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 12
시대를 앞서간 전투시스템(모바일 자동전투의 원형이면서 재미까지 잡은 겜빗)과
방대한 세계관을 게임상에 ps2의 극한까지 짜내어 구현한 모습, 초중반까지는 기대하게 만드는 진중한 스토리, 괜찮은 캐릭터 육성시스템등
정말 잘만든 게임입니다만
후반 스토리가 날림도 아니고 걍 아예 없는 수준이라 참 아쉽네요. 중요떡밥은 다 날아가버렸고
구현된 구역중에서도 분명 중요한거 같은데도 걍 스토리랑 상관없는 파밍지역이 된 부분도 많고
월드맵 자체도 상당히 빈부분이 많은거 봐선 원래 목표의 반에서 2/3만 구현된게아닌가 싶을정도..
마츠노 계획대로 나왔다면 엄청난 작품이 나오지않았을까 싶은데
그랬으면 파판 사업부자체가 사라졌을지도 ㅋㅋ
드퀘11
영웅이 동료모아 나쁜놈 잡는다는 클래식한 이야기를 클래식한 시스템으로 잘풀어낸 게임.
단순한 턴제지만 밸런스가 좋아서 너무 노가다만 하지않는다면 긴장감있게 딱 즐길수 있는 정도
다만 존시스템은 랜덤이라 솔직히 좀 짜증..제어할수 없는 요소라(물론 하다보면 어느시점쯤에 아이제 존들어가겠네 감이오지만) 담엔 빼주면 좋겠네요.
스토리는 2부에서 어떻게 잘 끝맺음을 하는게 좀더 시나리오적 완성도가 높지않았나 싶네요.
뭐 어쨌든 이런 클래식한 일본rpg자체가 이젠 희귀종이 되었기때문에
제돈주고 해볼만한 게임이라 봅니다. 완성도도 높고.
파엠 풍화설월
전투시스템은 전술적이고 좋았지만 학교편은 굳이 이렇게 귀찮게 만들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그덕에 신나게 전투하러가기도 애매하고..그냥 뭔가 이거저거 다 집어넣는 바람에 1부는 걍 잡탕된 느낌
2부도 뭔가 대전쟁을 치루는 게임 치고는 그닥 느낌이 안삼..학교생활을 같이해서 그런가 전쟁놀이하는거같음 ㅋㅋ
너무 요즘 트렌드만 쫒지않기를 바라지만 판매량이 좋아 아마 다음에도 비슷하게갈거같아서 걱정..
셋중에선 파판12가 의외로 젤 만족스러웠네요.
후반 스토리는 그냥 없는수준입니다만 분명 초중반까진 그 모험하는 느낌과 비장미, 설정들이 진짜 게임속에 잘 녹아들어서 진행이됐거든요.
참 바택도 그렇고 미완성 게임중에 정말 아까운게 많은듯..
파판은 12부터 스토리가 게임상으로 딱 기승전결 깔끔한 끝맺음이 없어서 기대감이 사라졌네요 12,13,15 전부 본편은 만들다 말고 뒤에 뭘 더 붙이려고 하려다 수습이 안되는 꼴이되버리니... 반면 드퀘는 그래도 한편으로 깔끔히 끝나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10년넘게 삽질하면서 결국 본편도 분할판매가 답이구나를 깨달은 스퀘어...ㅋㅋ 드퀘는 대대로 깔끔한게 장점이죠 이러나 저러나 jrpg의 근본..
파판12의 원래 기획은 발프레아가 하차하고 반이 각성하여 찌질이에서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스토리였는데 뒤가 날아가서 그냥 찌질이로 남게 됐죠.
찌질이라기보단 걍 머랄까..구경꾼? ㅋㅋㅋ참 안타까운 작품입니다..ㅋㅋ
마츠노 야스미..MS에 입사하면 되지 않을까요. 세월아 네월아 기다려줄 수 있는 자본력이 있으니.. 일단 다 만들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끝장나는 작품이 나오긴 하니. 솔직히 드퀘11은 정말 정성을 들여서 만든 게임이라는 느낌은 받았지만 너무 심한 일본 정서의 전개, 재미없는 전투로 저는 중도하차했습니다.
뭐 아직도 스퀘어랑 협력하며 파판14에 관여하는거보면 스퀘어에서 먼가나오지않을까 싶기도하구요. 드퀘는 옛날 일본만화 좋아하는게아니면 지금은 하기어렵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