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젤다 시리즈는 거의다 해본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느낀 젤다 시리즈의 장점은
1.라이트하면서도 계속 하고싶게 만드는 특유의 액션
2. 정교하게 짜여진 퍼즐
3. 레벨 개념은 없지만 스토리를 진행할수록 생기는 새로운 아이템과 늘어나는 하트,
그리고 새로운 능력으로 강해지는 성장의 맛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젤다가 역대급이라길래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시작한지 어언 15시간이 되었네요.
가장 많이 느낀점은 '기존 젤다 시리즈랑 엄청나게 다르다' 였습니다.
먼저 액션인데 기존 젤다 시리즈는 아시다시피 링크의 움직임이 대단히 제한적이었습니다.
그 흔한 점프조차 없었고 (자동점프나 점프가 아이템인 gb젤다는 제외)
기본 전투 액션도 단조로운 편이었으며(대부분의 보스전은 회피하다가 특정 아이템으로 약점공략하는 식)
대신 그 제한된 링크의 움직임에 맞게 몬스터나 던전이 맞춰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젤다는 주인공 액션이 환골탈태 수준으로 바뀌었더군요. 점프가 생긴건 물론이고
무기 종류별로 전부 다른 모션으로 공격하며(몬헌생각남), 특히 벽을 타는 부분이 쇼크였습니다.
이것 떄문에 말 그대로 필드에서는 어디든 갈 수 있더군요.
이것은 저에게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했는데 차원이 달라진 자유로움으로 탐험하는 재미가 대폭 증가한 반면
'뭘 해야하지?' 하는 막연함 또한 증가했었습니다 ㅋ
기존 젤다는 필드는 오픈 형식에 각각의 독립된 마을이나 던전이 존재하는 형태로써,
던전 진입 자체는 자유로웠으나 (예를들어서 시간의 오카리나도 어른링크 된다음 바로 가논성으로 갈 수는 있었죠)
"B라는 던전을 들어가 보니 보스방이 절벽으로 막혀있어서진행불가!
일단 A라는 던전을 먼저 클리어하고 거기서 나오는 템으로 절벽을 건너뛰어야 하는"
식으로 해서 사실상 정해진 순서대로 클리어를 해야하는 [완전 일자진행형]에 가까웠었는데
이번 젤다는 그야말로 시작의 대지만 벗어나면 뭘 해도 자유더라구요. 바로 가논 잡으러 가는 스피드런 영상도 수두룩하고 말이죠.
퍼즐 역시 기존 젤다는 정답이 딱 한개뿐인 형식이었다면 이번 젤다는 [결과에만 도달하면 과정은 뭘 해도 자유!]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것은 '오 이런 방법으로도 되는군!' 하는 참신함이 느껴진 반면, 퍼즐을 풀었을때의 쾌감은 기존 젤다에
비해 줄어든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기존 젤다가 큐브를 푸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젤다는 기존처럼 풀어도 되지만 큐브를 뜯어내서
재배치하는 방법으로 풀수도 있다!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큰 던전은 4대신수로 갯수가 줄었고 대신 사당 이라는 형태의 짧은 퍼즐이
100개가 넘는 형식으로 양분화가 되었는데, 차라리 사당 숫자를 줄이고 각각의 사당 규모를 키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장의 재미!
이번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기존 젤다의 성장이 사실상 아이템과 하트 뿐이었다면
이번엔 그야말로 다양한 요소가 추가되어서 훨씬 늘어난 플레이타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붙잡게 되더군요.
특히 라이넬을 잡으면서 몬헌을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그만큼 컨트롤과 회피하는 즐거움이 커졌고 전투의 박진감
역시 커졌다는 의미겠죠.
전체적으로 기존 젤다에 비해 생소하지만 엄청 재미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15시간이면 웬만한 젤다 시리즈 엔딩보고도 남을 시간인데 이번작은 까마득히 많이 남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기존 젤다는 의무감으로 하다가 다 중도하차 햇다면, 이번 젤다는 진심으로 재미있게 엔딩도 보고 170시간 이상 하면서 뽕도 뽑았네요. 앞으로도 이런식으로 젤다가 나왔으면 함. 기존 젤다는 성장요소도 거의 없고, 계속 반복되는 던전 퍼즐도 지치기만 하고 별로였음.
지난번에 이 게시판에 어떤 상자를 어떻게 먹는지 질문글이 올라왔는데 처음 분이 a라는 방법을 제시하니까 다음 분이 자신은 b라는 방법으로 열었다 하더라고요 근데 또 다른 분이 c라는 방법을 또 꺼내셨는데 살펴보니 c가 정석이라서 놀랐음
제 개인적으로는 기존 젤다는 의무감으로 하다가 다 중도하차 햇다면, 이번 젤다는 진심으로 재미있게 엔딩도 보고 170시간 이상 하면서 뽕도 뽑았네요. 앞으로도 이런식으로 젤다가 나왔으면 함. 기존 젤다는 성장요소도 거의 없고, 계속 반복되는 던전 퍼즐도 지치기만 하고 별로였음.
지난번에 이 게시판에 어떤 상자를 어떻게 먹는지 질문글이 올라왔는데 처음 분이 a라는 방법을 제시하니까 다음 분이 자신은 b라는 방법으로 열었다 하더라고요 근데 또 다른 분이 c라는 방법을 또 꺼내셨는데 살펴보니 c가 정석이라서 놀랐음
그야말로 "모험" 그 자체죠. 너무 즐겁습니다.
게임에서의 '자유'가 뭔지 알게 해준 갓겜입니다.
울티마나 엘더시리즈를 안해보셨나
4신수가 나름 거대던전이긴 하지만 기존 젤다시리즈 던전 한개보다 작은 게 좀 많이 아쉽죠. 풀어나가는 기믹은 좋았지만.. 후속작에서 발전의 여지가 많아서 기대됩니다. 사실 예전에 스소까지 깬 상황에서는 차기작도 비슷비슷한 게 아닌가 걱정을 좀 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