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sey - Graveyard
감각을 익혀 갔었는데 그때도 지진나는 마우스와 손을 보며 이 실력으로 게임
했다간 킬뎃 역전 세계를 맛볼 것 같단 생각에 휩싸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매번 갱신되는 일일 최고 리스폰 기록을 보며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는걸 체감 중에 있습니다.
흔들리는 에임이 멘탈 승천과 책상 위 고강도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닫곤 하구요.
봇들의 한계는 명확하지만 그래도 초중수에게 연습상대로는 적합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많은 교정이 필요해 보이지만 개선할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어느정도 선에서 타협하고 접대용 실력까지만 도달하는데 만족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마음 속에선 흑염룡을 그리지만 현실은 바스라진 흑설탕 처럼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전적만이 남아있네요.
이렇게 봇전에서 썰리는걸 보면 멀티에선 얼마나 길고 긴 오체투지 수행길을
걷게될지 잘 갸늠되진 않습니다. 그저 오늘도 검은 색의 마우스를 붙잡고
흑염룡이 깃들길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