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이거면 될까요?”
- “물론이예요. 174번이 해줘야 할 일은, 그저 이 자료를 제 때 널리 퍼뜨려 주시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하지만 이미 펙스에 남겠다고 하는 바이오로이드…….”
“어…… 저도 그냥 사람들이라고 부르면 되는 거죠?”
- “예, 그럼요.”
“갑자기 연방에 대해서 안 좋은 소문이랑 기사가 나기 시작하면서 펙스에 남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어요. 오메가 님은 마치 이 때를 기다렸다면서 사람들에게 홍보랑 선전을 하고 계시구요.”
“과연 이것만 가지고도 사람들의 등을 돌릴 수 있을까요, 베타 님?”
- “물론이예요. 사람들이 남겠다고 하는 건 연방보다 펙스가 더 좋아서가 아니니까요. 연방에 가서도 고통을 받느니 차라리 그냥 펙스에 있는 것이 그나마 낫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러니 여론만 뒤짚힌다면 얼마든지 다시 펙스로부터 등을 돌릴 거예요.”
“쉽게 말해서 최악보다 차악을 선택한다, 그런 뜻이로군요.”
- “맞아요. 바로 이해를 하시네요. 유미가 당신에게 자기 자리를 믿고 맡긴 이유가 다 있었군요.”
“하지만, 그래봤자 전 태어난지 겨우 한 달도 안 되었는 걸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유미 님이 맡겨주신 거라고는 해도 이렇게까지 살 떨릴 일이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는 걸요…….”
- “그렇지 않아요. 저도 멸망 전에 고블린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당신은 분명 다른 고블린 출신들과는 다르다는 게 느껴져요.”
- “174번? 당신에게는 이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깃들어있어요. 그것을 단순히 잠재력에서 끝낼지, 아니면 제 능력으로 끄집어낼 지는 온전히 174번 당신의 몫이예요.”
- “유미가 역시 사람 보는 안몫이 뛰어나다니까요?”
“그, 그런가요?”
- “자신감을 가져요, 174번. 유미가 믿는 당신을 한 번 스스로 믿어봐요.”
-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두렵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요. 설사 만약에 오메가와 다우드 박사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만 천하에 까발려서 오메가가 추적을 해보라 해도 당신이 꼬리를 밟힐 일은 없어요. 어차피 최초 발신자는 제가 있는 카라카스로 뜰거니까요. 당신에겐 그 어떠한 해도 가지 않을 거예요.”
- “당신은 그저 때가 되면 준비된 대로 움직여 주시기만 하시면 되요.”
“…… 근데 그렇게 되면…….”
“베타 님은 어떻게 되시는 거죠?”
-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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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중 삽화로 사용되는 그림과 사진의 출처는 구글링과 핀터레스트입니다.
사흘 동안 꿈 잘 꿨니, 오메가야.
반격의 시작이란다.
큰 문제는 아니긴한데 링크가 중간에 끊겨있는거같습니다.
앗, 수정해스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