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기어박스 소프트웨어가 개발하고 2K 게임즈가 발매한 롤플레잉 슈터 게임 '보더랜드'는 오리지널 IP임에도 큰 인기를 끌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출시된 후속편 '보더랜드 2' 역시 전작에 이어 큰 호평을 받았으며, 작년 10월에는 신규 캐릭터와 DLC를 포함한 Game of the Year 에디션도 발매된 바 있습니다. 게다가 오는 가을에는 신작 '보더랜드 더 프리 시퀄'의 발매도 대기 중이죠.
작년 중순부터는 PS Vita 버전의 보더랜드 2가 나올 수 있다는 소문이 돌더니 실제로 소니 프레스 컨퍼런스 2013년에서 공식 발표된 후 FPS 장르를 좋아하는 수많은 PS Vita 유저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아 왔습니다. 독특한 캐릭터들과 스토리, 특유의 게임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방대한 오픈 월드를 가득 채운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내 손 안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
우연히 둘 다 NGP. |
SCE가 처음 'NGP'라는 프로젝트로 PS Vita를 발표했을 당시에만 해도 저는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듀얼 아날로그 스틱과 고해상도의 그래픽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도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NGP로 발매된다는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PS2 시절 게임 불감증을 심하게 겪은 후 제가 다시 게임을 즐겁게 할 수 있던 계기가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였기 때문에 NGP로 FPS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건 즐거운 기다림이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아시다시피 저의 크나큰 기대는 물 건너갔지만, 그 후로도 PS Vita용 FPS 장르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줄곧 있었고(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실제로 '킬존 : 머시너리'를 통해 PS Vita의 성능과 가능성, 그리고 개발사에 따라 게임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첫 발표 당시 NGP를 향한 기대. |
'PS Vita로 전 이런 게 가능합니다'를 보여준 킬존 머시너리 |
그런 상황에서 이미 검증된 타이틀인 보더랜드 2가 PS Vita로 이식된다는 것은 FPS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겐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를 기다리게 했던 PS Vita 버전 보더랜드 2에 대해 제가 PC 게이머이자 휴대용 게임기 마니아로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알려드릴까 합니다. 이미 루리웹에서 보더랜드 2를 자세하게 리뷰한 적이 있기 때문에(보러 가기) 게임 자체에 대한 상세한 리뷰보다는 PS Vita를 통해 보더랜드 2에 입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게임에 대한 소개를 한 후 본격적인 PS Vita 버전 보더랜드 2의 리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네 명의 개성적인 주인공들 + DLC로 추가 두 명. |
스토리
1편으로부터 5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보더랜드 2는 판도라라는 인공 구조물과 광물이 넘쳐나는 외계의 행성에서 이익을 얻어보려 했으나 안전과 비효율성 때문에 떠난 주식회사들, 그리고 남겨진 범죄자들과 노예들의 소굴에서 진행됩니다. 1편에서 볼트 헌터(Vault – 외계 문명과 기술, 무기들이 있는 보물)인 주인공들은 우여곡절 끝에 생존하게 되고, 2편의 스토리는 다른 주인공들의 손에 의해 이어지게 됩니다.
1편 이후 에리디움이라는 광물이 판도라에 생겨나기 시작하고, 하이페리온 주식회사의 리더 핸섬 잭은 에리디움과 하늘에 떠 있는 초거대 위성으로 판도라를 장악하려 합니다. 그 와중에 2편의 주인공 볼트 헌터들은 거대한 볼트가 존재한다는 루머를 듣고 찾으러 가다-핸섬 잭의 함정에 빠져-폭발한 기차에서 떨어져-눈에 파묻혀-클랩트랩의 즐거운 목소리를 들으며-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합니다. 2편으로 보더랜드를 처음 접해도 내용 이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1편의 스토리는 인터넷에서도 간단히 찾아볼 수 있고 2편 오프닝에서도 설명해주기에 놓치는 내용은 없습니다.
웰컴 투 판도라… 아, 그리고 너희를 죽여야 해. |
게임성
전작과 마찬가지로 1인칭 슈팅과 롤플레잉 장르를 섞은 보더랜드 2는 FPS의 즐거움은 유지하되 성장과 다양한 효과의 무기들을 통해 신선함과 재미를 전달해줍니다. 적을 소탕하고 미션 수행을 통해 경험치를 받을 수 있으며, 캐릭터 레벨 업과 Badass Rank 업을 통해 캐릭터 전용 스킬에 포인트를 배분하여 공격력을 중시하거나 방어력을 중시하는 등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방대한 콘텐츠와 새로운 DLC 주인공들은 스토리만 진행 시 30~40시간, 모든 미션과 DLC 콘텐츠까지 공략 시 최소 80시간 이상을 요구하는 긴 플레이 타임을 제공합니다.
방대한 미션을 추가해주는 DLC. |
매력적인 캐릭터 캡틴 스칼렛. |
DLC 추가 캐릭터 메크로멘서. |
DLC 추가 캐릭터 싸이코. |
자, 보더랜드 2는 이미 2년 전에 발매된 게임이고, 이미 거치형 기기 버전에서는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제공한다는 것을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이 게임이 휴대용 기기인 PS Vita라는 환경에서 저희를 만족시킬수 있느냐가 되겠습니다. PS Vita 버전 보더랜드 2의 리뷰는 게임 콘텐츠, 체험기, 장점, 단점, 그리고 최대한 객관적인 소견을 통해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휴대용으로 클랩트랩을 볼 수 있다. |
게임 콘텐츠
오는 6월 3일 한국에도 정식 발매 예정인 PS Vita 버전 보더랜드 2의 구성은 3GB 용량의 게임 본편과 코드를 입력해서 추가로 다운받을 수 있는 1.8GB 용량의 DLC 6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북미 버전 패키지를 구입해서 메모리 카드 용량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추가 DLC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2GB에 달하는 용량은 제가 플레이하고 있던 다른 다운로드 PSP/PS Vita 게임을 지우게 했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DLC까지 꽉꽉 채웠으니 정말 재미있게 오랫동안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PC용 게임, 거치형 콘솔 게임, 휴대용 게임까지 골고루 하는 멀티 유저로서, 해당 게임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발매 플랫폼에 맞는 성능을 끌어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애초에 성능 자체가 다르고 이미 그 미려한 그래픽을 증명한 PC/거치형 콘솔 버전과 PS Vita 버전의 그래픽을 그대로 비교하고 순위를 매기는 것은 무의미하다 생각했고, PS Vita로 얼마나 보더랜드 2의 느낌을 잘 가져왔나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보더랜드 2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과연 본 작품을 PS Vita로 할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대답도 제시하려고 합니다.
판도라에 온 걸 환영한다. |
첫 느낌 - 괜찮은데?!
첫 한두 시간을 플레이한 뒤의 소감은 말 그대로 즐겁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우려와 달리 정규 해상도로 화면에 뿌려지는 보더랜드 2의 그래픽은 정말로 깔끔했고, PC나 거치형 콘솔로만 가능했던 수준이 이제 휴대용으로도 가능하구나 하는 격세지감도 느꼈습니다.
조작성
초반에는 무척 편하게 조작할 수 있었고 PS Vita로도 만족스러운 조작성을 부여하기 위해 개발사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버튼이 부족해서 터치 기능을 이용해야 하는데, 플레이어 시점에서 후면 왼쪽을 터치하면 달리기, 오른쪽을 터치하면 근접 공격, 전면 왼쪽 하단은 캐릭터 고유 스킬, 전면 오른쪽 하단은 투척용 무기 던지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옵션에서 설정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조준할 때는 L 버튼으로 조준해서 R 버튼으로 쏘는 방식에 PS Vita 자체를 움직여서 조준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감도는 X축, Y축 둘 다 최고인 10으로 해야 편합니다.
개인적으로 컨트롤 체계에 큰 불만은 없지만 게임 플레이 40시간에 접어들면서 강력해지는 적들 때문에 정밀한 컨트롤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격하게 컨트롤을 하다가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화면을 건드려서 뜬금없이 수류탄을 던지거나 긴박한 순간에 사격 대신 근접 공격을 해서 죽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주의하면 충분히 적응되는 수준이지만 아쉬운 부분입니다. 게다가 전면 터치의 장점을 이용해서 오른쪽 상단의 지도를 터치하면 지도 화면이 나오는 등의 아주 기본적인 편의성의 부제가 아쉽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픽
PS Vita 정규 해상도로 돌아가기 때문에 보더랜드 2 특유의 화사한 색감이 PS Vita의 디스플레이로도 깔끔하게 표현됩니다. PC 버전으로 비교하자면 Low-Medium 옵션 정도로 구동한 느낌이 들지만 PS Vita의 5인치 화면을 통해서 보는 것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다른 기종과 비교를 하면 보더랜드 시리즈 특유의 카툰 같은 느낌이 덜하고 텍스처 화질의 저하 때문에 살짝 지저분한 감도 없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전체적인 그래픽 수준과 화면 크기, 선명도 등을 따져 보면 게임 플레이 자체에는 전혀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변하는 배경. |
깔끔한 정규 해상도로 구동되는 준수한 그래픽. |
실기로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
게임성
이미 보더랜드 2의 시스템과 만족도는 다른 기종을 통해 증명되었지만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역시 그 장점들을 그대로 PS Vita로 가져왔느냐는 것입니다. 다행히 PS Vita로 이식되면서 시스템과 콘텐츠 등은 거의 삭제되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변경점이 있습니다.
• 적/몬스터들을 처치할 때 잔재가 남지 않고 그대로 공중에서 약간의 피와 함께 사라집니다. 또한 적들의 모션도 어느 정도 삭제되었습니다. 물론 중요한 것은 전리품을 줍는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닙니다.
• 적들이 3~4명 이상 동시에 나오는 일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 처치하면 문이 열리면서 조금씩 또 나오면서 채워지는 방식입니다. 이는 기존 보더랜드 2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지만 한 화면에 동시에 등장하는 적들의 숫자가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 협력 멀티 플레이가 기존 4인에서 2인만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왁자지껄한 플레이를 좋아하는 터라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협력 멀티 플레이에 대한 느낌은 '할만하다' 였습니다. 특정 시간대에는 연결이 안 되는 경우가 있지만 아마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되며, 끊기면서 순간 이동하는 현상은 가끔 있지만 네트워크 상태에 따른 것이라 여겨집니다. 퀘스트는 호스트(방장)가 진행하는 퀘스트를 따라가며, 호스트가 자신보다 많이 퀘스트를 진행했을 경우 나중에 싱글 플레이 모드에서 협력 멀티 플레이로 완료한 미션에 도달할 경우 해당 미션을 스킵할 수 있습니다. 협력 멀티 플레이에서는 PS Vita 전용 마이크에서 나오는 목소리와 배경 음악, 효과음이 겹쳐서 나오니 헤드폰 사용을 권장합니다.
SNS를 통한 황금 키를 잊지 말자. |
PS Vita 버전에서는 두 명이서 협력 플레이를 할 수 있다. |
로딩
로딩 시간은 평균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 로딩 시간은 아래 적은 평균 시간보다 짧거나 길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맵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로딩 시간은 일정해 보였습니다. 대체로 타 게임들에 비해서 로딩이 상당히 긴 편이지만 오픈 월드 게임이기에 맵 하나하나가 엄청나게 거대하며, 한 번 로딩을 하고 나면 그 이후로는 그 맵에 계속 있는 이상 추가적인 로딩 없이 계속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 다른 맵으로 이동 - 약 35~40초
• 메인 메뉴로 돌아가기 - 약 13초
• 온라인 협력 플레이 모드 들어가기 - 약 33초
• 메인 메뉴에서 게임 이어하기 - 약 27초
로딩에 익숙해지는 모습. |
자주는 아니더라도 한 번 보면 꽤 긴 시간 보게 될 화면. |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종잡을 수 없는 버그들의 향연
리뷰를 쓰면서 가장 쓰기 두려운 차례가 온 것 같습니다. 예, PS Vita 버전 보더랜드 2를 하며 마주친 수많은 버그와 기술적 문제들입니다. 물론 거치형 기기로 하던 거대한 오픈 월드 게임을 조그마한 휴대용 기계에 옮겨 온데다 보더랜드 2라는 명작을 콘텐츠 삭제가 전혀 없이 침대에 누워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프레임 저하와 그래픽적인 희생은 충분히 양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기기적 한계와 게임의 불완전한 이식으로 인해 플레이어가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플레이를 하면서 경험한 문제점들을 몇 가지만 나열해볼까 합니다.
• 텍스처 팝인 : 버그보다는 성능 문제로, 5초 정도 후에야 텍스처가 나타납니다. PS Vita 버전을 하면서 자주 접한 아주 흔한 현상입니다.
• 사라진 싱글 플레이 세이브 데이터 : 현재까지 한 번 겪었는데, 온라인 협력 플레이 모드를 플레이하다 싱글 플레이 모드로 돌아갔는데 온라인 모드 진행도로 세이브 데이터 덮어쓰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제가 진행하던 싱글 플레이의 진행도로 돌아갔어야 합니다.
• 자막 깨짐 현상 : 한 번 겪었습니다. 갑자기 불꽃 쇼.
• 음소거 현상 : 캐릭터가 말을 하다가 종종 배경음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고요함 속에서 캐릭터만 소개됩니다.
• 자이로 센서 리셋 현상 : 적들과 총격전을 하고 쓰러지느냐 마느냐의 순간을 겪는 와중에 종종 갑자기 시점이 바닥으로 전환됩니다.
• 공포의 블루 스크린 : 희망도 미래도 없는 PS Vita 버전 보더랜드 2 버그 시리즈의 최고봉입니다. 마치 윈도우의 블루 스크린을 보듯이 게임을 진행하던 도중 갑자기 3초 정도 멈추더니 뜨는 에러입니다. 재시작할 경우 마지막 세이브 포인트 이후의 진행 상황은 사라지게 됩니다. 더 무서운 사실은, 이 현상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4~5초 정도 후에 텍스처가 표시되면서 정상적인 화면이 된다. |
갑자기 자막이 사라지는 마술. |
시스템 에러로 튕. |
이 외에도 여러 크고 작은 버그들을 플레이하면서 접했습니다. 바주카로 바로 눈 앞의 로봇을 쐈는데 그게 절대 맞지 않는다거나, 이동하다가 컨트롤 미숙으로 건물과 적 사이에 끼어서 죽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셀렉트 버튼을 눌러 메뉴를 열면 3~4초 후에 컨트롤 인식이 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흑백 모니터 시대부터 게임을 해왔기에 상당한 자비심과 인내심을 겸비한 편이어서 무난히 60시간 넘게 플레이할 수 있었지만, 이러한 문제점은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게임 구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을 개발사는 인식해줬으면 합니다.
또한 거치형 게임을 그대로 휴대용으로 가져오면서 생긴 문제점으로, 보더랜드의 스토리 설정상 황무지와 무법자가 즐비한 마을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데 이를 PS Vita 화면으로 보자니 너무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적들이 지도에서는 표시되어 있는데 정작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불편한 상황에 적응해야 합니다. 이러한 대부분의 문제점들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이어서 충분히 패치를 통해 고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개인적으로도 북미 버전을 플레이하면서 이런 문제점을 겪으면서 많이 불편했기 때문에 국내 정식 발매 때까지는 패치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곳과 |
이런 곳에서 적들과 싸워야 한다. |
이 화면에서 적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요? 정답은 리뷰 맨 밑에. |
포팅, 아니면 전용 타이틀
보더랜드 2 PS Vita 버전을 통해 다른 기종의, 특히 거치형 기기의 게임을 그대로 이식하는 게 과연 좋은 게임 경험을 줄 수 있는가 생각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이식, 리메이크, 혹은 리마스터 작품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휴대용 게임기로 옛 향수를 다시 느끼게 해준 타이틀이 있는가 하면 PS Vita라는 기기의 특성을 적절하게 활용한 초월 이식으로 큰 즐거움을 준 게임들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휴대용 기기만의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배제하고 그대로 이식할 경우, 처음 해당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에게는 나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으며 이미 플레이해본 유저들에게는 이전에 접해봤던 다른 기종과의 비교를 통해 금전적 그리고 경험적 아쉬움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분명 리마스터와 초월 이식을 통해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 경우도 있다. |
다른 기종에서의 이식작일 경우 화면 크기가 다른데다 PS Vita의 전·후면 터치 시스템이나 3DS의 듀얼 스크린 등 기기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이식은 자제하고 융통성 있는 이식 작업 및 독자적 IP에 신경을 더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예를 들어 100명이 속한 학급 졸업 사진을 21인치 모니터로 보면 바로 누가 누구인가 식별할 수 있지만 그 사진을 5인치 화면에서 보면 그만큼 알아보기 힘들어지고 따로 확대해야 하는 방식을 통해야 알아볼 수 있게 됩니다. 보더랜드 2의 오밀조밀한 세계를 PS Vita로 본다는 것은 그런 느낌입니다.
기기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개발이 이루어진 PS Vita 전용 타이틀. |
결론
"전통을 자랑하는 맛있는 중국집이 분점을 냈는데 원조 주방장이 아닌 대리 주방장이 레시피는 그대로 가져와 요리해서 정통성은 느껴지나 똑같지는 않고 본점의 편안한 쿠션이 있는 의자가 아닌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식사하는 느낌"
이제는 거치형 기기의, 그것도 거대한 스케일의 오픈 월드 게임을 휴대용 기기로도 시스템 삭제나 제한 없이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여러 문제점 속에서도 60시간 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보더랜드 2라는 명작을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어서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방대한 콘텐츠를 그대로 PS Vita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지만 그로 인해 희생해야 하는 것도 많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PS Vita의 미래를 위해서 진정 필요한 타이틀은 이미 성공한 거치형 기기의 유명한 타이틀 이식작뿐일까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침대에 누워서 보더랜드 2를 할 수 있다는 건 PS Vita만 가능한 경험. |
숨은 사람 정답. |
첨음부터 끝까지 잘정독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많이 부탁드려요^^*
와 모바일기기에서 돌아간다는게 어딘가 비타 사용자들에겐 필구게임목록에 넣어야 할 듯
게임 자체는 콘솔판이랑 동일하니 콘텐츠에 대한 것은 콘솔판 리뷰 따로 링크 넣어서 대체하고 비타 버전의 이식 수준 위주로 쓰겠다고 리뷰 초반에 써져 있는데도...
비유도 좋은 훌륭한 리뷰 감사합니다
리뷰차이난다ㅋ 잘쓰시네여..
스나이퍼 제로는 pc에서 조차도 별로...
스나가 오히려 더 편하던데 전.....적 주위에서 어느정도 초점을 잡고 줌을 당기면 적 가슴부분에 보정으로 잡기에 거기서 좀만 위로 당겨서 샷하면 크리는 자주 떠요..
뭐지 저 움짤들은
이님 리뷰가 젤재밌는데 그림 기엽네옄
좋은글 감사
비유도 좋은 훌륭한 리뷰 감사합니다
이거...도저히 비타로 할만한 게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적들의 숫자가 제한된다는게 치명적일거같네요
오 리뷰어 모집으로 나온 리뷰인건가요? 신선하네요.
4인멀티 짤린게 아프죠. 뭐 물론 비타 성능상 4명이 같이 움직이면 펼쳐질 지옥도가 예상 안가는건 아니지만...
이 분은 엄청 괜찮네요 계속 리뷰 쓰셔도 읽을 만 할듯 ㅊㅊ
첨음부터 끝까지 잘정독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많이 부탁드려요^^*
잘보고 갑니다 ㅋㅋ PC판 지르려다가 비타로 나온다길래 한참 기다려서 예약은 했는데 기대반 불안반이네요 ㅋ
역시 나나코
로딩이 저렇게 김? ㄷㄷ
그라비티 게이즈 네요
그라비티 러쉬 아님?
일본판은 그라비티 데이지 - 중력적 현기증 : 상층으로의 귀환에 있어서 그녀의 내우주에 발생한 섭동- 외국판(정발판)은 그라비티 러쉬 - 소녀는 하늘로 떨어졌다 - 입니다.
리뷰차이난다ㅋ 잘쓰시네여..
PS3 받아놓은걸로 해야겠습니다.;;;
중간 중간 그림 왠지 모르겠는데 귀엽다
어떻게든 좋게 쓰려고 애는 쓰는데 그를 상회하는 아쉬움이 있는듯한 느낌이네요.
역시 비타로 굳이 다시 사서 즐길필요까지는 없겠군요.. 그냥 컴터나 엑박판으로 다시해보는걸로.
리뷰 내용에 비해선 점수가 상당히 후한것같네요
와 모바일기기에서 돌아간다는게 어딘가 비타 사용자들에겐 필구게임목록에 넣어야 할 듯
난 일단 사야지.. 6월3일 빨리와랏
PC로 해도 패드를 부술만큼 적들 AI가 짜증나는데... 작은화면과 프레임드랍이 난무하는 비타에서 과연...
보더랜드? 봉지랜드?
진짜, 이거 몇 장이나 팔렸으려나;;
굿 리뷰 입니다
택스쳐팝인 현상은 언히얼 종특 입니다.
언 어 0 / 100
그림ㅋㅋㅋㅋ 귀엽네요 ㅋㅋㅋ
건져커 아니면 3회차부터 살아남는건 아예 포기해야할판의 벨런스 ㄷㄷ
좋게 쓰려고 많이 노력한게 보이는 리뷰네요. 그런데 리뷰 내용에 비해서 점수는 상당히 높게주신...
게임 자체는 콘솔판이랑 동일하니 콘텐츠에 대한 것은 콘솔판 리뷰 따로 링크 넣어서 대체하고 비타 버전의 이식 수준 위주로 쓰겠다고 리뷰 초반에 써져 있는데도...
이전 보더랜드2 리뷰까지 친절하게 링크 걸어줌
렛츠 오픈!!! 하하!!
으~~음 ~~ 읍! 오픈! 하하하하하!
앤 오픈
에브리데이~ 영 라이프~ 쥬.네.스~
에브리데이 영 라이프 쥬네스~
이분 글 잘쓰네요 새로 뽑은 리뷰어 중에서 탑급인듯
일단은 예판 구매는 해놨는데 기대반 우려반이네요 뭐 플레이자체는 처음이니 재미나게는 하겠죠
용량 압박이 크다앍 16기가 팔고 32기가 사야되나
psp로 아머드코어3 할땐 움직이는 도트를 보고 록온해서 쐈는데 뭐... 저정도 쯤이야
비유가 정말 완벽합니다. 구매할까 고려에 큰 참고가 되네요
하지만 난 샀지
와..보더랜드2 플3으로 진짜 재밌게 플레이 했었는데..
메탈기어 솔리드4는 지금 비타로는 못 돌아 가는건가....
텍스쳐 다운 안티 제거 광원 일부효과 삭제랑 다중산란, 그림자 제거하면 고정 20프레임으로 될지도...?
그냥 PC버전을 샀음...ㅜ 스팀할인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