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한국 U-22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올림픽 9회 연속 진출에 도전하는 김학범호가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갖는 ‘모의고사’ 2019 두바이컵의 서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1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샤밥 알 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두바이컵 첫 경기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맞아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조규성(안양)이 원톱으로 선 가운데 2선에 엄원상(광주), 정승원(대구), 이동준(부산)이 나섰다. 중원에서 맹성웅(안양)과 한찬희(전남)이 경기를 조율했고 김진야(인천), 김재우(부천), 이상민(V-바렌 나가사키), 이유현(전남) 4명이 포백을 갖췄다. 골문은 송범근(전북)이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 조직력이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아 패스 실수가 연달아 나오면서 공격 전개에 애를 먹었다. 그러다 전반 35분 김진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패스를 조규성이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대표팀은 후반 5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정승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페널티킥을 얻어 균형을 깰 기회를 잡았는데, 키커로 나선 이동준의 슛이 몸을 날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이동준은 자신이 놓친 기회를 스스로 만회했다. 후반 10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정승원이 올린 볼을 반대편에 있던 이상민이 헤딩으로 패스하자,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거세게 사우디아라비아를 밀어붙히기 시작했다. 이동준이 후반 13분이 조규성이 건네준 침투패스를 받아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다시 한 번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1분 뒤에는 이동준이 코너킥 상황에서 연결된 패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갔다.
계속해서 추가골 기회를 엿보던 한국의 노력은 결국 후반 32분 결실을 맺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가 장기인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며 돌파에 성공한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중앙으로 쇄도하던 조규성이 마무리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틀마다 경기가 이어지는 대회 일정 때문에 체력 안배 차원에서 팀을 이원화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역시 6명까지 사용할 수 있는 교체카드를 3장만 사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