카드를 너무 쉬운걸 냈어요... 다음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그리고 이거 새 무브 아닙니다 이미 몇 사람 손을 거친겁니다.
당연히 그럴거라 생각했습니다 ㅋㅋㅋㅋ 부품들 손타서 때가 묻었어요 ㅋㅋ
중꿔 7750을...레버를 하나 슬쩍 꺾고 유사를 꺾고 덮보석에 순접을 바르고 안보이는 피봇에 줄질 정도하면 이루리님이 만족하시면서 수리하실듯
하하하하 무브 감사합니다 ( 슬쩍 쓰레기통에 버리며 )
담엔 쿼츠해보실래요?
관심은 있는데 측정장비가 없어서 주셔도 뭘 꼼꼼하게 볼 수가 없어요 ㅎ 언젠가 말씀하신 전압이랑 오차측정 같은걸 해보고싶네요.
.진영.
흠... 인떠레스띵 (뭔 소린지 이해 못하며)
따라 읽다가 생각났는데 위쳐의 게롤트 음성이 생각나네요 ㅎㅎ
피규어 마법의색 장인님 글에 댓글보고 생각나서 와봤는데 맨위에 똭 있네요 ㅎㅎ
으하하 알아봐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이거완전....밥아저씨...
크 제가 어디 밥아저씨께 비빌 레벨이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이거슨 사부님이 주신 시련!
그거슨 시련! 이라기보다 재미! 재미썽!
진짜 시계를 좋아하시는군요... 부럽습니다 한가지에 몰두할수있다는것이
저도 우연히 시계취미를 시작하기 전까지 같은 부러움을 갖고있었죠 ㅎ 님도 좋은 취미를 갖길 바랍니다.
?????취미셧어요?? 직업인줄알았는데요!?
음 매번 댓글로 썼던 이야기 오해하시는분이 많더라구요 ㅎㅎ
뭔말인지 모르겠지만 계속 보면서 흠... 인터레스팅.... 깊게 파고드는 취미 부럽네요
루리웹은 무서워 완전 굇수들만 모였어
92 년에 군대 제대하고 2 mm 초경 M 그레이드 (마그네틱을 띄지 말아야 할 조건의 초경) 볼트를 방전금형 으로 만들어본 경험은 있는데 (삼선 으로 전기 들어갑니다. 그당시 그 볼트 가격이 2 억. 어디에 쓰이는지는 저도 모름) 일반인이 이 정도면 오나전 굇수임.
사부 : 테스트를 통과했느니라
그냥 박수나 치고 가야겠따...
이런 분한테 사부가 계시면 그 사부라는 분은 대체...?
사부님이 실수하신게 아니라 제자에게 숙제를 주신듯 ㅎㅎㅎ
사일러다!!!!
ㅋㅋㅋㅋㅋ 나도 그생각 ㅋㅋㅋㅋ
잉거솔 시계가 있는데
이런건 대체 어디서 배울 수 있는건가요 ㅋㅋ
배운적 없어요 ㅎ
몰라 뭐야 무서워...
중간부터 읽기를 포기했다..
음음.. 인떠레쓰튕 음음
묘하게 중독 되는 '인터레스띵~!!!!' 직접 조립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사진들만으로도 재미가 샘솟네요. 기계랑 안친하지만 만지작 거리는 걸 좋아하는 마이너스의 손도 재미나게 잘 보고 갑니다. 다음에 올라올 인터레스띵한 사진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스로 고민하면서 연구하시고 하시는거보니 대단하시네요 ㅊㅊ 드림
감사합니다 ㅎㅎ
위처3 군요. 최근에 하게 되서 바로 이해했습니다 ㅎㅎ 시계글 잘 보고 있습니다. 이미 넉달 전 글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