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PS4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넓은 장소를 마음껏 다닌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비록 그곳이 가상의 세계일지라도 말이다.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음미하고 있으면 마치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걷기만 해도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월드 그 자체가 바로 오픈 월드 게임의 무기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오픈 월드 게임의 전부는 아니다. 멋진 세계만큼 중요한 건 그 세계를 무엇으로 채웠냐 하는 것이다.
엘더 스크롤 시리즈는 방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크고 작은 퀘스트와 신비한 이벤트로 월드를 가득 채운다. GTA 시리즈는 굵직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즐길 거리를 곁들인다. 그 밖에도 폴아웃: 뉴 베가스나 위쳐 3처럼 오픈 월드 활용 방법에 대해 저마다의 철학과 테크닉을 선보인 작품들이 많다. 하지만 이번 리뷰에서 다룰 마피아 3는 오픈 월드를 이렇게 채우면 안 된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 링컨. |
베트남 전쟁에서 이제 막 돌아온 파괴신이다. |
링컨의 심기를 건드렸다가 조직과 가족이 몰살 당하는 불쌍한 사람들. |
■ 1968년 미국으로 떠나는 여행
마피아 3는 전작에서 대략 20년이 지난 1968년 미국의 뉴 보르도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일단 겉모습 자체는 꽤 준수하다. 길을 걷는 사람들의 옷과 건물 디자인으로 그 당시 미국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한 느낌이다. 시간과 날씨의 구분이 뚜렷해서 비 내리는 밤에 클래식한 자동차를 타고 다운타운을 구경하는 맛이 좋다. 거기에 선곡까지 훌륭하다. 차에서 흘러나오는 재즈를 듣고 있으면 제작진이 만든 이 아름다운 세계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2편도 분위기 자체는 괜찮은 편이었지만, 도시 크기가 작고 구역별로 특색이 뚜렷하지 않아 둘러보는 재미가 부족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도시 규모가 더 커졌고 장소에 따라 특징을 부여한 덕분에 신선한 느낌을 더욱 오래 유지한다. 실제로 게임을 하다 보면 빈촌과 부촌, 공업 지역과 주거 지역 등 주요 활동 무대가 바뀔 때마다 마치 다른 곳에 오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더 현실적이고 더 섬세해진 디자인이다.
전작의 주인공 비토 스칼레타. 얻어터져도 입만 살아있는 꼰대가 되어서 돌아왔다. |
도시 분위기가 정말 좋긴 한데, 저 백미러와 RPM 게이지는 왜 있는 건지 의문. |
그래픽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한 화면에 나오는 시민과 적의 수가 다른 오픈 월드 게임에 뒤처지지 않는데도 30프레임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복잡한 시가지를 빠르게 주행할 때는 조금씩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구석구석에 해상도가 낮은 텍스처를 사용한 부분이 있지만 그런 구간이 눈에 거슬릴 정도로 많지는 않다. 특히 인물의 얼굴을 표현할 때 피부의 질감과 미세한 표정 변화는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다만 그래픽 관련 버그 때문에 분위기를 망칠 때가 있다. 운전 도중에 화면이 깜빡이면서 색이 반전되기도 하고 텍스처를 제대로 불러오지 못해서 일부 오브젝트가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리고 단점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이벤트 영상 중 프리 렌더링으로 작업한 부분이 꽤 많아 보이는데 덕분에 실제 게임에서 보이는 화면과의 괴리감이 약간 느껴진다. 또한, 태양광 표현이 꽤 강한 편이라 저녁 무렵에 해를 마주 보고 운전하면 조금 불편한 문제가 있다.
신고 정신이 투철한 시민을 제압하는 링컨.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다. |
태워 죽여도 타이밍만 맞으면 암살로 처리되는 놀라운 게임. |
그 와중에 잘 익었는지 확인 중인 링컨. |
■ 흡인력 있는 연출, 허리가 빈약한 스토리
스토리 면에서는 전작과 큰 차이를 보인다. 마피아 2가 잘못된 방향으로 들어서는 청년과 그를 둘러싼 냉혹한 마피아의 세계를 차가운 어조로 다룬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배신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복수심을 뜨겁게 그려낸다. 그리고 2편의 주인공은 특별한 개성을 보여주지 못한 채 주변 마피아 세력에게 수동적으로 휘둘렸지만, 이번 주인공은 자신의 성격과 감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다른 마피아를 규합해서 밤의 세계 위에 군림하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더욱 확실한 캐릭터와 뜨거운 이야기를 선호한다면 전작보다 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으리라 본다.
전체적인 연출력도 상당히 향상되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인물의 얼굴 표현이 정교하고 목소리 연기도 훌륭해서 이벤트 영상을 감상하는 맛이 훌륭하다. 특히 금고를 털면서 시작하는 프롤로그 부분은 플롯을 뒤틀어서 호기심을 유발하는 동시에 속도감 있는 전개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여기에 미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인터뷰와 청문회 장면을 삽입해서 마치 다큐멘터리 같은 사실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흑인은 못 들어가는 식당이 많다. |
하지만 링컨에겐 무의미한 설정. |
미래 시점의 인터뷰를 삽입한 것이 특징. 다들 링컨은 답이 없는 사이코패스라는 점을 인정한다. |
등장 인물과 설정을 통해 시대상을 분명하게 담아낸 점도 인상적이다. 주인공과 동료들은 당시 차별의 대상이 되었던 흑인과 아일랜드 이민자 같은 소외 계층을 상징하고, 이들이 주류 마피아와 부패한 정치인과 관료에 대항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60년대 미국의 시대 상황과 차별에 대한 저항 의식을 확실히 표현한다. 또한, 길에서 들을 수 있는 시민들의 차별적인 대사와 흑인이 출입할 수 없는 식당, 부유한 지역일수록 경찰이 빨리 출동하는 설정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다만, 시대상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과 별개로 이를 통해서 주제가 분명하게 전달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 기호가 붙는다. 주인공 링컨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의 역할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링컨 독자적으로 실행하고 끝맺으며, 그나마 도움이 되는 인물은 CIA 소속인 도노반이 전부다. 그리고 링컨은 그저 개인적인 복수심에 따라 행동할 뿐이다. 스토리가 설정과는 무관하게 흘러가는 것이다. 게임을 시작할 때 나오는 인종 차별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는 글귀와 당시 사회상을 자주 언급하는 인터뷰 대사를 보면 게임이 뭔가 깊이 있는 화두를 던질 것 같지만, 실제로 나오는 건 파괴신 링컨의 복수혈전뿐이니 설정과 스토리의 불편한 동거가 눈에 밟힌다.
살생부를 만들어서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스토리. 개성이 확실한 악당이 많다. |
하지만 링컨 눈에 띈 이상... R.I.P |
박진감 넘치는 연출도 좋고 세심한 설정도 괜찮은데 정작 스토리는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어떤 사건이 벌어지는지 보면 알 수 있다. 범행을 모의하고 배신당하고 복수를 결심하는 초반부가 흥미진진하고, 갈등이 해소되며 강한 여운을 남기는 후반부도 괜찮다. 그런데 플레이 타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반부는 스토리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세력을 키워서 상대를 압박해 나가는 과정이 때론 화끈하긴 하지만 매우 반복적이고 일사천리로 진행되기 때문에 긴장의 높낮이에 변화가 없다.
만약 이 스토리를 영화에 적용한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이 될 수도 있다. 상영 시간 120분 중에 복수 활극이 펼쳐지는 부분을 50분 정도로 잡으면 액션 영화의 스토리로 나쁘지 않다. 그런데 이건 영화가 아니라 플레이 타임 30시간이 넘는 게임이라서 그대로 적용하기 힘들다. 초반과 후반이 각각 3시간 남짓하고 중반부가 20시간이 넘어가니 단순한 이야기의 반복으로는 플레이 타임을 지탱하기가 힘겨운 것이다. 이 문제는 뒤에서 말할 반복적인 게임 플레이와 만나서 지루함을 더욱 악화시키기만 한다.
전작보다 한층 더 격렬해진 전투. 뒤를 잡히지 않게 항상 경계해야 한다. |
하지만 링컨이 휘파람만 불면… 6명 전원 처치. 그만큼 A.I.가 난감한 수준이다. |
■ 너무 허술한 전투 시스템
이 게임은 3인칭 슈팅으로 진행하는 전투를 중심으로 한다. GTA나 와치독스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전작에서는 이 슈팅 메커니즘이 다소 엉성했지만 이번 작품은 기본적인 요소를 골고루 갖춰서 적당히 즐길 만한 수준을 유지한다. 적이 더욱 적극적으로 화염병을 투척하고 엄폐물을 파괴하기 때문에 위치 선정이 더욱 중요해졌다. 자동 회복에 상한선이 있어서 체력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사거리가 멀어지면 명중률 페널티가 붙어서 전작과는 달리 권총 저격 플레이가 힘들어졌고 체력이 낮은 초반엔 방탄복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뒤를 내주면 몇 초 만에 게임 오버 당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편이다.
그러나 A.I. 패턴을 익히면 전투가 금방 느슨해진다. 일단 A.I.는 협공을 잘 하지 않는다. 플레이어가 다수의 적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럿이서 거리를 좁혀오지 않고 한 명씩 다가오기 때문에 가까이 온 적만 산탄총으로 상대해주면 너무 쉽게 전투를 끝낼 수 있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화기는 종류가 다양한 데 비해서 적들이 사용하는 무기는 매우 제한적이어서 어느 정도 플레이 타임이 지나도 패턴에 변화가 없다. 이런 문제 때문에 전투가 다소 가볍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적이 많아도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 이 녀석들은 정정당당한 1:1 승부만 고집한다. |
가끔은 이렇게 보기 좋은 장면도 나오는데… |
잠깐, 지금 내가 뭘 본 거지? |
잠입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진 점은 전작과 크게 구별되는 부분이다. 2편에서도 잠입 파트가 있긴 했지만 비중이 적고 테이크 다운 시스템이 워낙 단순해서 자주 쓸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모퉁이와 은폐물 뒤에 숨었다가 적을 덮칠 수도 있고 휘파람과 투척 아이템을 활용해서 적을 유인할 수도 있는 등 다른 게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을 많이 추가했다. 또한, 적을 전멸시키지 않고 몰래 들어가서 목표만 달성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덕분에 잠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변화 덕분에 사업장을 점령하는 임무는 파 크라이 시리즈의 전초기지 점령과 비슷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잠입 파트에서도 적의 A.I.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슈팅이야 조금 엉성해도 대충 쏘고 피하는 맛으로 가볍게 즐길 만 하지만, 잠입은 어려운 구간을 어떻게 통과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과정이 중요해서 잘못 만들면 전혀 즐겁지 않다. 마피아 3가 그렇다. 2인 이상이 모여 있는 구간에서 휘파람을 불면 이상하게도 한 명만 꼬인다. 그래서 어지간히 운이 없지 않은 이상 같은 자리에 있는 세 명을 휘파람 세 번으로 차례대로 유인할 수 있다. 적의 인지 속도도 느려서 그냥 정면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서 칼침 놔도 테이크 다운이 발동된다. 이 방식으로 두 명까지는 가볍게 처리할 수 있고 운 좋으면 세 명도 가능하다.
발각되었을 때 위험도 지나치게 낮은 편이다. 들켜서 전투 상황에 들어가더라도 잠시만 자리를 피해 있으면 금방 경계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다시 암살을 시도할 수 있다. 지원군을 부르는 보초한테만 안 들키면 된다. 이렇게 시스템이 엉망이다 보니 칼 한 자루로 사업장 하나를 박살 내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마피아 조직을 상대로 거대한 복수극을 펼치는 이야기가 아니라 괜히 잠자는 파괴신을 건드렸다가 조직 전체가 망해버리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링컨의 복수를 돕는 두목들. 그러나 하는 일 없이 말만 많다. |
그래도 이들과의 관계를 잘 쌓아야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있다. |
■ 지나치게 반복적인 게임 플레이
전체적인 게임 진행 방식은 파 크라이 시리즈와 비슷하다. 사이드 미션을 클리어하다 보면 스토리가 있는 중간 보스들을 상대하게 되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최종 보스에 도달하게 된다. 사이드 미션들은 사업장 점령, 정보원 심문, 집행관 처치 같은 몇 가지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이 미션들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 중간 보스를 도발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피해만 입히면 되기 때문에 원하는 미션만 선택해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고, 일부 사업장의 맵 디자인이 괜찮아서 슈팅과 잠입을 적절히 섞어가며 클리어하는 맛이 있다.
다만, 이 사이드 미션도 초반을 넘어가면 금방 지겨워지는 문제가 있다. 사업장 점령 외에 다른 미션은 구조가 거의 비슷한데, 이런 미션들을 수십 시간 동안 되풀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번 같은 방식으로 심문하고 같은 방식으로 미행한다. 5시간 정도면 미션의 전체 패턴이 다 파악되기 때문에 그 뒤로는 새로울 것이 없다. 여기에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적의 공격 방식에 변화가 없고 중반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점이 더해져서 거대한 지겨움을 만들어 낸다. 플레이 타임 20시간 정도를 바라볼 때쯤 '정말 이걸 또 해야 하나? 이런 고통에 대한 대가도 원고료에 포함되는 건가?' 하는 고뇌가 몇 번이나 밀려왔다.
단조로운 반복 미션이 가장 큰 문제. 뭘 상상하든 그 이상의 지겨움을 선사한다. |
중반부터는 암살자가 파견되는데 이렇게 방탄차를 타고 있으면… |
으윽… 죽음. |
그나마 사업장 관리 요소가 있어서 중반의 지겨움을 약간 덜어준다. 점령한 사업장을 어느 동료에게 넘기느냐에 따라 받게 되는 혜택이 달라지고 후반 진행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차량과 무기 상점을 배달해 주기도 하고, 시민들이 신고하는 것을 막아주거나 새로운 총기와 능력을 해금해주기도 하는 등 혜택이 무척 다양한 편이다. 어떤 혜택이 탐나서 사업장을 한 명에게 몰아주면 다른 동료가 주는 혜택을 포기해야 하고, 주인공을 원망하거나 동료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누구에게 사업장을 줄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이때 만큼은 정말 조직의 지배자가 된 느낌이다.
그러나 이런 혜택이나 업그레이드가 게임 플레이 방식에 변화를 주진 않는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단지 조금 더 편해질 뿐, 파 크라이 시리즈에서 기술을 해금할 때마다 공격 옵션이 늘어나게 되고 그에 따라 환경을 이용하는 방식도 달라지는 점과는 무척 대조적이다. 또한, 몇 가지 혜택은 귀찮게 만들어 놓은 불편을 나중에 덜어준다는 인상이 강해서 별로 반갑지도 않다. 예컨대, 주머니에 있는 현금을 집에까지 가서 저금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거나, 차를 훔쳐 탈 때마다 누가 경찰에 신고하는 걸 막아준다거나 하는 것은 처음부터 이런 불편한 시스템을 만들지 않았으면 굳이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는 기능들이다.
차량과 무기 상점을 배달해주는 기능은 무척 편리하긴 하지만 시대 상황을 진지하게 재현해보겠다는 이 게임의 모토와는 조금 엇나가는 모습이다. 무전기 한 통에 3초 만에 배달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심각하게 진행되던 게임이 갑자기 세인츠 로우 시리즈가 되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배달해주는 차량이 별로 많지 않아서 늘 타던 차만 타게 되는 것과 전작에 있던 차량 수집 요소와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없애버린 점도 상당히 아쉽다.
처음엔 인종 차별에 대해 진지하게 다루고자 했지만… |
흑인을 건드리면 아주 X된다는 교훈만 일깨워준 게임, 마피아 3였습니다. |
■ 제대로 갖춘 콘텐츠가 하나도 없다
마피아 2를 예전에 꽤 재밌게 했었다. 주인공 비토가 어둠의 세계에 들어가서 맛보는 씁쓸함이 마음에 들었다. 짧지만 밀도가 있는 이야기였다. 다만 다음 작품에서는 도시 규모를 조금 더 확장하고 전체적인 볼륨도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마피아 3는 그런 부분을 고쳐서 돌아왔다. 월드가 더욱 넓고 생생해졌으며 훌륭한 음악이 곁들여진 분위기는 무척 매력적이다. 그렇지만 그 세계를 채우고 있는 콘텐츠는 너무나 어설프다.
도입부의 화려한 연출과 시대상을 담아낸 설정은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지만 그것이 전부다. 갈수록 늘어지는 스토리, 반복적인 임무들, 한심한 A.I.는 30시간이 넘는 이 게임의 볼륨을 지탱하지 못한다. 사업장 관리와 업그레이드 시스템 같은 흥미로운 요소들도 있긴 하지만 지겨움을 덜어주기엔 조금 부족하다. 시리즈 최초의 한국어화 타이틀이니 만큼, 콘텐츠 중에 어느 하나라도 확실히 뛰어나다면 장점을 집어서 권했을 테지만, 있어야 할 콘텐츠는 없고 그나마 있는 콘텐츠는 50% 부족하니 누구에게도 추천하기 힘들다.
60년대 플레이보이 잡지를 볼 수 있다는 것은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편집 이상원 기자 petlabor@ruliweb.com |
전두환이 사람 숱하게 죽였지만 저 게임내의 바베큐 파티 하던 사람들은 사람 한명 죽이지도 않은 그냥 일반인인데, 성향이 그러니까 죽어도 싼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진행인가요? 미국인인 앵그리죠도 실소하더만 이거 저만 느끼는게 아닌데다가 이런 문제에 민감한 미국인도 그렇게 느낀다는건 그만큼 주인공의 행동이 도가 지나치다는것 아니겠습니까. 죽을만한 짓이 뭔데요? 그만큼 큰 죄던 잘못이던 저질른게 있으면 모를까 '저 놈은 인종차별하니 그냥 죽어라'라니 저게 죽을 짓이예요? 이 게임의 주인공은 철저하게 나쁜 놈이거나 뭔가 비틀어진 놈같은것도 아니고 일단은 게임 진행중엔 잘못된 사회에서 번민하고 뭔가 바꿔보고자하는 소위 착한 주인공처럼 만들어놨는데 저런 행동하면 이상하지 않아요?
끝까지 자기말을 우기거나 도망치지않고 인정하는 모습에 배우고갑니다.
마피아3는 오픈월드라고 하기엔 부끄럽지요...거기에 pc판의 버그랑 그래픽문제는...주인공인 링컨 클레이도 초반에는 매력있어보였으나 중반이후는...그저그런...
빠른이동도 없음...
아 전 악역이 그러는 장면이 나온다는 줄... 제가 잘 몰랐습니다.
제가 기대치가 높아서 실망한게 아니군요
마피아3는 오픈월드라고 하기엔 부끄럽지요...거기에 pc판의 버그랑 그래픽문제는...주인공인 링컨 클레이도 초반에는 매력있어보였으나 중반이후는...그저그런...
잘보고 갑니다. 역시 GTA는 대단한 게임이었구만...차량 커스텀이 없는게 너무 놀랍군요.
왜냐면 gta는 가장 완벽한 레이싱 게임이기도 하니까요!
정말 신랄하게 까이네요. 루리웹 리뷰에서 이렇게 대차게 까이는 게임도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그만큼 이겜이 망겜이라는 것이겠죠 ㅎㅎ
빠른이동도 없음...
잠깐, 지금 내가 뭘 본 거지?
그냥 밖에서 고기구워 먹으며 바베큐 파티 즐기던 사람들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그냥 죄다 그자리에서 모조리 죽여버리는 짓거리를 하는 흑인 주인공. 인종차별 없는 사람도 이 게임 하면 인종차별 하고싶어지겠네.
29만원이 가족들이랑 훈훈하게 파티한타고 29만원이 훈훈한 사람이 되는건 아니잖아요?
MOFOMARI
전두환이 사람 숱하게 죽였지만 저 게임내의 바베큐 파티 하던 사람들은 사람 한명 죽이지도 않은 그냥 일반인인데, 성향이 그러니까 죽어도 싼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진행인가요? 미국인인 앵그리죠도 실소하더만 이거 저만 느끼는게 아닌데다가 이런 문제에 민감한 미국인도 그렇게 느낀다는건 그만큼 주인공의 행동이 도가 지나치다는것 아니겠습니까. 죽을만한 짓이 뭔데요? 그만큼 큰 죄던 잘못이던 저질른게 있으면 모를까 '저 놈은 인종차별하니 그냥 죽어라'라니 저게 죽을 짓이예요? 이 게임의 주인공은 철저하게 나쁜 놈이거나 뭔가 비틀어진 놈같은것도 아니고 일단은 게임 진행중엔 잘못된 사회에서 번민하고 뭔가 바꿔보고자하는 소위 착한 주인공처럼 만들어놨는데 저런 행동하면 이상하지 않아요?
스톰보이즈
아 전 악역이 그러는 장면이 나온다는 줄... 제가 잘 몰랐습니다.
MOFOMARI
끝까지 자기말을 우기거나 도망치지않고 인정하는 모습에 배우고갑니다.
엥?? 그냥 유저가 NPC 죽이는 개념이 아니라 스토리 상에 그런 내용이 있었던가요??
이 게임의 주인공은 선한 인물은 절대 아닙니다. 작품내 언급으로보면 본편 이전 시점에도 범죄를 저질러 온 범죄자이고,본편내에서 숱한 범죄를 저지릅니다. 그 도중에 수없이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죠. 범죄 액션 게임이니 만큼 선악의 구분은 모호할 수 있다고 봅니다.
스톰보이즈 님께서 언급하신 인종차별주의자를 죽이는 미션도 그 전 미션에서 계기가 나옵니다. 주인공이 다음 제거대상을 염탐하는 도중에 그 사업장에서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모임이 있는 걸 알게되고, 그 사람들이 심지어 흑인들을 노예처럼 묶어서 매매까지 하는 장면을 보게됩니다. 이후에 분노한 주인공은 이와 관련된 인종차별주의자 집단을 박멸하게 되는 겁니다. 아무 이유없이 인종차별적 사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죽인 건 아닙니다.
역시 루리웹은 재밌어!!
마피아 2 했을때 느낀건... 죽어라 운전만 시킴... 최종전 빼고 전투다운 전투는 별로 없었음... 운전좀 그만시켜! 내가 마피아야? 택시드라이버야? 이번에는 좀 괜찮은듯... 스팀에서 판매할인 기다려진다.
도로에서 속도좀 내면 싸이렌 차량 접촉약간하면 사이렌 도로도 좁아터진데다가 차량도 많고 정작 에이아이 운전수 놈들이라고 신호 잘지키느것도 아니라서 신호보고 운전하기도 힘들었지요 신호보고 앞차 서겟거니 감속하니 뒷차가와서 충돌.. 그걸보고 싸이렌 울려대더니 플레이어 한테 총질을..
사실 운전하는 양은 gta도 만만치 않고 이번에도 별 다를 거 없어요. 마피아2가 운전만 하는 것 처럼 느껴졌던 건 세이브->다음 미션 시작이 자동으로 되는 병맛시스템 때문에 다른 걸 할 수가 없었던 게 컸는데 이번엔 시스템은 그렇지 않지만 미션말고는 할게 없다는 건 똑같음.
이번엔 36킬러
GTA는 게임 컨셉자체가 자동차라 이해를 하겠는데 마피아는...?
뉴 보르도의 원펀맨!! 마피아 말고는 누구든 원펀치!!!
그나마 스토리나 BGM이 흡입력 있어서 엔딩은 봤음 오픈월드라고 하기에는 자유도가 떨어져서 다른 오픈월드랑 좀 비교됨
총격전은 타격감도 좋고 재밌게 했음. 다만 택시같은 기능이 없어서 맵 뺑뺑이 돌기 너무 빡셈.
게임진행이 너무 똑같은거만 계속 반복 지겨움. 기본적인 자유도가 없음 (커스터 마이징,돈쓸곳)
이거 오른 베스트에서 제목낚시 하던데..착한 건 없어요...
개인적으로 반어법이나 비꼬는 형식을 노려서 작성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마피아 이긴 한데 거의 원맨쇼 부하 보스까지 있는데 .. 마피아 느낌이 너무 안남 .. 동료 호출 카드가 있긴 하지만 .. 숫자 제한때문에 잘 안쓰게 되고 .. 적들도 시민도 멍청하고 돌아다닐 꺼리도 없음 폴아웃 같은경우는 돌아다니면 바로 저곳에선 무슨일이 일어날까 ㄷㄷㄷ 하는 탐험과 모험심이 있고 gta 는 그런정도 까진 아니지만 현대적인 분위기를 느낄수있는데 마피아는 그냥 정말 진짜로 아무것도 할게 없음 .. 포커나 스트립쇼도 없고 뭐 다른 컨텐츠도 전무 시민은 비명만 꺄악 지르고 도망가고 끝.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라고는 총으로 쏘는 정도 ..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인공 모션도 별로고 .. 다만 총쏘는 느낌과 소리 자동차 운전감 표현 그리고 적들이 날라가는 모습 때문에 중박은 치는 게임 .. 어려운 난이도로 진행했음에도 한곳에 매복만 하면 거의 적들이 알아서 와서 죽어주는 더러운 난이도도 제발 좀 어떻게 해주면 좋겠지만 .. 조준 타임이 빡치는 설정이라 이게 좀 고맙기도 하고 빡치기도 함 ..
대부분 공감합니다. 주인공이 자체 세력이 없어서 그런가 게임 제목처럼 '마피아'라는 느낌은 못 받았네요. 다만 주적인 마르카노 패밀리가 조직 구조나 분위기 면에서 계승을 한 것 같더군요. 어떤 의미에서는 구시대적 마피아의 몰락을 조명한 게 아닌가 싶네요
'착한 흑인을 건드리면' 이라는 제목부터 잘못되었어요..
악당: 저 니거 놈이 우릴 모두 죽일거야...
툼레이더에 저 여자가 우릴 모두 죽일거야 패러디인가보군요 ㅋㅋㅋㅋ
매장에 가서 구매할까 ?했지만 직원분이 말리시더군요 .. 다른것도 재밌는거많다며 ....
컷신은 정말 좋았고 그래픽도 개인적으로 좋았지만 중반부이후 너무 반복반복...
영화로 치면 마치 DC의 수스쿼를 보는 것 같더라구요 화려하고 볼거리는 많은데 정작 재미가 없음 ㅋㅋㅋ ㅠㅠ
저는 재미있게 즐겼넹ᆢㄷ ㅎ 일단 bgm이랑 분위가 너무 좋아서 차타고 가면서 계속 흥얼거리기도 하고 더 운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전투도 gta5보다 타격감이 좋아서 잠입이고 나발이고 쏴죽이는 맛으로 하기에는 좋습니다; 매번 반복적인 미션이라지만...저는 gta5보다 직관적이고 목표가 뚜렷해서 편하게 느꼈습니다~ 개인차겠지만 오픈월드고 나발이고 머리만아프고 다른 잡다한 일들 다 필요없고 그냥 복잡한거 싫고 차타고 다니면서 쏴죽이는 스트레스 풀리는 게임을 원한다면 추천합니다~
역시 게임계의 마이너스 손 헤이든 블랙만이 손댄 게임 답네요.... ㄷㄷ
마피아3와 같은 게임을 칭찬하기엔 이런류의 게임이 요즘 너무 잘 나옵니다. 비추소리 듣고 얼마나 비추냐...해서 한번 해봤는데 거기에 비추 한번 더 드립니다. 시간낭비, 돈낭비 해보겠다...하시면 한번 해보시길...
사려고 맘먹었다가 영상 공개되는것들보고 찝찝해서 미룬게 정답이었네..
총쏘는 느낌이랑 음악 둘 빼고는 장점이 없는 게임인듯요 복붙미션이 너무 너무 심하고 pc판은 최적화가 아주 엉망이고요 그래픽이 엄청 좋은 겜도 아닌데
개인적으론 진짜 똥겜 중에 똥겜
제목이 왜 저래? 작성자가 인종차별주의자인가?
착한 흑인 같은 소리하네
주인공 그냥 개백정인데
작은 하마 드립을 쳤지만 아무도 이해하지 않은 게시물이다..
목욕탕에서 게이 ㅂㄱㅂㄱ 하는거 보고 식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