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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영상으로만 접해 왔던 '포켓몬 레전즈 Z-A'는 의문 투성이인 게임이었다. 개인적으로 포켓몬과 실시간 배틀의 결합이 과연 조화로울지 상상이 잘 되지 않았는데, 이번 게임스컴 2025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막상 체험해 보니, 전투 형태는 달라졌어도 여전한 포켓몬 배틀의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게임스컴 2025 포켓몬 레전즈 Z-A
시연은 크게 트레이너 배틀과 메가앱솔 레이드로 나뉘었으며, 먼저 경험한 것은 트레이너 배틀이었다. 저레벨 포켓몬 4마리를 지급받고, 미로를 탐험하며 여러 트레이너를 만나 배틀을 이어가는 형태다. 시연 시간은 약 10분 정도로 짧았고, 보유 포켓몬도 레벨이 낮아 기술이 다양하지 않았지만, Z-A가 보여주려는 기본적인 전투 감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투 방식은 실시간 명령 기반이다. 플레이어는 기술 사용, 포켓몬 교체, 아이템 사용 등을 실시간으로 지시할 수 있다. 포켓몬은 기본적으로 트레이너 근처를 배회하게 되며, 명령을 내리면 대상을 공격 후 다시 트레이너 주변으로 되돌아온다. 접촉식 근거리 공격은 근처까지 다가가 직접 때리고, 비접촉식 원거리 공격은 트레이너가 바라보고 있는 지점 근처 적당한 위치로 이동해 투사체를 발사 후 되돌아 온다.
공식 영상을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인데, 트레이너 근처로 돌아오는 것이 기본 루틴이다
각 기술마다 시전 시간과 쿨타임, 후 딜레이가 달라 이를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관건이다. 예를 들어 화살꼬빈에게 '전광석화'를 지시해 빠르게 접근한 뒤 곧바로 '쪼기'로 연속 타격을 넣는 식이다. 흐름이 맞는 기술을 연달아 지시하면 한 번에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
근거리 접촉 기술과 원거리 비접촉 기술의 차이
흐름이 맞는 기술을 연달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기술을 사용하는 타이밍과 위치를 잘 고르면 상대 공격을 피하면서 역으로 반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뿔충이'가 '독침'을 발사하는 타이밍에 '치코리타'에게 '나뭇잎'을 지시하면, 이동 동작으로 '독침'을 피한 뒤 경직된 뿔충이에게 '나뭇잎'을 적중시킬 수 있는 식이다. '몸통박치기'와 같은 근거리 공격도 타이밍만 맞으면 회피가 가능했다. 지시만 잘 내린다면 어느 정도의 불리함은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너 배틀은 포켓몬스터 시리즈 특유의 턴제 전투의 전략성과 실시간 전투의 변수를 동시에 살린 새로운 감각의 전투를 보여준다. 명령을 내리면 포켓몬이 알아서 움직이는 형태이기 때문에 액션보다는 전략에 더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었다, 화면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트레이너와 포켓몬의 움직임은 트레이너의 전략적 판단을 더욱 부각시킨다. 이 점에서 생각보다 자연스러운 변주라는 인상을 받았다.
반면 메가앱솔 레이드는 조금 성격이 달랐다. 트레이너 배틀이 전략적 지시 위주였다면, 메가앱솔과의 배틀은 보다 액션성을 강조한 보스전에 가까웠다. 기본적인 배틀 룰과 조작 방식은 같지만, 공격 패턴을 파악하고, 장판 공격을 피하는 등 기믹 수행이 요구되는 전투가 펼쳐진다.

메가앱솔 배틀
메가앱솔을 공략하다 보면 메가진화 에너지가 바닥에 떨어지고, 이를 모아 게이지를 채우면 내 포켓몬을 메가진화시킬 수 있다. 메가진화 포켓몬은 일정 시간 동안 강화된 기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게이지만 채울 수 있다면 여러 번 메가진화가 가능했다.
대치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구르고 달리고... 보다 활발한 액션이 펼쳐진다
기술 사용 명령을 내리는 타이밍,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는 점은 일반 배틀과 동일하다

메가진화도 가능하다

메가진화하면 기술이 강화된다
이번 시연은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전투 경험만 맛볼 수 있었기에, 게임 전체의 완성도를 평가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실시간 전투라는 새로운 틀 안에서도 포켓몬스터 시리즈 특유의 전략성과 리듬감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낯설지만 신선한 트레이너 경험, 그리고 차세대 하드웨어인 닌텐도 스위치 2에서 펼쳐질 새로운 포켓몬 세계는 과연 어떠할 지 기대되는 바다.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통신 대전 영상도 공개됐다

사람 대 사람의 실시간 전투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 진다

이때까지 없었던 새로운 메가진화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