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어 넥스트 극장판은 작화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주제나 캐치프레이즈가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음
난 이 극장판이 원작에서 보여주려 했던 ‘최고의 히어로가 되는 서시‘를 더 잘 보여준다고 느꼈음
정녕 미도리야가 스승을 뛰어넘은 최고의 히어로가 되었냐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해준거 같은 느낌.
일단 이번 극장판 빌런인 다크마이트는 올마이트를 존경하지만
올마이트가 ’압도적인 힘‘으로 상대를 무찌르는 것에만 매료되어 있었고
개성인 연금술로 올마이트에 버금가는 힘을 보여줌
후반부에 미도리야도 이런 다크마이트를 상대로 고전하지만
쇼토와 바쿠고의 도움과 서포트를 받아 결국 무찌르게 됨.
그리고 미도리야 입으로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그 사람은 넘는다는 것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어, 하지만 난 혼자가 아니야! 함께 싸워주는 동료, 히어로들이 있어!‘
난 이 대사가 원작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바를 훨씬 잘 보여준다고 생각함.
미도리야가
다크히어로편에서 미도리야는 올마이트처럼 혼자 힘만으로 모든 걸 다 떠안고 싸워가다 무너질 뻔했지만
결국 친구들의 호소와 자신이 구해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재기하는 장면이 나오잖음.
올포원과의 최후의 결전에서도 원포올을 소모하고 잔불만 남았지만
그동안 미도리야의 분투에 영향을 받아
성장하게 된 모든 인물들이 미도리야를 도와 올포원을 무찌를 수 있게 도와주고
미도리야가 마지막으로 손은 내밀어준 덕분에 정신을 붙들 수 있게 된
시가라키마저도 결국 내면에서 최후의 일격을 날려 올포원을 쓰러뜨리는 데 공헌하잖음
개인적으로는 이번 극장판이 작가가 본래 의도했던 서사를 훨씬 더 잘 보여줬다고 생각함.
미도리야는 올마이트의 압도적인 힘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그동안 자신이 영향을 끼쳤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올마이트의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다크마이트를 쓰러트린다는 서사로.
미도리야를 도와주는 쇼토와 바쿠고도 결국 둘다 미도리야 덕분에 진정한 히어로의 길로 나아가게 된 애들이잖음.
본편에서도 말하고자 했던 바는 같았던 것 같지만
이 작가 특유의 표현력/연출력 부족, 분량조절 실패, 오해할 만한 대사 선정 등으로 그 지경을 만들어 놓은 게 아닐까 함.
그래서 이번 극장판은 매우 만족스럽게 봤음, 원작의 서사를 보충해주는 느낌이라.
나중에 파이널 시즌에서도 연출이나 대사만 좀 더 보강해준다면
훨씬 개선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생겼음.
다크마이트는 저 세계관에서 올마이트를 보는 시선이 뭔지에 대한 압축 축약판이라 생각해 올마이트가 강함과 쇼맨십으로 대중을 휘어잡는다는 것에만 만인이 눈을 주었기에 탄생한 빌런
그 해석도 좋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