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담입니다. :)
당시 대부분의 유저들이 서로 고공을 점유하고자, 2500m 이상의 고도에서 신나게 치고박던 중이었기 때문에 홀로 한가하게 프랑스군 바지선을 호위하고 있었습니다. ~_~
카멜 전투기로는 고공 전투가 좀 힘든 편이거든요;;;
대부분의 유저들이 고공에서 놀다 보니 1000m 이하의 저공은 좀 심심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드디어 제가 방어중인 지역으로 고타 폭격기가 침투해오기 시작합니다.
성급하게 덤벼들지 말고, 아군 스패드 전투기가 고타 폭격기에게 달려드는걸 묵묵히 지켜보며 기회를 기다리다가
운좋게도 조종사랑 후방사수가 그대로 죽어버리네요.
보통 엔진 털린다는 각오로 달려들어야 겨우겨우 격추시킬 수 있는 기종인데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운좋게 고타 폭격기를 격추시킨 후로는 다시 바지선 근처로 날아가서 호위해줍니다.
그리고 10분 정도 지났을 무렵... 또 고타 폭격기가 저고도로 침투해오는게 눈에 띄더군요.
아까 전에는 북쪽으로 오다가 걸렸으니 이번에는 남쪽으로 침투해오는 모습인데;;;;; 덩치가 크다보니깐 먼 거리에서도 쉽게 눈에 띄입니다.
아까 전과 같은 방식으로 급강하하며 공격했더니, 이번에는 나무와 충돌하곤 전원 사망합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공들인 시간을 생각하면 왠지 미안해지더군요. ==;;
일단 2킬 달성;;;
그러던 와중, 갑자기 전투기들이 고공에서 꽂아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아군 SE5a 전투기가 독일군 포커 D7F 전투기를 따돌릴려고 고속 급강하 기동으로 도망치고 있더군요.
고도 기화기 장치 덕분에 독일의 신형 전투기들은 고고도에서도 강력한 출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연합군 항공기들은 그게 없다보니 고공 전투가 상당히 불리하게 돌아가나 봅니다.
근데;;; 그 뒤로 추격해오는 또 다른 SE5a를 발견하곤 급상승으로 회피하다가 날개를 부숴먹네요.
고속에서 급작스럽게 조종간을 움직이다 보면 주익이 버티질 못하고 뜯겨나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합니다.
이제 또 지루한 방어 비행이 지속되겠거나 싶었는데... 이 친구들이 복수라도 할려는건지 저공으로 도망친 SE5a를 목표로 하나 둘씩 내려오기 시작하더군요. ㄷㄷㄷ
포커 전투기 유저의 치명적인 실수.
아군 SE5a 전투기를 요격하는데 집중한 나머지 제가 뒤로 접근하는걸 모르더군요.
BMW 엔진이 성능하나는 정말 끝내주지만 내구력이 정말 허약한지라 7.62mm 기관총 세례를 버티지 못하고 곧바로 망가져버립니다.
3킬 달성!!!
이 후, 뒤쪽으로 접근중인 포커 전투기를 견제하고자 루프 기동으로 잽싸게 피해줍니다.
로터리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들은 순간적인 힘이 강하다고 해야하나요? 아니면 토크 현상이 강력하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순간적인 급 기동이 가능해서 근접전투시 엄청난 우위를 가집니다.
그리곤 수평 선회 전투를 걸어오네요.
아마 속도도 저보다 빠른 상태이고 고도도 높았던 상황이니, 카멜기에게 불리한 좌선회 전투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나 봅니다.
로터리 엔진 특성상, 엔진 실린더 부분이 계속 오른쪽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좌선회 기동이 무척이나 불안정하거든요. ==
아무리 상황이 유리했어도 그렇지... 너무 정직하게 선회해오시더군요. ==;;;
카멜 전투기 특유의 고기동력으로 세 바퀴만에 꼬리를 잡아준 후...
동체쪽을 중심으로 7.62mm 탄알을 쭉~ 퍼부어 줍니다.
포커 삼엽기가 아닌 이상 절대로 카멜 전투기와 선회전을 벌이면 안됩니다. ==;;
기관총 사격에 엔진이 거덜나기 시작한 포커 전투기가 출력을 잃고 뒤쳐지는걸 확인하는 순간!!!!!!!!!!!!!!!!!!!!!!!!!!!!!!!!!
정말 아슬아슬하게 비켜나가는 팔츠 전투기 ==;;
신형 팔츠 전투기까지 저공으로 내려왔나 보네요.
고공 전투에서는 상당히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기종이지만 저공에서는 영 신통치가 않아서 여기까지 내려오는 일이 정말 드문데...
그 순간, 제가 공격했던 포커 전투기가 엔진 고장으로 추락하네요. 4킬 달성!!!
이로써 이 쪽으로 하강해온 포커 D7F 전투기들이 모두 전멸했습니다.
물론, 제가 다 격추시킨건 아니고 근처에서 싸운 아군 SE5a 전투기들도 몇몇 포커 전투기들을 잡는데 성공하더군요. 그 과정에서 우군기들도 몇 대 추락했고요...
이제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팔츠 전투기를 잡아보고자 우선회를 하며 뒤를 돌아보니...... 포커 삼엽기???
기관총 세례를 뒤집어 쓰고 추락하겠구나 싶은 순간,
어...?
갑자기 제 앞에서 휙~ 돌면서 후미를 내주네요. -.-?
팔츠 전투기를 구해내는게 우선이라고 판단한건지... 아니면 제 기체를 못 본건지...
아무튼, 알아서 후미를 내준 덕분에 삼엽기의 측면으로 파고들어서 기관총 세례를 가해줬더니만, 보조날개가 떨어져나가고 연료도 누유되기 시작하네요. :)
이제서야 뒤 늦게 상황 판단을 잘못한걸 깨닫고 제쪽으로 급선회 해오기 시작하지만...
너무 급하게 조작했는지 스톨에 빠져들면서 추락합니다. 5킬 달성. ==;;;
카멜 전투기나 포커 삼엽기는 기동력에 올인하는 대신, 비행 안정성 따윈 엿바꿔 먹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곤 합니다. 대신, 굇수들이 조종하는 삼엽기나 카멜 전투기가 등장하면... 그 순간 갑자기 게임이 에이스컴뱃으로 변하면서 줄줄이 요단강을 건너는 진귀한 체험을 맛 볼 수 있죠. -_-
대망의 5킬 달성 후에는 아군 SE5a 전투기를 호위하면서 상황을 지켜봐 줍니다.
이 주변에 남은 마지막 독일군 전투기인데다가 저공 기동력도 처참한 수준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도와줄 필요가 없을거 같더군요. :)
그리고 잠시 후의 모습....
팔츠 전투기가 갑작스럽게 감속하자 이를 피하지 못하곤 충돌해버리더군요. 둘 다 사망했습니다.
주변에서 같이 싸웠던 아군기와 적기들이 모두 전멸한 후로는 혼자 쓸쓸히 귀환중이었는데... 아군 공장 근처로 고타 폭격기가 또 침투해오고 있더군요;;;
공장에 도착하기 전에 요격하고 노력을 기울였지만...
너무 늦게 발견했나 봅니다. 공장 위로 지나가며 폭탄을 투하하기 시작하네요. orz
폭발 충격에서 벗어나고자 우측으로 선회하는 순간,
굉음과 함께 충격파가 퍼져나가면서
WTF?
지면에서 150m 정도 떨어져있었는데... 충격파가 여기까지 왔나 보네요. orz
승리의 고타.
300kg 짜리 폭탄 하나랑 100kg 짜리 폭탄이 줄줄이 떨어지면서 공장이 완전 박살나 버린건 물론, 스패드 전투기는 후방사수한테 탈탈 털려서 겨우겨우 귀환하다가 갑자기 강하해온 포커 D8 전투기에게 격추당했습니다. ==
한 소티에 5킬 달성했는데 굉장히 허무하게 죽어버렸네요... orz
포커 전투기랑 본격적으로 교전한 부분을 녹화한 영상입니다. :)
자막 키고 720p 화질로 보세요~
출격 한번 하고 나면... 위스키 한잔이 땡기는 비행이네요.
샤넬로즈 // ㅎㅎㅎ [타][임][워][커] // 이번에 배필4 구입하려고했었는데 조이스틱도 바꾸고 하다보니 미루게되었습니다. T_T
그렇군요... 아직 서버팅김이나 프리징 현상있으니깐 배필3가 밟았던 절차대로 2주안에는 안정화가 될듯하긴한데 그 동안 너무 많은 안티를 양성할듯합니다. 늦게 사시는게 건강상 좋을듯 ㅋㅋ
에고 아직 이런저런 문제가 다 잡히지 않은 상태인가 보군요. T_T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이쪽 게임은 관심이 없던지라 더 재미있게 본것 같네요.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T_Tb
1차대전 복엽기는 참 쿠쿠다스스렵네요;;;
파리 목숨이나 다름 없었던 당시 조종사들에게 경외감이 느껴지더군요.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