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음유시인의 기록문 OP
Eteral Fantasy - 유니의 꿈
그날은 평범한 하루 였다.
철충도 안보이고 용의 둥지...아니 하카호는 문제 없이 순항중이다. 이대로 하루종일 하늘에 떠 있다면 기관장은 바랄것도 없었다.
지금 뒤에서 들려오는 바보가 조용히만 해준다면.
"야 스털링- 스털링-오늘 주운거 봐바 여기에 뭔가가 적혀져 있어."
"또 뭔데요 대장."
저 사람 잡는 바이오로이드가 아까 전 부터 뭐라고 궁시렁 거린다. 길가다가 주운 깡통을 보면서.
"여기에 구☆걸! 이라고 적혀진 깜찍한 글씨 아래 자세히 보니까 뭐라고 적혀져 있어."
"그냥 거지가 아무렇게나 쓴건가 보죠. 그냥 딱봐도 깡통이구만."
"글쎄 한번 봐바. 마법의 주문같은건가봐."
스털링이라 불리우던 기관장은 에휴 하면서 조종 모드를 자동으로 세팅 했다. 이 망할 용 최근 무슨 이세계물 판타지 소설이라도 읽으셨나. 폭렬 마법사가 폭발 마법 쓰거나, 능력 없는 고딩이 죽으면 다시 회귀해서 은발 머리 카락 엘프를 구하는 내용의 글 혹은 애니를 부하들이랑 봤거나.
속는셈 치고 대장이 가리킨 부분을 읽어보았는데...
"이 깡통은 하루에 한번씩 돈을 벌어다 줍니다. 깡통 가득히, 하루 먹고 살 정도로. 그냥 깡통이네요. 놓기만 해도 구걸해주게 해주니까."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것을 봐야해."
"사용법: 반드시 사용자는 푸른색 머리카락이여야 합니다. 아무에게나 깡통을 내민 뒤 한푼 줍셔-라고 말하면 돈이 채워집니다?"
사용법을 읽은 뒤 대장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머리카락 색을 보고 납득이 갔다. 왜 저런 반응을 보이는지.
"지금 이 깡통을 주운게 바로 내 머리카락이 푸른색이잖아. 참 예쁜 푸른색 머리카락."
"네-네 예쁩니다요. 대장의 하늘 같은 넓은 마음씨 처럼 말이죠."
"그런 의미로 한번 해볼게. 너에게 이렇게 내밀고 한푼줍셔라고!"
"무슨 마법도 아니고 그런게 가능할까요. 딱 봐도 애들 유치한 장난으로 보이는데.
"뭐 어떄! 정말로 된다면 나의 용의 둥지에 더욱 더 금을 모을수 있다고! 안그래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잘됬어!""그렇게 금을 모아놓고서도 또 채운다는건가요? 그러다가 비행선에 빵꾸나면-"
투둑-하는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에 두 소녀는 아래를 쳐다보았다. 노란색의 알류미늄 재질의 캔이었다. 한손에 잡힐 정도의 원형으로 된, 참치가 그려진..
"참치캔...?"
"에에에에에에?"
파프니르는 믿기지 않았다. 나오라는 황금이 아닌 왠 노란색의 캔이 나오다니. 그것도 아무 쓸모 없는 참치캔을 말이야.
"참치캔? 참치캔!? 왜 이런 맛없는 음식이 나오는거야!"
"저기 대장. 참치캔이면 오히려 좋은거 아닌가요? 요즘 화폐가 참치캔인것을 생각하면..."
"안되! 절대 안되! 반짝이는 황금 외에는 안된다고! 이런 노란색 알류미늄 따위는 가치도 없어! 뭔가 잘못 된걸꺼야! 나 당분간 하루에 한번씩 너에게 한푼 줍셔 라고 할거야! 황금 나올때까지!"
"네-네-질리도록 하쇼."
저 망할 대장 똥고집 어떻게 꺾냐. 꺾으려고 해보았자 오히려 자신의 입과 머리가 피곤하다는것을 스털링도 알고 있었다. 그냥 성이 찰때까지 어울려주는것이 바람직 하니까.
용의 소녀는 그뒤 하루 일과가 생겼다. 하루에 한번씩 스털링이나 혹은 부하들에게 한푼 줍셔 라고 말하는것.
하지만 그녀가 바라는 황금은 나오는 일이 없었다. 마치 보란 듯이 쌓인것은 참치캔 뿐이었다. 자존심 다버리고 금을 얻으려고 했던 용의 소녀 말그대로 잡동사니 아니 잡음식 그 자체였겠지만, 반대로 스털링을 비롯해 부하들로서 이보다 기쁜일이 없었다.
매일 똑같은 저녁 식사에 참치라는 최고의 반찬이 올라오게 되었으니까.
그리고.......
그날 참치캔들을 모아두지 않고 저녁 식사용으로 쓴것을, 용의 소녀는 땅치고 후회 했다는것은 먼 훗날의 일이 되었다.
Happy end?
바다 어딘가에 있는 어느 섬에 있는 하우스
"그러고보니 마르, 너 그 오래전에 베네수엘라에 잃었다던 깡통 찾았어?"
"아니요...회수하려고 다시 가보니 이미 누군가가 주운거 같더라고요 에라토."
비치용 의자에서 마르는 코코넛을 쭉 빨아 마시면서 한숨을 내뱉었다. 에라토 역시 수저로 코코넛 속을 파먹고 있었다.
"그날 도망치느라 정신 없다보니 깜빡했나봐요. 뭐 그냥 돈 벌어다 주는 능력만 있어서 큰 걱정은 없겠지만...."
"너무 걱정할것이 없습니다 대리님이시여."
나무에서 열매를 따던 엔젤은 작은 날개를 파닥이며 내려왔다. 바구니에 코코넛과 빵나무의 열매를 담은체로.
"빛의 대리님께서는 선하신 분이시니까, 분명히 좋은 사람의 손에 들어갔을거에요."
"그래 준다면 매우 감사할 일이지만요,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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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니르 이벤트 본뒤, 오래전에 설정으로 썼던 구☆걸! 깡통이 생각나서 써봅니다. (결코 파프니르 괴롭힐 목적으로 쓴게 아닙니다. 아마도)
마르가 직접 만든 깡통입니다. 시간 흘러도 녹쓸지않고 특성으로 무한 내구를 가지고 있어요. 애초부터 머르가 용돈 벌 셈으로 동시에 심심해서 만드러 본거임. 바다의 여신님은 친한 사람이라면 필멸자든 신이든 관계없이 같이 노래하고 연주하는것을 좋아하죠. 같이 술도 마시고요. 노는것을 좋아한다랄까.
행방은 모르겠지만 신의 물건이니 내구도는 튼튼하려나요. 바이오로이드를 잘 챙겨주는 여신이군요.
마르가 직접 만든 깡통입니다. 시간 흘러도 녹쓸지않고 특성으로 무한 내구를 가지고 있어요. 애초부터 머르가 용돈 벌 셈으로 동시에 심심해서 만드러 본거임. 바다의 여신님은 친한 사람이라면 필멸자든 신이든 관계없이 같이 노래하고 연주하는것을 좋아하죠. 같이 술도 마시고요. 노는것을 좋아한다랄까.
그래도 앞으로 매일 참치를 모으면 에키드나 저리가는 부자가 될 거 같은데 설마 하카 메테오 하면서.,..
리앤이 철의 탑 조사할때 리앤이 주워서 오르카 호에 전달했습니다. 하카 메테오에서도 살았어요 그 깡통 허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