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게시판에도 올렸지만, 주로 적는 이곳에도 글을 적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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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Starve 본편의 마지막 업데이트를 앞둔 와중에, 공식 포럼에서는 개발사가 트레일러나 웹페이지에 숨겨둔 떡밥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나무 베고 돌 깨고 돼지 때려 잡아서 고기 구워먹는 게임 주제에 무슨 떡밥?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어드벤처 모드에서 볼 수 있는 Maxwell(맥스웰)이라는 캐릭터의 광기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저도 떡밥 좀 물어보고자... 적당히 번역하면서 정리해봤습니다.
1. All Abroad
때는 2013년 5월, 새 업데이트인 Underground의 트레일러가 포럼에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러던 중, qwasted321 이라는 사람이 아래와 같은 댓글을 달았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 any puzzles? 처럼 몇몇 알파벳만 굵게 처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굵게 처리된 알파벳을 모아보면 yes 라는 단어가 됩니다.
이 유저는 나중에 올린 글에서, 절대로 자신이 굵게 적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즉, 이 유저가 적은 '혹시 떡밥 있나여?' 라는 질문에 포럼의 관리자가 글을 수정하여 친절하게 'YES'라고 대답해준 것입니다.
떡밥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 사람들은 트레일러를 프레임 단위로 뜯어먹으면서,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발견합니다.
Underground 트레일러의 4초쯤에,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는 그림에서 어떤 문자열을 발견한 것입니다.
매의 눈으로 문자열을 분석한 결과, bitly/ELXALWM (원래는 bit와 ly 사이에 .이 들어가지만 금칙어 처리로 .을 없앴습니다)이라는 주소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뒷부분의 ELXALWM은 Maxwell의 아나그램이라는 것도요.
그리고, 위의 사이트로 접속하면 아래 주소로 리다이렉트됩니다.
http://www.dontstarvegame.com/science/mdocs/1/all-aboard.html
해당 페이지에선 아래 이미지가 배경으로 깔려 있습니다.
William Carter(윌리엄 카터)라는 사람의 사진과 신분 조사 카드입니다.
윌리엄 카터는 런던에 사는 무대 공연가입니다.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미국으로 이민을 가려고 했고, 위의 이미지가 'Quest'라는 배에 탑승하기 위한 신분 조사 카드인 것입니다.
이 윌리엄 카터라는 사람의 사진에 흠집이 많이 가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맥스웰과 많이 닮았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일단은 게임의 김악당, 맥스웰입니다.
2. Abracadabra
그 다음 업데이트인 It's not a rock의 트레일러가 공개되고, 사람들은 당연히 숨겨진 떡.밥을 찾았습니다.
공식 포럼의 oCrapaCreeper 님의 스샷을 가져왔습니다.
트레일러 영상의 구석에서 발견된 것은 마찬가지로 bitly의 주소였고, bitly/abracadabra로 접속하면 아래의 주소로 리다이렉트 됩니다.
http://www.dontstarvegame.com/science/mdocs/2/abracadabra.html
윌리엄 카터의 마술쇼에 대한 포스터 이미지가 나왔습니다. 여기서도 윌리엄 카터의 얼굴은 여전히 흠집이 나있습니다. 또한 어디서 많이 본 모자와 토끼도 나왔습니다.
3. Hard Times
다음 트레일러인 Strange New Powers의 떡.밥은 아래와 같습니다.
공식 포럼의 OOO님의 스샷을 가져왔습니다.
트레일러 중간중간에 영단어들이 빠르게 지나다닙니다. 위의 세 이미지 말고도 여러가지 단어가 있었고, 그걸 하나로 합쳐보면 bitly/NOTHINGSPECIAL 이라는 주소가 나왔습니다. 당연히 아래 주소로 리다이렉트 되는 것이고요.
http://www.dontstarvegame.com/science/mdocs/3/hard-times.html
윌리엄 카터 앞으로 온 요금 청구서와 메모, 그리고 엽서 하나입니다.
왼쪽의 메모의 내용은 윌리엄 카터가 돈을 제때에 내지 않았고(OVERDUE), 빨리 내지 않으면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협박의 내용입니다. George T. Witherstone이라는 사람이 남긴 메모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윌리엄 카터는 7.5달러라는 적은 돈도 내기 힘든 시간(Hard Times)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엽서는 Jack(잭)이라는 사람에게서 온 것입니다. 간단한 안부 인사와 자신은 미국의 서부지역에 있다는 내용입니다. 간단하게 Twins, 즉 쌍둥이 얘기가 나오는데, 이 게임에서 쌍둥이는 아비가일과 웬디 밖에 없습니다. 자세한 언급은 적혀있지 않습니다.
4. Dark Enlightenment
다음 트레일러인 Hungry for Your Hunger에도 떡.밥은 있었습니다. 3번과 마찬가지로 프레임 단위로 지나가는 단어들이 있었고, 짜맞춰보면 bitly/THEWATCHED 라는 주소가 나옵니다. 아래는 리다이렉트 주소입니다.
http://www.dontstarvegame.com/science/mdocs/4/dark-enlightenment.html
여러 종이들이 말라붙은 모래바닥에 널브러져있습니다. 가장 큰 빨간색 테두리의 종이는 서커스 광고 전단지입니다. 전단지 아래의 아령과 Strongman이라는 단어로 보건데, 코끼리 위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사람은 볼프강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입고 있는 옷도 비슷합니다.
그리고 오래된 책에서 찢어낸 듯한 종이에는 오벨리스크와 알 수 없는 문양들이 그려져있습니다. 이 문양들은 게임 내 등장하는 Wooden Thing에도 그려져있는 것입니다.
왼쪽의 신문 기사 내용은 기차와 서커스단의 마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기차의 탑승객들은 부상을 입었는데, 딱 한 사람이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약간 신경질적인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남자인데, 그를 찾기 위해 수색팀을 꾸렸지만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사망한 것으로 간주했다는 내용입니다. 맨 아래의 기차 표도 있는 것을 보면, 윌리엄 카터가 실종된 것으로 보입니다만...
오른쪽의 엽서는 윌리엄 카터가 잭에게 보낸 것입니다. 자신은 살아있고 지금 엄청난 비밀이 담긴 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편지로는 길게 말하기 힘들고 곧 만나러 가겠다는 내용으로 마무리합니다. 위의 오벨리스크가 그려진 페이지가 그 책에서 나온 것이라는게 대부분의 의견입니다.
그리고 이미지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무엇인가의 그림자가 종이들에 드리워져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Shadow Watcher이며, 해당 페이지의 소스를 보면 확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스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5. Ladies and Gentlemen
The Stuff of Nightmares의 트레일러에도 동일하게 bitly/SMOKEANDMIRRORS 라는 주소가 숨겨져있었습니다. 이쯤되면 숨기는 게 무의미하지만 그래도 재밌으니...
http://www.dontstarvegame.com/science/mdocs/5/ladies-and-gentlemen.html
맥스웰이라는 마술사의 포스터입니다. 아마도 윌리엄 카터인 것 같습니다만... 포스터가 굉장히 화려하군요.
위의 오벨리스크처럼 Life Giving Amulet과 Telelocator Staff가 그려진 오래된 종이도 있습니다.
왼쪽의 종이에는 맥스웰이 자신의 주술로 소환해낸 Terrorbeak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눈빛이 공허하다, 아무 반응도 없다, 내가 좀 더 깊은 비밀로 다가가려는 것을 막기 위해 나타난 가디언인가, 같은 내용입니다.
오른쪽의 종이는 지역 신문에 광고를 신청하는 종이입니다. 조간/석간 둘다, 일주일 내내 싣는 조건의 광고입니다. 광고의 내용은 마술쇼에 필요한 여자 한 명을 고용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페이지의 소스를 보면 맥스웰의 머리가 그려져있습니다.
6. Charlie
Moderate Friendly Update의 트레일러에선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떡.밥을 풀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QR 코드의 일부분을 프레임 사이사이에 넣어둔 것이죠. 이 조각을 다 모으면 맥스웰의 썩소가 담긴 QR 코드가 나옵니다. 그걸 이용하면 아래의 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습니다.
http://www.dontstarvegame.com/science/mdocs/6/charlie.html
THE AMAZING MAXWELL
광고를 통해 고용한 조수의 이름은 Charile(찰리)입니다. 싱그러운 미소가 일품이군요. 찰리와 맥스웰의 사이에서 환영 비스무리한 게 튀어나옵니다.
왼쪽은 찰리가 맥스웰(애칭 Maxi)에게 전하는 메모입니다. 어제 밤에 있었던 주술의 의식과, 자신의 Sister (언니? 동생?)에게서 돌아오면 새로운 피날레 준비를 하자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페이지의 소스에는 Shadow Watcher가 그려져있습니다.
7. The Final Act
Six Feet Under 트레일러에는 전의 방식처럼 문자열이 숨겨져있었습니다. bitly/THEFINALACT 이고,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dontstarvegame.com/science/mdocs/7/the-final-act.html
맥스웰의 방으로 생각되는 곳에 전구 하나만 켜져있습니다. 척 보기엔 특이한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만, 페이지를 좀 더 밝게 해보면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아까 볼 수 있었던 이상한 기호에 달린 주석, 그리고 찰리의 이름이 방의 벽에 마구잡이로 그려져있습니다.
소스 코드에는 맥스웰이 그려져있습니다.
8. Praecantator
그리고 마지막 트레일러인 All's Well That Maxwell에도 떡.밥은 숨겨져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특이하게 기호와 숫자가 나타나는 식이었습니다.
이전 떡.밥에서 기호에 대한 주석이 달려있었습니다. 그걸 이용하여 페이지의 주소를 찾아냈습니다. 역시 무서운 양덕...
http://www.dontstarvegame.com/science/mdocs/ta-da/praecantator.html
특이한 것은, 이 페이지의 이미지가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바뀐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새로운 이미지로 바뀐 상태입니다.
각 이미지의 위에는 순서를 나타내는 막대가 하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소스 코드의 이미지도 바뀌고 있습니다.
빨간 코트를 입은, 아마도 찰리로 생각되는 여자가 누군가의 방으로 몰래 들어와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습니다.
방에는 찰리와 맥스웰의 액자가 걸려있습니다.
이 이미지는 아마 업데이트 날짜인 22일, 한국 시간으로 23일까지 계속 진행되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완전한 어둠이 되면 누군가가 공격해오는데, 맥스웰은 공격 받으면 "Charlie? It's me! Maxwell!" 이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또한 게임을 하다 죽게 되면 게임 메뉴의 Morgue에서 죽게 된 원인이 나오는데, 다른 캐릭터들이 어둠 속에서 맞아 죽으면 Darkness에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맥스웰로 죽으면 Charlie에게 당했다고 나옵니다.
또한 이번 업데이트에 추가될 Codex Umbra라는 책을 조사하면(위의 게임은 테스트 게임입니다) 위와 같이 I'm sorry Charlie. 라고 맥스웰이 말합니다.
맥스웰과 찰리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어찌하여 어드벤처 모드처럼 그렇고 그런 내용이 된 것일까요.(자체 스포 방지)
일단은 다음 업데이트를 기다려볼 수 밖에 없습니다. oTL
찰리가 맥스웰이 일으킨 마술 사고로 인해서 뭔가 안좋은 일을 당한 듯. 맥스웰도 그 여파로 어떤 세계에 갇히게 됐다가 자기 대신 갇힐 사람으로 윌슨을 꼬드긴게 아닐까 싶네요.
런던에 살던 가난마법사 윌리엄카터->미국으로가 우연한 기차사고로 비밀책을얻음->맥스웰로 이름을바꾸고 유명마법사가됨 ->조수 찰리를 만남->찰리가 맥스웰이 수상하여 조사...~~ 중간에 쌍둥이사건이나 울프강에 대해선; 잘모르겠지만 대충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진행이되는건지~ 아무튼 흥미진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