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동네 이야기했으니 이제 '킹오파' 이야기도 해야죠. 누가 뭐라해도 격겜중엔 가장 캐릭터부자가 아닐까 합니다. 뭐,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이 3D성형 부작용으로 많은 유저들이 돌아서긴 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여캐들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질보다 양으로 밀어붙이며 정말 '이렇게까지?'라고 생각될만큼 말도 안되는 캐릭터나 살짝 PC묻은 캐릭터들도 보이지만 오리지날 캐릭터들은 기세등등하죠. 사실 킹오파의 최신작들인 14와 15도 개인적으로 그래픽만 빼고는 아주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언제 기약할지는 모르지만 다음 작품부터는 때깔까지 제대로 된 모습으로 나와주길 바라며 포스팅합니다.
1 시라누이 마이
명실상부 SNK의 가장 성공한 캐릭터입니다. 옆동네 춘리의 라이벌로 춘리가 튼실한 허벅지를 비롯한 하체를 강조했다면 역시 우리 마이 누나는 상반신의 마음이 이쁜(?) 캐릭터로 통하죠. (여담이지만 '데드 오어 얼라이브'의 '카스미'캐릭터에 영향을 줬다고 하네요. 묘하게 복장이나 인물생김새가 닮았고 마이의 붉은 색과 대비되는 푸른색 복장을 입은 것을 보니 납득이 가네요.)춘리와의 라이벌 구도는 각종 2차 창작물에서도 활발할 뿐만 아니라 실제 춘리 VS마이 구도의 게임도 있었는데 'SVC'(SNK VS CAPCOM)에서 서로 본격적인 양자구도를 형성했습니다.
재미있게도 이렇게 시선을 확 끄는데도 암살이 주 업무인 '닌자'가 직업이라고 하니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요. 격투 여성가로서의 첫 등장은 '아랑전설2'인데 원래 '시라누이 마이'는 남자로 기획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다 갑자기 여성 닌자로 계획이 변경되는 바람에 우리가 아는 마이 누나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실제 먼저 기획되었던 남자 닌자의 등장도 게임 속에서 볼 수 있는데 '아랑전설 스페셜'의 마이스테이지에서 지나가는 배경맨이라고 합니다. 마치 '사무라이 스피리츠'의 한조를 닮은 듯한데 너무 평범해보여 '마이'로의 전환은 대성공 같아보입니다. 사실 마이 캐릭터도 인기 AV배우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차마 여기에 이름까지는 못 올리겠네요.) 비슷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마이의 모습은 역시 '킹오파 94'와 '킹오파13'이 아닐까 하네요. 여전히 아름다운 우리 마이누님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겠습니다.
-킹오파15 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3041690847
2. 바네사
다음은 제가 킹오파 캐릭터 중 가장 플레이하기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바로 바네사입니다. 바네사는 1999년에 처음으로 스트라이커즈 전용 캐릭터로 등장했지만 (스트라이커즈는 일반 파이팅을 하는 캐릭이 아닌 보조 캐릭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킹오파2000'부터는 정식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등장 당시 킹오파에선 유일하게 (애딸린) 유부녀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고 또 유일한 30대이기도 했죠. 현재까지 알려진 킹오파 내의 캐릭터 중 가장 나이가 많다고 하네요. (루온과 돌로레스가 더 많을 것이란 추측이 있지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단발좌를 별로 안좋아하는 저도 이 캐릭터에 묘하게 끌려서 플레이했네요. 3D가 나오기 전까지는 상당한 미인에 날렵하고 연계기가 좋아 인기있는 캐릭터였습니다. 참고로 바네사는 어떤 복싱선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는 아니고 킹오파의 캐릭터들이 점점 어려지는 성향과는 반대로 '매력있는 성인 여성'을 목표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제가 '바네사'를 처음 만난 것은 2000부터였는데 단순히 복싱을 구사한다는 것을 넘어 미모와 의외로 복싱캐릭터인데도 쉬운 조작감 등이 시선을 확 끌었습니다. 사실 '복싱'캐릭터가 격겜에서 상당한 피지컬을 요하는데 반해 바네사는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었습니다. 그동안 킹오파에서 좋아했던 유리, 아테나, 마이 등에 이어 또다른 개성있는 캐릭터가 나온다는 사실도 좋았고요. 2000이후 개인적으로 킹오파를 잠시 내려놓다가 13부터 꾸준히 다시 하고 있는데 아쉽게 13에선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14에선 DLC 캐릭터로 등장해 잘 사지 않는 DLC를 구입해 플레이할 정도로 저의 주캐릭이기도 하고요. 15에선 기본 캐릭터로 등장하긴 했는데...SNK에선 그놈의 3D 모델링이 여러 캐릭 망쳤더군요. 바네사도 3D의 저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미모가 너프되어 버렸더군요. 차라리 2D로 나오는게 SNK를 위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바네사는 역시 킹오파2000에서의 모습이네요. (13일러스트로도 한번 보고 싶긴 합니다.)
3. 유리 사카자키
이번에는 제가 '킹오파' 여성 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바로 '유리 사카자키'입니다. '킹오파'가 근본으로 알고 계신분이 많으실 것 같은데 사실 유리의 첫 등장은 '용호의 권'이었습니다. '용호의 권' 1편만 하더라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아니었고 그냥 최종보스 '미스터 빅'에게 잡혀 구출되길 바라는 주먹질은 생각도 못할 연약한 여성의 이미지였죠. 하지만 2편부터 반전을 이루었는데 인트로에서는 역시나 전작의 유리처럼 청순가련형인가 싶었는데 코인을 넣은 순간부터 돌변하기 시작하죠. 이때부터 정식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이기기 위한 캐릭터보다 장풍에 의해 지기위한(?) 캐릭터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빠가 '다쿠마'고 오빠가 '료'인데....(이런 집안의 여성을 납치하고 싶냐??)
'킹오파'에서는 원년 멤버로 '킹오파94'에서 영국멤버로 참여합니다. 물론 '유리'의 국적자체는 일본인이지만 사실상 여성팀을 참전시킨다는 목적이 강했죠. 이해는 할 수 없지만 '킹오파 12'에서는 시리즈 최고 인기 캐릭터인 '마이'와 함께 빠지기도 한 전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킹오파'시리즈를 할 때 자주 하는 캐릭터이긴 한데 딱히 강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승룡권류나 장풍류 등과 같은 기술들이 있어 접근성이 나쁜 캐릭터도 아닌 것 같습니다. 매번 나오는 '킹오파'시리즈마다 기술들이 하나씩 변하면서 돌려막기를 하고 있어 가끔 헷갈리긴 하네요. 그래도 뭐, 이쁘면 하는 거죠. 최근에 '킹오파14~15'는 3D 성형 논란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리'는 조금 나은 편이 아닌가 싶네요. 버전별로 여러 '유리'의 모습이 있지만 역시 '킹오파13'의 볼살이 두툼한 유리와 시리즈 원년의 '94'버전의 유리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나와주기 바라겠습니다.
-킹오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 두 번째 이야기 : https://blog.naver.com/rdgcwg/223048668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