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송은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사람들이 왜 실크송을 기대했느냐라면
할로우나이트가 재미있었기 때문이겠네요
할로우나이트의 후속작이고 실크송은 할로우나이트를 했던 사람들이 기대할겁니다.
하지만 실크송은 기대한 느낌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할로우나이트는 단순히 어려워서 성공한 게임이 아닙니다. 수려한 아트, 몽환적인 분위기, 재미있는 보스전 등등 여러가지 요소가 합쳐져서 만든 평가입니다.
단순히 어렵기만 한 게임은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습니다.
할로우나이트는 진엔딩을 볼때까지도 그렇게 어려운 게임은 아니였습니다. 실크송이 할로우나이트 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순간부터 사람들은 이전 작을 기준으로 기대할 것이고 후속작이라는건 보통 난이도가 상승하길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메트로베니아라는 장르 또한 단순히 어려운 장르가 아닙니다. 메트로베니아 명작으로 불리는 오리와 도깨비불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실크송은 실력이 부족하다면 엔딩 자체를 보기 어렵다는 것이 치명적입니다.
엔딩은 게임의 끝이자 목적이고
특히 스토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은 아예 스토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스토리 모드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엔딩 이후에 추가되는 추가 컨텐츠나 더 어려운 난이도는 원하는 사람들의 선택지일 뿐이죠.
인내심과 실력이 부족하다면 게임의 끝을 볼 수 없다는 건 실크송의 불호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마치 그림자 복도2편이 출시됐는데 시련 난이도만 있는 느낌입니다. 그러자 일부 고인물들은 이건 원래 어려운 게임이라 주장하며 다른 유저들을 실력이 딸린다며 욕하고 배척하는 그런 상황이 된거죠
물론 그림자 복도1은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게임이지만 단순히 어려워서 인기를 끌지는 않았습니다. 일본 특유의 공포 분위기, 압도적인 배회자에 대한 무력감, 그 사이에서 미궁을 탈출하는 공포 등등 여러 요소가 흥행의 이유죠.
그림자 복도2도 난이도 논란이 있었는데 진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가장 어려운 난이도로 모든 맵을 클리어 해야 합니다.
하지만 중급 난이도로 챌린지를 진행하면 목숨을 무제한으로 늘려주는 사기 아이템을 줘서 실력이 딸려도 이 아이템을 들고 노가다를 하면 진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실력이 부족한 유저를 배려하는게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결국 상품이고 유저를 위해 존재합니다.
하위 난이도 용 사기템 하나만 만들어줬어도 이러진 않았을겁니다.
어려운 것도 단순히 어렵다는 느낌이 아니라 게임이 부조리 하다고 느껴지는게 문제입니다.
이게 고양이 마리오나 슈마메 트롤맵에서는 어떤 해괴한 방식으로 나를 죽이고 부조리함을 느낄 수 있을까가 목적이겠지만
전 트롤맵을 기대한 게 아닙니다.
수많은 함정들은 잘 보이지도 않아서 맞아봐야 알 수 있고
피가 없어서 세이브를 찾는데 의자에다 장난질을 하고
이런 요소는 그냥 재미없습니다.
슈마메에서 어려운 난이도의 슈익 맵을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쉘점프 등등 어려운 조작을 요구하는데 중간에 함정을 넣어놔서 죽어서 다시 와야 하는 어려운 트롤맵 그건 똥맵입니다.
세이브도 적고 맵도 이동이 어려우니 약간 항아리 게임 내지 인내의 숲하는 기분이라 좋지 못했습니다.
최후의 심판 매번 리트 할 때 마다 인내의 숲을 해야 하는게 상당히 좋지 못했습니다. 보스한테 죽는 건 금방인데 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건 오버워치 큐 1시간 시절이 떠오릅니다.
겨우 매칭 잡았는데 게임이 금방 끝나버린다면 심지어 패배했다면 썩 재밌지 않습니다.
보스의 보상이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전 새로운 스킬을 얻고 갈 수 없었던 지역에 발을 들일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습니다. 할로우 나이트를 할때도 부적을 얻었을 때가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가 당장 사용하지 않을 부적이라도 인벤토리에 채워지는게 든든했죠.
실크송은 보스를 잡았을 때 보상이 없어서 뭔가 맵 분위기가 투기장이나 보스전 같이 느껴지면 그 지역을 회피하게 되는 건 그다지 좋은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행의 숲을 좋아하거나 피지컬이 엄청 뛰어난 경우에는 호평할 수 있겠지만 글쎄요. 기존의 할로우나이트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이게 적합한 답일까요.
이 게임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잘 만들어진 요리의 후속 요리가 나왔는데 향신료 향이 상당히 강해진 느낌입니다.
향신료가 익숙하거나 입에 맞는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겠지만 향신료의 향이 약했던 이전의 맛있는 음식을 기대했다면 셰프에게 향신료를 빼달라고 요청할 것입니다.
입맛은 각자의 취향이니 본인이 향신료를 잘 먹는다고 못 먹는 사람을 욕하는 행위가 유튜브 댓글 같은 곳에서 종종 보이는데 그러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