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작, ‘라오어 파트 2’ 엘리 에디션 언박싱
메타크리틱 95점, 오픈크리틱 96점 및 추천도 99%에 빛나는 하반기 최고 기대작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The Last of Us Part 2)’가 금일(19일) 국내 정식 발매됐다. PS3 황혼기를 장식한 전작으로부터 7년 만에, 너티독은 다시금 자신들의 신화를 스스로 넘어섰다. 이에 필자 역시 한 명의 게이머로서 정가 24만 8,800원에 달하는 ‘엘리 에디션’을 진즉 예약하곤 오늘만을 기다려왔다. 비록 번들 피규어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들려왔지만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 여겼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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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이 으레 그렇듯 크고 아름다운 상자. 운반하느라 상당히 고생했다.
예약구매 특전인 티셔츠. 엘리 에디션에 포함된 제품이 아닌지라 별도로 포장됐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검정 티셔츠다. 목 부분에는 '너티독 35주년'이라 적혀 있다.
등에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시그니쳐 엠블렘인 엘리의 타투가 인쇄됐다.
그럼 이제 진짜 '엘리 에디션'을 살펴볼 차례.
박스 뒷면에 구성품이 정리되어 있다. 꺼내면서도 느꼈지만 뭐가 참 많기도 하다.
요새 많이 보이는 이중 커버 구성이다(특: 재포장할 때 잘 안 닫힘).
뚜껑을 열자마자 강렬한 비주얼로 맞아주는 엘리…인가 애비인가, 어쨌든 화난 여성분.
기대보다 뭔가 작은 아트북(미니 아트북이라 안내하긴 했다). 크기 비교를 위한 갤노트 10+.
총 48페이지 구성. 나름대로 엘리와 조엘을 비롯한 주요 인물의 원화는 물론이고,
기생균 감염자의 기괴한 모습 등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세계관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블루레이 디스크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스틸 케이스. 엘리만 보고 안심하고 열였더니 애비가 짜잔!
안쪽에는 두 장의 디스크와 초회판 보너스(장탄수 업그레이드/제작 훈련 메뉴얼) 코드가 담겼다.
가방이나 옷가지에 붙일 수 있는 게임 로고 패치, 그리고 분노한 엘리가 인상적인 비닐 레코드.
여기도 짜잔! 애비는 어디에나 있다. 그야말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언박싱.
아쉽지만 흔히 떠올리는 레코드판보다 좀 작다. 마찬가지로 크기 비교를 위한 갤노트 10+.
이외에 자질구레한 게임 로고, 너티독, 엘리 타투 스티터가 동봉됐다.
그리고 물론 뱃지도 빼놓을 수 없다. 후술할 엘리 가방에 달아주면 잘 어울릴 듯하다.
딱히 부탁한 적 없는(...) 너티독 닐 드러만 디렉터의 감사 편지도 함께 왔다.
음~ 참 좋은 내용이군! 농담이 아니라 한글 버전으로 동봉할 정도의 성의는 좀 발휘했으면 한다.
컬렉터스 에디션부터 포함되는 팔찌 레플리카. 엘리가 늘 차고 다니는 장신구다.
이렇게 원하는 길이에 맞춰 사슬을 걸면 된다. 엘리가 아닌 배불뚝이 아저씨 손목이라 송구하다.
솔직히 금속도 가죽도 보석도… 완전히 장난감 같다. 성인 남성이 소화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다음은 엘리 에디션만의 최대 특징인 가방. 다행히 이 녀석은 제대로 된 가방처럼 보인다.
살짝 기울어진 날개 뱃지와 엘리가 좋아하는 우주선 뱃지까지, 디테일이 썩 나쁘지 않다.
수납 공간은 상중하단 주머니 3개와 사진에선 안 보이지만 옆면에 주머니 1개씩이 있다.
10대 소녀가 매던 가방이라 크기가 걱정됐는데, 다행히 실사용 가능한 수준이다(결코 넉넉하진 않다).
끝으로 대망의 엘리 피규어를 살펴보자. 대망… 크게 망했다는 뜻이다.
상부, 하부만 고정되어 있고 별도 조립도 필요없는 단촐한 구성이다.
나비보벳따우 봅보벳띠 납비벳 뽀~ 나비보벳따우 봅보벳띠 봅보빕 다운~♪
뭐야, 나쁘지 않잖아? 이만하면 느낌 있네… 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필자에게도 있었다.
바로 이 얼굴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내 구매하지 말랬지! 너 내 누군지 아니? 시애틀의 엘리야!! 이 XXX야!! 으아아아아아!!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일반적인 감상자의 눈높이에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엘리 팔둑의 타투와 팔찌, 그리고 기타로 이어지는 상부의 디테일도 준수한 편이고.
피에 젖은 청바지의 질감과 누렇게 색바랜 캔버스화도 그럭저럭 봐줄 만하다.
후면 디테일. 화살 몇 개와 정글도가 보관된 가방이 눈길을 끈다. 특히 정글도가 잘 빠졌다.
게임에서도 궁금하던 건데, 칼을 저렇게 보관하는데 가방끈이 안 끊어지나?
다만 바닥은 상태가 좀 심각하다. 어떻게 저걸 철근, 콘크리트, 이끼, 흙이라 주장할 수 있나.
그래도 후면에 덩쿨과 이파리는 괜찮다. 번들 피규어에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 말자.
'엘리 에디션' 전체 구성물. 필자는 사진만 찍을 뿐 구매를 결정하는 것은 독자 여러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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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없지만 필자가 참 좋아하는 영화의 한 장면으로 언박싱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25만 원이여 안녕히…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