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각성부터 T4 출시까지, 마침내 ‘로스트아크’ 시즌 3 열린다
작년 말 전재학 신임 디렉터 중심으로 체재 개편에 나섰던 ‘로스트아크’가 그 결실로서 시즌 3를 연다. 시즌 2 업데이트가 2020년 8월이었으니 장장 4년 만에 새 출발인 셈. 관련하여 크고 작은 발표로 2시간 반을 알차게 꽉 채운 6월 8일 ‘2024 로아온 썸머’ 여름 업데이트 프리뷰를 정리하여 소개한다.
이날 행사의 포문은 신규 대륙 쿠르잔 북부가 열었다. 카제로스의 부활이 임박함에 따라 군단도 위세를 떨치고, 더는 아크라시아 연합과의 결전을 피할 길이 없어진다. 양측 모두 진영 내 최강자들과 엄청난 군세가 동원됨에 따라 뭇 유저가 기억하는 베른 남부 이상의 대전쟁을 보여줄 전망. 여기에 심연의 지배자라는 새로운 강적이 나타나 상황은 더욱 혼란에 치닫는다고. 이로서 ‘로스트아크’ 1부 클라이맥스가 시작됨에 따라 앞으로 굉장히 빠른 전개가 펼쳐지리라 약속했다.
이와 함께 주요 NPC 외형 중심으로 그래픽 개선이 이루어진다. ‘로스트아크’의 경우 평시에도 업데이트 시 그래픽 개선이 병행되는 편으로, 에키드나 후일담서 아브렐슈드 모델링이 향상된 게 좋은 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쿠르잔 북부를 플레이할 때 좀 더 멋진 컷신 연출이 보여지도록 이난나, 바훈투르, 바스티안, 사샤 등 총 15명에 대한 외형 퀄리티 업이 적용된 것이다.
그리고 쿠르잔 북부 스토리가 전개됨에 따라 카제로스 전장판이 활성화된다. 그야말로 대전쟁이 벌어진다는 실감이 들도록 대륙 곳곳에서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핵&슬래시의 호쾌한 재미를 극대화한 쿠르잔 전선은 구성이 카오스 던전과 비슷하되 분량은 1.5배쯤 더 많다. 여기서 공명의 기운 100을 소모하므로 카오스 던전 2회씩 돌던 과정을 가디언 토벌처럼 1회만으로 끝난다. 신규 가디언 2종 베리에이션도 준비 중이며 올 여름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쿠르잔 대륙의 콘텐츠를 수행할 때마다 연합군으로서 공적이 쌓여 업적을 달성하거나 이로운 효과를 누리는 식이다.
물론 카제로스 레이드도 계속된다. 지난 에키드나가 카제로스 레이드의 서막을 열었다면 이어지는 1막 ‘대지를 부수는 업화의 궤적’은 드디어 군단과 전면전을 다룬다. 군단의 대공세가 시작되자 연합 정예가 이를 막아내는 방어전 컨셉이며, 총 두 개의 관문이 존재하는데 악전고투 와중에 유령 발탄까지 상대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심연의 지배자라 불리는 에기르가 등장한다. 본래 엄청난 거구인 에기르지만 일부러 그에게 먹힘으로써 몸 속 깊숙이 숨은 본체를 쓰러트릴 수 있다. 카제로스 레이드 1막은 7월 말 업데이트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카제로스 레이드 2막 ‘부유하는 악몽의 진혼곡’은 1막과 반대로 아군 정예가 적진에 침투하는 컨셉이다. 2막 역시 두 개 관문이 존재하며 먼저 또다른 심연의 지배자 나로크를 쓰러트려야 한다. 그리고 마침내 머리를 풀어헤치고 더욱 강력해진 아브렐슈드와 결전을 치른다. 그녀가 휘두른 몽환의 권능이 이제 현실까지 침식하여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7월 말로 예정된 1막에 이어 카제로스 레이드 2막은 9월 중 업데이트된다.
그간 고난도 레이드가 계속 추가됨에 따라 솔로잉이 제한되는 측면이 있었다. 이에 새로운 엔드 콘텐츠로 싱글 모드가 적용된다. 발탄부터 상아탑까지 7개 던전을 싱글 모드로 플레이 가능하며 엘릭서 등 모든 보상이 노멀 난이도와 동일한 개수, 골드는 조금 적게 들어온다. 싱글 모드의 경우 아무래도 서포터가 약세일 수밖에 없고 주의가 자신에게 끌렸을 때 제대로 싸우기 힘든 직업도 적잖다. 이에 협동 기믹을 1인 플레이에 맞춰 수정함은 물론 직업별 버프도 제공한다. 가령 백어택로 피해량을 충당하는 직업을 위해 정면 공격이라도 백어택 효과가 적용되는 버프가 있다. 참고로 입장 기회는 노멀, 하드와 공유하기 때문에 싱글 모드라고 무한정 즐길 순 없다.
다음은 신규 성장, 초각성이다. 특정 조건을 만족한 캐릭터에게 초각성 퀘스트가 주어지고, 이를 완료하면 초각성기, 초각성 스킬, 아크 패시브가 활성화된다. 다만 지나친 반복 플레이가 걱정되는 유저도 있을 텐데, 원정대 내 캐릭터 하나만 완료하면 이후로는 단축 퀘스트로 전환 가능하다. 초각성기는 기존 각성기의 강화 형태로 2종, 초각성 스킬은 직업에 따라 2~3종, 아크 패시브 진화/깨달음/도약이 주어진다. 초각성 스킬의 경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용 슬롯이 하나 추가되고 초각성기는 관련 게이지가 채워졌을 때 각성시를 발동하면 자동으로 초각성기가 나가는 식이다. 초각성은 26개 직업을 망라하여 오는 8월 중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신규 섬은 일명 꿀벌 섬, 버즐링 아일랜드다. 이곳에서 뭇 유저는 여왕의 기사가 되기 위한 시험으로 꿀벌로 변신할 뿐 아니라 경주까지 펼친다. 어렵고 치열한 구간 없이 누구나 쉽고 즐겁게 플레이하는 놀이공간 컨셉의 섬으로, 새롭게 캐릭터를 육성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풍성한 보상이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수집형 포인트로 크림스네일의 해도가 추가되어 바다에서의 모험이 한층 보람차질 전망. 기존 모코코처럼 각지에 흩어진 해도를 모으면 되는 콘텐츠다.
또다른 수집형 포인트로 기억의 오르골 3이 이어진다. 이번에도 역시 유명 작곡가가 OST를 담당했으며 기억의 구슬을 모으는 존재 레비얀에 대한 이야기도 좀 더 깊이 탐구한다. 또한 스케줄 제한이 걸린 환영 나비 섬에 찾아가야 하는 등 다소 까다로운 조건을 완화하여 누구나 어렵잖게 퀘스트를 시작하도록 배려했다. 가령 특정 섬에 여러 번 들려야 하던 걸 한 번으로 줄이는 식. 기억의 오르골 3은 여름을 살짝 넘겨 10월 중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그리고 모험의 낭만, 악보 시스템 추가된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드럼, 어쿠스틱 기타, 플룻, 하프 까지 다양한 악기에 맞춰 악보를 만들고 그걸로 여러 모여 합주를 하는 게 가능하다. 각 악보에는 제작자가 명시되며 중심이 되는 멜로디 외에 화음 1, 2와 템포, 세기, 박자 등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이렇게 쓰여진 악보는 타 유저에게 공개할지, 편집을 허용할지도 직접 결정한다. 이 역시 기억의 오르골 3처럼 여름을 넘겨 10월 업데이트로 결정됐다.
이 모든 걸 종합한 결과가 ‘로스트아크’ 시즌 3, 이른바 ‘심연의 끝을 마주한 자’다. 시즌 1에서 점차 하락하던 평가를 뒤집은 시즌 2조차 이제 4년이 넘어 슬슬 낡거나 잊혀진 부분이 발생하기 때문. 마침 스토리적으로 일대 전환기를 맞은 현 시점이야말로 새 시즌을 열기에 적합하다고. 다만 기존에 유저들이 쌓아올린 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지는 하드 리셋은 없으며, 어디가지나 이제껏 모험하며 성장한 것들이 유지되거나 개선되는 방향을 추구한다. 그 첫 번째로 굉장히 오래 정체되었던 원정대 레벨이 300에서 400으로, 전투 레벨은 60에서 70으로 상향된다.
티어 역시 T4로 올라간다. 그래도 하드 리셋이 아니므로 재료와 보석 등 최대한 T3서 계승하는 방향이다. 따라서 T4가 업데이트된 후로도 상당히 오랜 기간 T3와 공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T4 콘텐츠의 시작은 상술한 카제로스 전장판의 한 축인 신규 던전 케누아트 요새다. 아이템 레벨 1620 이상은 되어야 이곳에서 싸울 수 있는데, 여기서 대망의 첫 T4 장비를 획득 가능하다. 케누아트 요시의 보상이 T4 유물 장비라면, 카제로스 레이드 1막을 통해 T4 고대 장비 또한 얻을 수 있다.
T4 유물 장비와 고대 장비의 성능은 동일하되 유물 장비는 20강, 고대 장비는 25강까지 재련이 된다. 참고로 상급 재련한 결과는 그대로 계승되지만 그 후로는 T4 재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계승과 별개로 장비에 붙은 초월과 엘릭서 역시 유지되도록 도감화를 진행한다. 내친 김에 재련 이펙트까지 도감화하는데, 앞으로 T4 고대 장비를 최고 단계인 25강까지 강화하면 기존 황금빛을 넘어서는 이펙트가 발생하게 된다. 이때 도감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이펙트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T3 장비 품질도 계승된다. 현재 품질 최대치 100이 T4서 120이 되며 20 가량 추가 상승분도 생긴다. T4부터 일종의 천장 시스템이 도입되어 일정 횟수 이상 실패했을 때 한 번은 확정적으로 성공하기도 한다. 다만 기존에 투입된 비용은 어쩔 수 없으니 형평성을 위해 T3까지는 천장이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시즌 3과 함께 두 번째 엘라 부여가 제공되어 순차적으로 에스더 무기 9, 10강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에스더 8강 엘라 부여 → 엘라 부여 2 → 에스더 9, 10강순이다.
아크 패시브는 요컨대 시즌 3 업데이트의 핵심이다. 그간 고착된 전투 메타, 경직된 세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준비한 시스템이기 때문. 각인으로 대표되는 기존 세팅 구조는 개인이 다 맞추기 힘들 정도로 장벽이 높고 밸런스 역시 균등치 못했다. 그러다 뭔가 다른 엔드 콘텐츠가 나와 메타가 바뀔 경우 밑바닥부터 다시 세팅해야 하는 어려움이 컸다. 반면 아크 패시브는 이 신규 시스템을 적용할지 기존 세팅을 유지할지 본인이 직접 선택 가능하다. 아크 패시브를 끄면 세트 장비 효과/장신구 특성/직업 각인/전투 각인이, 켜면 진화/깨달음/각인 프리셋 등이 효과를 발한다.
이를 탭별로 보다 자세히 살피자면, 먼저 진화는 전 직업 공통 패시브 효과로 구성된다. 장신와 세트 장비 효과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패시브 효과가 들어가며, 캐릭터가 성장함에 따라 더 높은 특성을 찍거나 더 많은 특성을 찍어가는 것. 여기서 치명, 신속 같은 특성은 사실상 장신구과 동일하다. 다음으로 깨달음은 직업 각인 효과를 대체한다. 1티어부터 4티어까지로 1, 2티어는 기존 직업 각인과 비슷하고 3, 4티어에 이르면 보다 고유한 효과가 추가된다. 가령 아이덴티티가 없던 직업에 생기거나 이동기가 앞 대시로 바뀌거나 등 단순한 수치 상승이 아닌 경험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지난 쇼케이스서 어느정도 소개한 도약 탭은 초각성기 및 초각성 스킬을 성장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 역시 그냥 수치만 상승시키는 게 아니라 마치 트라이포트 시스템처럼 특별한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즉 초각성 한 번으로 끝이 아니라 초각성기와 초각성 스킬도 계속 강화되는 것. 끝으로 각인 프리셋의 경우, 문자 그대로 다섯 개의 전투 각인을 선택하여 보다 간편히 적용하는 식이다. 즉 경직된 각인 세팅 구조를 대체하는 것으로, 각인 활성화 단계에 따라 추가적인 강화도 기대된다.
T4 어빌리티 스톤은 각인 효과 적용 방식이 바뀐다. T3 어빌리티 스톤 계승을 지원하므로 어느 정도 재화 보전은 가능할 전망. 이처럼 아크 패시브로 일부 특성이 옮겨감에 따라 장신구는 상당히 새로운 옵션이 주를 이룬다. 또한 연마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어, 이 단계가 오를 때마다 추가 옵션이 하나씩 붙는다. 특성이나 각인을 맞추기 위한 수단이었던 장신구가 이제 어떤 추가 옵션을 띄우느냐의 파밍 콘텐츠로 바뀌는 셈. 연마 중이거나 완료된 장신구도 3회 내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그리고 T4 팔찌는 카제로스 레이드 2막 노멀 난이도서 유물 팔찌, 하드 난이도서 고대 팔찌가 떨어진다. 새로운 옵션은 물론 부여된 효과 적용 여부를 최대 네 번 돌려서 취향껏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T4 보석 역시 계승된다. 10레벨 보석은 8레벨로, 9레벨 보석은 7레벨로 멸화는 멸화로만, 홍염은 홍염으로만 계승되는 식. 또한 계승 후 보석을 합성하면 다시금 무작위로 등장한다. T4 보석의 특징으로 종류 불문 기본 공격력 증가 효과가 추가됐고 멸화 보석은 서포트 효과가 강조됐다.
이만치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그에 맞춰 정리도 필요하다. 가령 스페셜 난이도는 싱글 모드가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 협력전, 난투전은 거의 매칭이 안될 지경이고 권좌의 길, 혼돈의 사선, 툴루비크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토벌전, 점령전은 일부 열심히 참전하는 유저가 있긴 하나 억지로 플레이한다는 악평도 적잖은 상황. 이에 전재학 디렉터도 실패를 인정하고 앞으로를 위해 이들 콘텐츠를 과감히 삭제한다고 밝혔다. 이곳에 등장하던 보스는 가능한 필드 콘텐츠로 이관할 예정이다. 자연스레 재화 역시 영지 인장, 항해 주화, 군단장 표식을 통폐합하고 인연의 돌은 없앤다. 대신 이미 보유한 재화는 충분히 소진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교환 NPC는 앞으로도 장시간 유지된다.
시즌 3를 맞아 전투 시스템 역시 일신된다. 저스트 가드가 도입되어, 적이 어떤 강력한 공격을 발동할 때 적절히 대응하여 막아낼 수 있다. 여느 액션 게임의 저스트 가드 내지는 패링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그때그때 적이 발하는 빛깔을 보고 맞서면 된다. 우선 카제로스 전장판에 배치될 가디언 코벌서 시범 적용한 다음 반응이 좋다면 앞으로의 엔드 콘텐츠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또한 전투 각인 가운데 잘 쓰이지 않거나 너무 복잡한 효과를 고치고 카제로스 레이드 전용의 배틀 아이템도 추가한다. 라카이서스 구속구와 유사하되 미리 제작해두는 식으로, 만약 준비를 못했다면 던전 공략 중에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끝으로 PC 스킬 도트 피해도 일괄 개선된다.
길드는 캐릭터마다 따로 들어가고 나나기 귀찮다는 피드백이 많아 원정대 단위 가입을 지원한다. 아울러 길드 미션을 간소화하고 혈석은 분배 역시 캐릭터마다 미션 완료 시 즉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 길드 커뮤니티 기능을 이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UI 전반을 손보는 중이다. 이제 길드 UI를 열었을 때 누가 접속 중인지, 원정대 단위로 가입한 이는 누구인지 등 더 많은 정보가 표시된다. 이러한 방향성은 원정대 영지도 마찬가지로, UI/UX 개편과 활동 간소화가 함께 이루어진다. 무작위로 방문하는 무역 상인이 상시 배치되고 모든 품목을 판매하는 등 편의성을 높인다.
이제 펫들은 내실에 도움이 될만한 특기를 얻는다. 제작이나 영지 생활에 관련된 특기부터 파견을 위한 것도 있다. 이러한 효과를 얻고자 꼭 펫을 데리고 다닐 필요 없이 영지 방범대로 임명하면 원정대 단위로 효과가 적용된다. 더불어 펫을 훈련시켜 무작위로 새로운 특기를 얻기도 한다. 정 안되면 아름다운 이별을 통해 소량의 쿠키로 환원 받는 것도 가능. 이외에 전투 레벨처럼 생활 레벨도 70까지 오르고 활동간 밸런스도 전면 조정된다. 또한 생활 스킬 개편과 함께 미니 게임 난이도가 낮아지고 도구 획득이 쉬워지는 등 보다 많은 이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변화한다.
증명의 전장은 상술했듯 협력전, 난투전이 삭제되고 그 대신 신규 모드인 1:1 대장전이 추가된다. 기존 대장전은 꼭 여섯이 모여야 시작할 수 있었던 반면, 이 모드는 1:1이므로 두 명이면 충분하다. 방식 자체는 기존과 동일하되 인원수의 부담을 덜어낸 셈. 계급 유지비는 괜히 불쾌감만 준다고 판단하여 폐지하여 가끔 PvP를 쉬더라도 지나친 불이익은 받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주 단위로 정상 받던 보상을 특정 계급 달성 시 곧바로 획득 가능하게 바뀐다.
카드는 신규 팩과 세트가 모두 추가되는데, 그렇다고 상위 세트가 나온다는 건 아니다. 대신 속성 버전이 대거 추가되어 전체적인 분량이 풍성해진다. 즉 특정 속성으로 운영하는 게 유리한 던전에 도전할 때 기존보다 좀 더 카드 효과를 누리기 쉬워지는 것. 또한 18강에서 30각까지가 너무 멀다는 점을 감안하여 24각 세트 효과를 신설한다. 이미 존재하는 30각 효과가 약화되는 건 아니지만 그 일부를 옮겨와 24각에 배치한 것은 맞다.
이외에 보다 성능 좋은 유물 각인서, 새로운 옵션을 지닌 스킬 룬, 공격력이나 체력 증가 수준으로의 초월 옵션 간소화, 트라이포트 레벨이 항상 최대 효과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엔드 콘텐츠의 경우, 파티 찾기가 굉장히 오래 걸리는 점을 고려하여 해당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필드 보스를 잡거나 카오스 던전을 돌 수 있도록 바꾼다. 대사창, 정보창 등 전체적인 UI 디자인 보완 또한 지속하고 각종 인게임 가이드 역시 최신화한다.
‘로스트아크’ 시즌 3 ‘심연의 끝을 마주한 자’의 대략적인 로드맵은 여기까지다. 다음으로 뭇 유저가 기다려온 여름 이벤트를 소개한다. 먼저 이번에도 어김없이 돌아온 슈퍼 모코코 익스프레스가 1600까지 성장을 지원한다. 먼저 이벤트 점핑권을 사용하면 1520이 되며 아브렐슈드 고대장비 2레벨 세트가 곧장 지급된다. 여기서 1580 달성 시 일라아칸 고대장비 3레벨 세트가 주어지며 1600에 이르면 각종 재련 재료와 카드팩, 각인서, 염원 아뮬렛 등이 총망라된 컴플리트 보상 상자가 나간다.
이는 시즌3서 최대 전투 레벨이 70까지 오른 만큼 유저간 격차를 최소화하고자 고안된 조치다. 이번에 제공되는 모든 지원을 다 받을 경우 전투 레벨 60에 달할 테고 거기서 1610, 1620, 1640 때마다 더 많은 보상이 주어진다. 어둠의 불은 물론 새롭게 초월 무료 복원권이 만들어져 가벼운 마음으로 모든 부위 초월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아크 패시브 업데이트를 고려하여 기존 각인 익스프레스를 모든 캐릭터에게 상시 지원하도록 바뀐다. 더불어 주, 부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귀속 보석까지 준다.
T3 성장 구간을 완화하는 조치로 1540까지 실링으로 제련 가능한 구간이 확대되고 1580까지 제련 비용이 깎인다. T3 유물, 고대 장비나 세트 레벨업 등에 들어가는 골드도 크게 감소한다. 초월, 엘릭서를 획득하는 양도 두 배 가량 늘어나고 초월, 복원, 연성 시 비용은 절반이 됐다. 1~60레벨까지 경험치 획득 속도도 1.5배가 된다. 다만 골드의 경우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고자 1600 이하 던전서 획득량이 줄어든다. 피로도를 고려해 상아탑 관문이 4개에서 3개로 줄어드는데, 이 때문에 골드 획득량이 조정된 것이기도 하다.
또다른 여름 이벤트는 이른바 ‘심연을 비추는 빛’이다. 그간 시즌 이벤트는 혼돈의 습격 아니면 놀이 성격이 강했는데, 이번에는 일일 숙제만 해도 보상이 제공되는 단순한 형태다. 왜냐하면 그간 너무 많은 콘텐츠가 추가되어 이제 되려 정리하려는 시점에, 놀이조차 어떤 의미에서 피로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카오스 던전, 가디언 토벌 등 기존 콘텐츠만 소화해도 승리의 증표가 주어지고 이를 교환소에서 여러 가지 아이템으로 바꿔가는 식이다.
새로운 아크 패스는 시간의 신관으로 하얀 천과 금빛 장식이 어우러진 우아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여름 신상 아이템으로 뭇 유저가 바라 마지않던 수영복 아바타도 곧 출시한다. 이외에 맘스터치, 도미노피자, 아우어 베이커리 등 풍성한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더현대 서울서 ‘로스트아크’ 대망의 첫 공식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끝으로 24 인형탈 스페셜 선택 상자와 24 썸머 코스모 로켓 선택 상자, 24 썸머 모코코니 아바타 상자를 포함한 감사 선물 쿠폰 코드는 <24심연의끝을마주한자>다. 오는 10월 30일 정기 점건 전까지 등록 가능하니 놓치지 마시라.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