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출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2717640636
게임만큼 취향 타는 콘텐츠도 없는 것 같습니다. 게임성과는 별개로 자신에게 재미있으면 명작이 될 수도 있고 아무리 재미없다 떠들어도 취향에 맞으면 하루 종일 붙들고 있기도 하죠. 저에게도 그런 게임들이 있습니다. 남들에게는 수많은 욕을 먹거나 재미없다는 등의 이유로 외면받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명작, 혹은 취저작품으로 즐기는 게임들 말이죠. 오늘은 저에게만은 '떡성'했던 게임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스타워즈 배틀 프런트 2 - 잘 차려논 밥상에 침 뱉기
제 포스팅에서는 수없이 이야기했지만 '스타워즈 배틀 프런트 2'(이하 '배프2')는 게임 자체만으로 보면 상당히 잘 만든 게임입니다. 스타워즈 세계관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래픽과 디자인은 우주 공간에서 정말 전사가 되어 레이저건을 쏘고 광선검을 휘두르는 느낌입니다. 일개 병사뿐 아니라 스타워즈 세계관에 등장하는 수많은 히어로들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영화와도 연계해 DLC로 (그것도 무료) 출시했던 것도 칭찬할 만한 일이죠. 개인적으로는 '스타 파이터'라는 비행 시뮬레이션 모드를 너무 재미있게 해서 스핀 오프 격인 '스쿼드론'까지 닥예구했던 기억도 있네요. (실수라면 이게 실수였지만...) 물론 아쉬움이 없진 않습니다. 한글화되지 못했던 것은 둘째 치더라도 스토리 모드는 조금 밋밋했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통해 세계관에 좀 더 생동감을 불어넣고 제작사 특유의 화려한 연출을 더한다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남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이 재미있는 게임을 왜 EA에서는 가챠논란을 일으키며 스스로 나락으로 가는 선택을 했는지 이해가 가질 않네요. 현재로서는 라이선스 비용으로 계약이 되지 않아 '배틀 프런트 3'의 제작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제발 잘 나왔으면 좋겠네요. (전 '폴른 오더'가 별로 재미가 없어서...) 뭐, 여담이지만 미드 '만달로리안'시리즈를 보시면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배틀프론트2 사태 냉정히 돌아보기 : https://blog.naver.com/rdgcwg/221149470764
2. 팀소닉레이싱 - 조촐해졌지만 여전히 맛있는
여기서 한 가지 고백을 하고 가자면 '팀소닉레이싱'은 아주 잘 만든 작품은 아닙니다. 전작이었던 '소닉& 올스타 레이싱 트랜스폼드'와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주얼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팀소닉 레이싱'은 여전히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전작이 나온 이후로 7년 만에 나온 게임이기에 그래픽적인 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못할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레이싱 자체도 화려하고 신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소닉의 팬들에겐 좋은 선물과 같은 게임이며, 접대용 파티레이싱 게임을 찾는 이들에겐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죠. 저 역시 이런 아케이드 레이싱을 즐겨 했던 사람으로서 재미있게 즐기고 싶지만...지금은 온라인상에 사람들이 없어 혼자 즐기거나 오롯이 접대용 게임으로 즐겨야 하겠네요. (근데...시간제한 거점 통과 미션이랑 링먹는 미션은 너무 어렵더라...ㅠㅠ)
-소닉 & 올스타 트랜스폼드 : https://blog.naver.com/rdgcwg/220940788724
3. DmC - 데빌메이크라이의 외전? 그래도 좋아~!
거대한 팬덤이 있는 작품의 후속작은 언제나 부담이 되죠. 그것도 시리즈의 전통성을 과감히 변화한 작품일수록 더욱요. DmC는 캡콤의 유명한 IP이자 스타일리시 액션 게임의 지존격으로 추앙받는 '데메크'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입니다. 횟수로 다섯 번째 작품이지 정식넘버링이 붙지 않은 외전격 작품이죠. 이 작품은 출시되기 전부터 상당히 많은 비판에 시달려야 됐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시리즈의 주인공인 '단테'의 외모에서부터 시작되었죠. 전작들이 (그리고 후에 나올 5편까지) 모두 캡콤에서 제작했던 것과는 달리 DmC는 '닌자씨어리'에서 제작을 해서 어느 정도의 변화는 예견되어 있던 일이었습니다. 저 역시 데메크시리즈의 팬으로서 이질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직접 게임을 접해본 결과 이질적인 면과는 별개로 게임 자체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오히려 '데메크1'이후로 가장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 'DmC'였을 정도 빠져했다고 자부합니다. (추후에 출시했던 5편보다 재미있게 했네요.) 스토리상으론 단테의 가장 처음 이야기를 다루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5 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1491475287
4. KOF14 - 킹오파의 3D, 그래픽만 빼면 괜찮다. 근데 15에서도 그러면 어떡하니?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팬들은 이 게임이 출시하면서 상당히 복잡한 감정에 빠졌을 겁니다. 그래도 나름 격투게임계에선 정식 넘버링으로는 최다 시리즈를 배출해냈던 유서 깊은 게임이었는데 겉모습만 보면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을 겁니다. 옆 동네에서 출시되고 잇는 '철권'과 '스파'시리즈의 때깔을 비교해 봤을 때 안타까움은 더욱 커져갔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출시 이후의 유저 반응은 의외로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저 역시 그랬는데 아무리 팬이라도 실드 불가였던 그래픽은 둘째치더라도 격겜자체의 재미는 가지고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집에 격겜용 조이스틱이 있는지라 역시 킹오파만의 캐릭터와 조작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2022년 후속작인 킹오파15가 출시되기 전까지 멀티도 간간히 잡히는 편이었고 가끔 즐기는 격겜으로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물론 이제는 고일대로 고여버려 쉽사리 손이 가지 않지만) 현재 출시된 속편인 '킹오파15'의 경우도 많이 다르진 않습니다. 출시 전 그래픽 문제로 엄청 까였지만 정작 출시하고 나니 게임 자체는 잘 나왔다는 평이네요. 15의 경우 아직 전 구매 전이라 오랜 시간 즐겨보진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킹오파15'의 세계에도 참전해 보려 기회를 보고 있습니다.
-대전 격겜 3대장 근황 : https://blog.naver.com/rdgcwg/222640479501
5. 라스트 오브 어스2 - 그래, 욕먹을 만큼 먹었잖아. 근데 이거 진짜 똥겜맞냐?
아마 게임 역사상 욕을 가장 많이 먹은 게임을 투표하라고 한다면 1위가 바로 '라오어2'가 아닐까 합니다. 보통 거대한 팬덤을 거느리려면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시리즈를 배출해 내며 깊이를 쌓아오는 것과는 달리 '라오어'는 단 한편으로 플스라는 당대 최고의 게임기에서 역대 최고의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따내며 엄청난 팬덤을 형성시켰고, 덕분에 엄청난 기대 속에서 후속작을 제작 및 발표하기에 이르렀죠. 사실 '라오어'는 시스템적으로 변화하거나 발전한 것은 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가장 크게 터진 것은 바로 시나리오 쪽이었는데 정말 말도 안 된다는 골프채 사건을 비롯해 엔딩까지 질질 끄는 전개, 거기에 불난 집에 기름을 부어버린 제작진의 태도와 망언 등으로 완전 나락으로 가버렸죠. 저도 막상 게임을 하기 전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 및 난무하는 혹평들로 주저했지만 엔딩까지 의외로 상당히 재미있게 했고 나름 수작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작진의 망언 같은 게임 외적인 부분은 둘째 치더라도 수준 높은 그래픽이나 모션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고, 전투가 너무 많다거나 반복적이라는 생각은 들어도 퀄리티자체는 높은 편이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거기에 이 게임의 음악은 좋은 수준을 넘어 감동까지 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 같은 경우 조엘의 죽음 자체는 과정의 의문이 있을지언정 결과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납득할 수 있었기에 커다란 흠이 되지 못했죠. 물론 반복되는 전투와 늘어지는 이야기, 그리고 엘리와 애비의 교차플레이(이건 정말 별로였음) 등 완벽한 게임은 아니라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전체적인 게임 자체로만 보면 상당히 재미있게 즐겼다는 점은 부정하지 못하겠네요.
-통수 대장들 근황 : https://blog.naver.com/rdgcwg/222690642414
컨커러스블레이드도 한번 소개시켜주새용
근데 제가 즐기는 게임이 아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