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자체가 스토리는 무난하게 괜찮고, 연출은 상당히 훌륭했던만큼 완결편인 이번작도 그 두가지 면에서는 만족스럽습니다. 최신작답게 그래픽 표현도 훌륭하고요.
근데 게임 플레이면에선 시리즈 중 최고로 마음에 안드네요. 시스템은 배트모빌 추가 빼면 전작까지에서 크게 바뀐게 없는만큼 여전히 괜찮은데 겜 진행이 최악입니다.
일단 다들 욕하는 배트모빌은 확실히 비중이 너무 큰걸 빼면 추격전도 나쁘지 않고 그냥 돌아다니기만 해도 의외로 조작하는 재미가 있어서 후반까지도 마음에 드는 요소였는데, 병맛나는 아캄나이트 클라우드버스트 보스전과 굴착기 보스전을 치르고 나니 시스템 자체가 꼴보기 싫어지더군요.
거기에 액션게임 주제에 보스전다운 보스전이 없는 건 오리진 빼면 시리즈 전통의 약점이긴 한데, 이번작은 진짜 도를 지나쳤네요. 메인에서 싸우게 되는 보스라곤 아캄나이트 하나뿐인데, 클라우드버스트 포함 3연전 구성에서 1,2차전은 짜증나는 배트모빌 전투에, 그나마 3차전이라도 맨몸으로 치고받을줄 알았더니 마지막마저 답답한 잠입 플레이인거 보고 진짜 실망했습니다.
아니, 육탄전 한번 안시켜줄거면 그 갑옷은 뭐하러 그렇게 튼튼해보이게 만들었어... 생긴건 옵티머스처럼 생겨가지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화룡점정이라 생각하는건 엔딩 시스템.
중간까진 서브 미션들은 나중에 몰아서 할 생각으로 돌아다니면서 보이는것 빼면 메인만 쭉쭉 진행하다가 아캄나이트 보스전 끝내고 나니 그냥 다 싫어져서 그대로 스케어크로우까지 끝장을 봤습니다.
근데 서브 미션 진행을 제대로 안했다고 엔딩을 안보여주네요 미친ㅋ
사실 구입 전부터 노멀엔딩 진엔딩이 따로 있고 진엔딩은 서브미션을 올클해야 볼수 있다길래 그냥 처음부터 노멀엔딩 보고 진엔딩은 유튜브로 봐서 끝낼 생각으로 잡았는데, 노멀엔딩조차 조건부일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ㅋㅋㅋㅋ
아 뭐 서브미션에 메인 못지않게 공들인건 시리즈 전통이라 잘 아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런 식으로 그걸 강요하면 안되지 아오ㅋㅋㅋㅋㅋ...
진짜 아캄나이트 보스전에서 대 실망하고 꾸역꾸역 플레이해서 새벽에 겨우 끝장봤는데, 엔딩이 안나와서 당황하다가 조건 확인하고 든 허탈감은 진짜...
게임을 시작은 했으니 스탭롤 올라가는건 봐야지 싶긴 한데, 게임에 정이 다 떨어져서 당장은 계속 이어서 플레이하고 싶은 생각이 안드네요. 여러모로 완결편치곤 뒷맛이 너무 나쁘군요.
사실 이 시리즈를 처음부터 액션 게임을 기대하고 시작했기에 전작들 플레이하면서도 게임이 기대에서 엇나가는 느낌을 많이 받긴 했는데, 시리즈 마지막 와서 그게 정점을 찍어버리네요. 시리즈 내내 그랬던거 보면 그냥 얘네가 신경쓸 생각을 안했던 부분을 혼자 기대한 제 잘못이라면 제 잘못이지만...
그런 면에선 외전 소리들으면서 가장 평가가 나쁜 아캄 오리진이 제겐 이 시리즈에서 가장 잘 맞았습니다.
시스템적으론 전작들에 비해서 나을게 없었지만 액션이란 면에선 가장 괜찮았던 작품이었던것 같아요. 특히 보스전을 정말 보스전답게 뽑은 유일한 작품이라 평가하고 싶은데, 데스스트록과 베인 1차전은 이 시리즈 시스템을 가지고 뽑아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보스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낀 것과 똑같네요. 동감합니다.
ㅎㅎㅎ 캐바케가 심하군요 전 캣우먼 밖에서 하고 싶었은데 꺼내 주자마자 사라지는거 보고 진짜 화가나서 화장실가서 발닦았습니다
어....서브안해도 엔딩볼수있어요 배트맨이 남은 오늘밤까지는 아직 배트맨이 필요하다 라고했어도 무시하고 배트시그널 가서 나이트 프로토콜 발동 시키면 그냥 끝나던데...확실히 보스전은 너무 치명적이죠...저도 보스전만큼은 오리진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스토리도 깨나 재밌엇고...
그건 진짜 엔딩이 아니에요. 고담시티 네임드 빌런들 다 잡아야 진짜 엔딩이 나오져. 즉 모든 서브퀘를 올클해야 한다는겁니다. 리들러까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