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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슬라임박스에서 개발 중인 비주얼 노벨 '겨울소녀'는 '스토브인디'의 창작 지원 프로그램 '펀딩팩'에서 아직 2주 이상 펀딩 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목표액인 500만 원을 훌쩍 넘겨 2,400만 원을 모금한 프로젝트이다.
서로 옆집인데다 부모님끼리도 친하며,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함께 다닌 미소녀 '루미'가 소꿉친구인 평범한(?) 오타쿠 주인공이 어릴 적부터 이상형으로 꿈꿔온 파란 머리 소녀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녀의 이름은 '세아'. 왜 지구인처럼 생겼는지, 대화는 어떻게 통하는지는, 지구를 갖고 싶어하는 그녀에게 지구를 소개하고, 그녀의 지구 정복을 도와 결혼을 하겠다는 망상을 품은 주인공에게는 그닥 중요한 일이 아니다.
게임 진행은 대사를 읽으며 클릭하다 선택지를 고르고, 등장 인물들의 반응과 함께 스토리를 감상하면 되므로 딱히 어려울 것이 없지만, 트루 엔딩을 포함한 세 가지 엔딩이 계획되어 있다고 하니 호감도 관리는 필요할 듯.
하나의 챕터가 종료되면 태블릿을 이용, 채팅을 하면서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SNS인 도그램에서는 루미가 미처 말하지 못한 속 마음을 살피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태블릿은 원하는 색상과 이미지로 꾸밀 수도 있다.
채팅
SNS
설정
개발진이 내세우는 본작의 장점은 컷씬과 인터랙션이다.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컷씬 연출은 생동감을, 학교 앞 안전봉을 연타하여 폭파시킨다거나 세아의 바보털을 만지는 등의 반응형 인터랙션은 흥밋거리를 제공한다.
애니메이션 컷씬
인터랙션
여기에 데모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본편 한정 인터랙션으로 눈밭에서 히로인에게 보여줄 그림을 그린다거나 즉석 복권을 긁는 등의 액션이 예고되어, 마치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몰입도를 선사한다는 구상이다.
그 이면에는 슬라임박스에서 자체 개발한 비주얼 노벨 전용 엔진이 있다. 개발진은 비주얼 노벨 개발만을 목적으로 하여 섬세한 연출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이 엔진으로 앞으로도 비주얼 노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참고로 현재
텀블벅
에서 진행 중인 크라우드 펀딩은 5월 9일부로 종료되고, 스토브 출시일은 8월 31일로 결정되었다. 또한 향후에는 스팀을 통해서도 서비스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