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에선 괜찮지만... 표정이 늘상 이런 느낌이라 문제ㅜ>
1.
스토리는 음...
올스타전 류 게임 스토리가 다 거기서 거기겠거니 라고 생각했는데,
그 중에서도 급 차이가 있구나 라는 걸 깨달은 느낌이랄까...
무쌍 오로치나 드래곤볼 제노버스 같은 다른 비슷한 게임들에 비해서 뭔가 많이 심심함.
몇몇 캐릭터를 제외하면 캐릭터성이 메인 스토리에 영향을 끼치는 게 극히 미미하고
특히 각 작품의 '악역' 캐릭터들 대부분이 역할이 너무 없음.
이렇게 만들어놓고 마지막엔 후속작 떡밥투척이라니ㅜ
(사실 떡밥투척이라기보단 그냥 본편에서 떡밥 던져놓은 걸 회수 안 하고 끝내려는 '꼼수'에 더 가까워보이긴 합니다만ㅋ)
2.
대전 시스템 및 컨텐츠 구성은 제노버스와 매우 비슷.
다만 아쉬운 점은 '프리 미션'들이 너무 무성의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거..
제노버스의 경우엔 프리하게 하는 미션들에도 작게나마 스토리가 부여되고
1:1 한판 이기면 끝나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구성에 배리에이션이 들어가는데,
점프포스는 모든 프리 미션이 2선승제 CPU 매치 1회 이기면 끝임.
스토리 같은 건 아예 없음.
기존 다른 작품에서 컨텐츠 구성을 거의 가져오다시피 햇다면 디테일한 면에서 좀 더 잘 만들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음.
3.
비주얼 스타일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방향성에 한해서는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음.
"만화 캐릭터들이 현실로 나온다면?" 이라는 컨셉을 잡고 비주얼을 만든 것으로 추측되는데,
다른 카툰렌더링 게임들과 다른 느낌을 만드는 데는 성공한 느낌.
펑펑 터지는 필살기 연출도 나름 괜찮은 편.
다만 마무리가 잘 안 되어있음.
어떤 캐릭터들은 말을 하는 건지 입술에 경련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고,
아바타용 의상 중 몇개는 살갗이 삐져나와서 입고 다니기 민망함ㅜ
필살기 쓰고나면 화면을 가려서 다음 상황을 알기 힘든 경우도 많음.
그리고 승리화면에서의 그 어정쩡한 구도와 표정만 어떻게 잘 조정했더라도 욕을 훨씬 덜 들었을 듯.
좀만 더 잘 만들지...
4.
아바타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제법 제약되어 있는데,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음.
왜 죠죠 쪽 기술은 하나도 못 쓰는 건지??
아바타가 스탠드 유저가 되는 게 좀 이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에네르기파에 원기옥까지 쓰는 마당에 그게 크게 문제인가.
5.
불만은 많지만...
암튼 자캐 만들어서 하는 게임 좋아하고 너무 하드한 격투게임이 부담스러운 나같은 사람한텐 잘 맞는 게임이었던 듯.
그래서 딱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그래도 좀만 더 잘 만들지...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드는 게임인 듯.
...
마지막으로 의문점 하나.
엄브라스 베이스의 이 거대한 외곽순환로는 왜 만들어놓은 건지???
지름길이 되는 것도 아니고 뭔가 다른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초스피드로 빙글빙글 돌아서 과거로 돌아가기 위한...(DC 플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