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잉 라이트 2, 출시 후 2년 내 최소 2종의 스토리 DLC 계획
제 이름은 티몬 스멕탈라로, 테크랜드에 합류한 지 거의 10년 가까이 되어 갑니다. 이 작품의 리드 게임 디자이너로 활동하였으며, 게임이 발매된 이후에는 Dying Light 프랜차이즈의 디렉터 포지션으로 진급하였습니다. 10년간 쌓아온 경험을 활용해 이번 게임과 Dying Light 시리즈가 가야할 새롭고 담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커뮤니티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 나갈 계획입니다.
● '다잉 라이트 2'는 전작에 비해 파쿠르 기술이 크게 늘었다. 이를 위해 신경 쓴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 그래플링 훅의 삭제 외에 또 무엇이 있는가?
후속작을 출시한다는 측면에 있어서 파쿠르 스킬을 발전시키는 것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저희는 게임의 방향성을 잡을 때 플레이어가 자신이 마치 실제 파쿠르 전문가가 되어 엄청난 스피드로 도심을 점프 및 질주하는 느낌이 들게 끔 하는 ‘궁극의 파쿠르 게임’을 지향점으로 삼았습니다. 이를 위해 플레이어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최대한 물리적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연출하고자 노력하였고, 이러한 맥락 속에서 그래플링 훅의 역할을 더욱 사실적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 빈약한 본편의 후반부 스토리 구성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좋은 질문입니다만 제 생각에 이 부분은 취향의 문제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초 출시된 작품에서는 현대 시점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순수하게 생존하는 것에 대한 내용을 대체로 다루었다면, 후속작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생성된 200년 이후의 문명사회로 Dying Light의 세계관을 옮겼습니다. (앞서 일어난 사건들 이후 이만큼의 시간이 경과한 뒤에는 어떠한 문명이 있을지를 상상하여 나온 결과물입니다) Dying Light 2 Stay Human은 분기하는 스토리라인과 더불어 스토리에 영향을 주는 결정들을 플레이어가 스스로 내리게끔 하는 많은 상황들을 제공하는데, 최초 출시된 작품이었다면 연출할 수 없었던 부분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11월 기준으로도 버그에 대한 지적이 많다. 언제쯤 완전히 해결될 것으로 보는가?
“어떠한 게임도 버그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으며, 특히 각기 다른 시스템이 평행적으로 작동하는 오픈월드 장르의 게임은 더더욱 그러하다” - 저는 이러한 명제에 확실하게 동의를 표하기는 어렵습니다. 저희는 끊임없이 게임 내 다양한 에어리어들을 개선 중이며, 저희가 운영중인 서포트 채널을 통해 보고되는 버그의 수는 많지 않은 편입니다. 사실 저는 한국의 팬 여러분들이 게임에 버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지라도 한번은 저희 게임에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는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게임이 순조롭게 유지되고 있으며 매주 확장 중인만큼 지금이 Dying Light 2 Stay Human으로 돌아올 좋은 시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5년 정도의 미래를 내다보는 게임이라면 한국에서는 론칭 후에 초기 개발팀 대신 라이브 서비스 팀이 관련 업무를 맡는 경우가 많은데, 테크랜드는 어떤가?
현재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팀은 원작 게임의 베테랑들도 포함된 인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원작에서도 관련 업무들을 담당하였으며, 다른 일부 인원들은 재능과 잠재력이 풍부한 신규 합류 인원들이기도 합니다만 양쪽 모두 매일마다 협업하여 주어진 작업들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사후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주니어 개발자분들에게는 개발을 할 수 있다는 측면이나 자신의 솜씨를 보여줄 수 있다는 측면 어느 쪽으로 라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도 개발팀에 새로운 인원들을 주입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들이 올드비 개발자들이 생각할 수 없었던 다른 관점에서 게임을 바라보면서 정해진 틀에 있지 않은 새로운 기능들을 제안해오는 만큼 게임 그 자체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10월 말에는 론칭 후 처음으로 할로윈 이벤트가 진행됐다. 반응은 어땠는가?
통상적으로 진행해온 할로윈 이벤트들이 인기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이번 이벤트에 참가한 플레이어분들에게는 무서운 광대 의상이 특별한 보상으로 제공되었으며 온라인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었습니다.
● 첫 번째 스토리 DLC인 블러디 타이즈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달라.
블러디 타이즈는 투기장 형태로 된 매우 독특한 콘텐츠로 가족의 유대감, 명성,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강렬한 내러티브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플레이어에게 메인 토너먼트를 통해 벌어지는 화려한 쇼를 제공합니다. 본 DLC의 이야기는 빌레도르의 오픈월드에서 저희가 새롭게 추가한 캐릭터들과 장소를 통해 전개됩니다. 플레이어는 여러 캐릭터들을 만나게 되며, 그 중에서도 젊고 야심 넘치는 씨로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카니지 홀이라는 새로운 장소에서 벌어지는 토너먼트와 그 곳의 챔피언인 스컬페이스에 대해 알게 됩니다. 이후의 스토리나 결말은 플레이어의 선택이 엔딩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직접 확인 해보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한 뭔가 다른 실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게임 본편이 좀비로 가득 찬 도시에서 생존하는 것을 메인으로 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요소를 제공하였다면, 이번 카니지 홀에서는 ‘엔터테인먼트’라는 것이 시간과 장소에 따라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해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저희도 이를 선보인다는 것이 유혈이 낭자하고, 잔혹하면서도 호화로운 것임을 알고 있으며, ‘이것이 카니지 홀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한 뭔가 다른 실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게임 본편이 좀비로 가득 찬 도시에서 생존하는 것을 메인으로 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요소를 제공하였다면, 이번 카니지 홀에서는 ‘엔터테인먼트’라는 것이 시간과 장소에 따라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해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저희도 이를 선보인다는 것이 유혈이 낭자하고, 잔혹하면서도 호화로운 것임을 알고 있으며, ‘이것이 카니지 홀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미래에 어떤 상황이 될지 예측이 어려운 만큼 현재 저희는 가장 임박한 일정들만 공개하고 있습니다. 추후 진행할 업데이트나 초기 계획의 수정에 대한 사항들은 내부적으로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열어 두는 편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본 게임이 5년 혹은 그 이상 서비스 되길 희망하고 있으며, 본 계획에는 출시 후 2년 내에 최소 2종의 스토리 DLC를 출시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최근 호러 게임간 콜라보레이션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향후 본작에서도 그런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할 수 있을까?
호러 장르 및 기타 장르를 망라하여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준비중입니다. 사안들이 확정되면 물론 더욱 자세한 내용들을 소개드릴 예정입니다만, 저는 다른 클래식 호러 게임들이 Dying Light 세계관에서 어떤 스타일로 전개될 수 있을지 보고 싶기는 합니다.
● 간단하게라도 좋으니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다.
이미 발표한 것과 같이 현재 저희는 AAA 오픈 월드 판타지 게임을 제작 중이며, 해당 게임이 정말 멋진 게임이므로 추후 공개드릴 소식들을 계속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 폴란드에는 귀사를 포함하여 유명한 게임 회사가 다수 존재한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폴란드의 게임 개발사들도 다양한 현대 기술들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폴란드만의 창의성과 독특한 테이스트 존재하고, 이것이 세계적으로도 나름 유명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저희 게임들이 미국이나 영국에서 만들어진 타이틀과 독특하게 비교되는 이유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치 한국의 영화 예술이 유명한 것과 비슷한 이유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마치 “오징어 게임”, “미스터 선샤인”, “부산행”, “마더”, “곡성”과 같이 재미있고 흡입력 강한 걸작들이 보여준 것처럼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선보였던 제반 요소들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이와 별도로 한국만의 유니크한 재치와 감성을 덧붙일 수도 있었던 점이 게임에도 동일하게 작용하였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끝으로 한국의 다잉 라이트 유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저희의 첫 번째 좀비 게임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저희를 성원해주신 모든 한국 팬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저희 게임이 한국에서 얼마나 유명한지 잘 알고 있으며, 다가올 수년에 걸쳐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신뢰에 보답드릴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