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퍼센트 할인할 때 36000원 주고 사서 해봤습니다
솔직히 36000원에서 6천원은 더 싸야 정가겠네요
사이드퀘스트 다해야하는 성격이라 플레이타임이 긴데, 버그만 아니였으면 40시간 안에 모두 끝냈겠네요
만약 좀비 배경만 아니였다면 메인 스토리만 깨서 20시간 정도면 충분했을 듯 싶습니다
세계관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UV라이트와 감염진행률, 특히 억제제로 스킬과 능력치 해금은 사이버펑크에서 강해질 수록 사이버사이코로 변하는 설정과
비슷하다고 느껴서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는 절대로 좋다고 못하겠네요
왜? 로 시작해서 굳이 왜????로 끝납니다
누가 장렬히 죽어도 애절함도 없고, 캐릭터의 행동에 공감도 안가고, 몇몇 캐릭터들은 조울증 환자 같습니다
나이 30먹고 애니 보면서 우는 감수성의 사나이라 다잉라이트1 때도 눈가가 촉촉해졌는데
다잉라이트2때는 내내 건조했습니다. 스토리만 따지면 65시간이 아깝습니다
영화 워크래프트에 가로나가 있다면 이 게임엔 라완이 있네요
벌컥 벌컥 화내고 짜증내며 매력이라곤 없지만 메인스토리에 너무 깊이 관여하는,
외형 모드를 안썻다면 이미 끄고 좀보이드나 하고 있었을 최악의 캐릭터입니다
시네마틱 컷씬은 모드 적용이 안되서 원본이 나오는데
와...이런 캐릭터랑 연애 플래그를 세운다고? 성격도 외모도...
다잉라이트 2 스토리의 억지와 핍진성을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아닐까 싶더군요
버그 때문에 죽어서 야간 보너스 다 날렸을 땐 왠만한 롤빡겜 졌을 때 보다 화났습니다
게임 탓은 아니지만 패치 때마다 모드 호환성이 박살나 세이브파일 날린것도 빡쳤고요
다만 생존자 편을 들지, 피스키퍼 편을 들지 정말로 고민하게 되는 점은 개발진이 의도한 이상적인 밸런스라고 생각이 듭니다.
선악의 모호함, 위쳐 플레이할 때 이런 선택 딜레마가 좋았는데 다잉라이트 2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했습니다
끔찍한 버그, 끔찍한 스토리와 스토리텔링, 끔찍한 캐릭터, 괜찮은 게임성과 사이드 퀘스트
그리고 매력적인 세계관으로 멱살 잡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아.. 다잉1 찐팬이라 정가에 출시하자마자샀는데 최적화 개똥망에 후반부로갈수록 게임성나락해이라고 최악의 평가로인해 계속해서 묵히고있는데 좀비 오픈월드 좋아해서 하긴해야하는데 하아...... 참 ㅠㅠ
만약 계속된 업데이트로 완전히 버그 픽스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스토리가 영 좋지 않아서.... 그래도 세계관은 흥미로우니 한번 날 잡고 시도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