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판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장점 과 단점이 뚜렷한, 그러나 정말 재밌게 플레이했네요.
장점
1.그래픽 - 정말 충격적인 비주얼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경이로운 그래픽을
고정 30프레임으로 스터터링 없이 정말 깔끔하게 뿌려줍니다.
분위기 자체가 코믹스판에 기반을 뒀던 기존작과는 다르게
영화 배트맨 트릴로지(비긴스-다크나이트-라이지즈)의 분위기 느낌이 강하게 나는 방향으로 바뀌었으며
매 순간순간이 영화 속의, 아니 그 이상으로 멋들어진 배트맨을 조작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Be the Batman 이라는
광고문구가 정말 정확한 표현이었군요.
2. 스토리텔링 - 수많은 웹진에서 언급했다시피 스토리텔링 또한 이전의 그 어떤 아캄시리즈보다
뛰어납니다. 3부작의 끝을 정말 멋드러지게 내고 있으며,
게임 줄거리의 큰 축을 맡고 있는 것은 시작부터 죽은 상태로 등장하는 조커입니다.
시작과 끝을 맺는 가장 중요한 역할로써 조커의 비중이 어마어마하며, 이런 조커에 묻히는
다른 빌런들이 살짝 아쉽습니다. 아캄나이트 또한 발매 전 포스는 엄청났지만, 생각보다 가벼운 캐릭터라서 의외였네요.
3. 액션의 다채로움 - 이보다 더 뛰어날 수 없을듯 해 보이던 격투 액션에서의 모션이 더욱 다양하고 빠르고 멋있어졌습니다.
모션만 놓고 봤을 때는 정말로 입을 다물 수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파트너와의 더블 테이크 다운도 끝내줬습니다.
새로 도입된 연속 테이크 다운 또한 잡입 파트를 쾌적하고 전략적으로 바꿔주네요.
망토로 활공하는 액션 또한 굉장히 매끄럽고 스피디해져서 고담시를 마음껏 날아다니는 기분이 최고네요.
4. 배트 모빌 질주- 비가 쏟아지는 고담시를 거침없이 질주하는 다크나이트.....단순히 배트 모빌을 몰고 도심을 질주하기만해도 기분이 끝내줍니다.
GTA와는 다른 느낌으로 온갖 오브젝트를 박살내며 거침없이 달리는 모습을 압도적인 그래픽 퍼포먼스로 표현해내네요...
지린다는 표현을 이 때 써야할 거 같군요.
단점
1. 엉성한 레벨 및 보스전 디자인 - 아캄 어사일럼에서 보여줬던 경이롭던 레벨 구성이 사라지고 오리진에서의 뭔가 부조리하고 아구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접 전투 시에도 전작보다 물흐르듯이 싸우는게 웬지 어려워졌고 한 두번 씩 타겟을 놓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보스전의 경우도 배트모빌전으로 때워버린 경우가 많아서 기존의 락스테디답지 않은 무성의함이 많이 보였습니다. (오리진 시절 보스전이 그리워지더군요)
리들러 트로피와 트랩은 재밌었지만 리들러 레이싱 파트의 디자인은 대놓고 플레이어를 엿먹이는 기분이라서 불쾌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2. 배트 모빌 전투 - 뛰어난 조작감과 호쾌한 타격감은 배트 모빌 전투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이 분량이 너무나도 과했습니다.
솔직히 이번작의 제목은 배트맨:아캄나이트 가 아니라 배트모빌:탱크나이트로 불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만큼 너무 빈번하고 억지성이 심했습니다.
배트맨으로 플레이한 타임보다 배트모빌로 플레이한 타임이 더 길게 느껴진건 분명 저 뿐만은 아닐겁니다.
3. 난이도 - 제작진은 어려움 난이도에서의 테스트 플레이를 해본 적 없음이 분명합니다. 최후반부 미션에서 배트모빌로 적 드론과 무인기들이 GCPD를
공격하는 미션을 클리어 한 후 격파한 무인기 숫자에서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62:1의 전차전은 심각한 듯 싶습니다.
사실 최후반부 미션보다도 어려웠던건 폭탄해체 미션이었습니다. 보안 상태 '매우 어려움' 부분의 폭탄 해체 미션에서의 평균 적 무인기 숫자가 45대 정도인데
미션 특성상 사방에서 포위를 당한 상태로 시작하는게 대부분이며, 이동 지역에도 심각한 제약을 두어서 정말 어려웠습니다.
앞뒤로 유도 미사일이 4방씩 날아오고 그물같이 맵을 뒤덮는 적 무인기의 공격범위 표시는....제가 근래 몇 년간 해봤던 게임 중에서
가장 어렵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순간적인 체감 난이도는 다크소울 노데스 노화톳불 할 때가 우습게 보일 정도의 난이도였네요;;;)
향후 패치로 배트 모빌의 방어력을 올려준다거나 한 맵에 리젠되는 적 무인기의 양에 제한을 두는게 맞다고 보여질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난이도를 보여줬습니다.
PC판의 어처구니없는 퀄리티를 포함한 여러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트맨 영화나 코믹스를 재밌게 봤다거나 전작을 재밌게 플레이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무조건 해봐야하는 게임이며, 비슷한 장르의 게임 중에선 여전히 독보적인 게임성을 보여주므로, 전작을 해본 적 없는 사람들도 필히 한번 쯤은 해봐야할 타이틀이 아닐까
싶습니다. Be the BATMAN 이라는 캐치프라이즈 문구가 정말 와닿는 게임이었네요.
난이도 빼고는 다 공감되네요.. 왜냐면 배틀모빌 어려움난이도 EMP얻는 시점부터 많이나오기 시작해서 EMP 얻고나서부터는 그렇게 어려움이 없었던거같아요 미사일 여섯방까지 날라와봤는데 EMP로 무력화시키고 차근차근 없애면 한방도 안맞고 깨는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