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지자로서 후대에 전하는 메시지.
─ 에치오 트릴로지 종결.
전작,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와 마찬가지로 에치오가 주인공인 마지막 작품으로
로마에서의 일이 끝난 후, 선조 알테어의 행적을 찾아 콘스탄티노플로 간 에치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치오의 스토리로선 아주 깔끔하게 완결을 짓는데 시리즈를 꾸준 차례대로 플레이하고 에치오란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는 플레이어라면 아주 감동을 받을 작품.
(ㄷㄷㄷㄷㄷㄷ간지 노익장!)
2의 청년기, 브라더후드의 중년기를 거쳐 완전 노년기에 접어든 에치오지만 계속되는 템플러와의 싸움에 대비하고
아버지 죠반니 아우디토레가 찾지 못한 것들을 찾기 위해, 그리고 암살단의 신조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프롤로그부터 알테어가 있던 마시아프로 향하는데
이미 템플러들의 소굴이 되어 있었고 수많은 적들을 상대로 혼자 무쌍을 찍던 에치오지만 다굴 앞에 장사없었고 무기도 빼앗기고 뒤질 위기에도 처하지만
그럼에도 기어이 적들을 쓸어버리는 걸 보면 실력은 여전함을 과시한다.
그리고 건너가게 되는 콘스탄티노플.
현재의 이스탄불이다.
그리고 여기서 활약할 노익장.
적이 후드를 벗겨버리면서 늙은 모습이 보여지는데 그 젊었던 청년 에치오부터 지켜온 플레이어가 보기엔 조금 씁쓸한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바로 적들을 쓸어버리는 프롤로그 영상은 그런 씁쓸함을 한 방에 날려버리고 여전 암살자로서 실력이 녹슬지 않았단 걸 플레이어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들이댄다.
전작의 형제단 시스템 등에 이어 이번에 추가된 시스템은 폭탄 제조.
무기의 종류가 늘었지만 근거리 무기, 원거리 무기에 이어 이번엔 투척 내지는 설치 무기가 생긴 것.
폭탄 재료와 제조 종류에 따라 효과가 천지차이니 생각을 잘해야 하고, 폭탄도 종류별로 그리 많이 소지할 순 없기 때문에 플레이하면서 전략적인 면을 요구한다.
특히나 이번작에 등장한 적, 예니체리는 무려 카운터를 4번 맞아야 뒤지는 시리즈 최강의 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전작까지 카운터와 연속집행에 의존하던 플레이어는 전투를 피하거나 전략적으로 적들을 처리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폭탄 외엔 그닥 눈에 띄는 전투 변화는 없다는 것이 또 아쉬워 전작에서 그닥 별 변화없다고 느껴지는 것도 큰 아쉬움이다.
이전의 보르지아 탑 점령의 연장선에서 이번엔 점령한 구역을 지켜야 하는 디펜스 게임이 추가되었지만
전략성에 그리 깊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스토리 몰입에 되려 방해도 되기 때문에 별로 좋은 게임성이라고 볼 수 없는 시도였다.
이동에는 내리막 한정이지만, 새 암살검인 훅 블레이드로 각 지붕 위로 쳐져 있는 짚라인을 타고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대가 높은 쪽에서 아래쪽으로 이동할 때엔 짚라인으로 쾌적하게 이동이 가능하며
이걸 이용한 공중 암살 등 멋스런 짓도 많이 늘었다.
이번작의 암살검인 훅 블레이드를 이용한 높은 곳을 오르는 파쿠르를 빠르게 가능하게 하여 지루함을 줄이기도 하는 등.
사실 시리즈로서 게임성은 큰 변화가 가장 적은 작품이기 때문에 이걸 고평가하긴 어려운 물건이다.
게임 자체 완성도가 좋았던 브라더후드였던 만큼, 완성도나 그래픽 아트 면에선 레벨레이션도 좋은 작품이긴 하나
새로운 뭔가를 자꾸 보여달라고 하는 새끼 새 같은 게이머들에겐 턱없이 만족하지 못하는 물건이기 때문.
하지만 게임성보단 스토리 면에 치중하여 그쪽으로 몰입한다면 에치오의 노년기 중에 있었던 커다란 사건, 그리고 그가 선지자로서의 역할을 다했단 것과
시리즈 내내 함께 그의 일대기를 달려오면서 노년에 이르러서야 다시 만난 사랑 이야기라던가
전작 엔딩에서 큰 반전과 함께 끝난 현대편에서 또다른 주인공, 데스몬드의 행적과 중요 인물과의 만남, 데스몬드의 과거 회상을 통해 그의 과거를 알 수 있는 점은
시리즈를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감수성을 자극하게 되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끝까지 플레이하여 에치오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것을 추천하게 되는 작품이다.
또, 게임 플레이를 마치고 레벨레이션 이후, 에치오의 마지막 황혼기를 그린 3D 애니메이션, 어쌔신 크리드 엠버즈를 감상하면
존나 질질 짜면서 에치오ㅠㅠ 하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입문작으로는 뭐가 좋을까요?ㅋㅋㅋㅋ2를 해볼까요 일단?? 망작 유니티는 제껴야되고
1부터 하거나 1 요약영상 등을 본 후 2부터 하는 걸 권장하는 편입니다. 마침 에치오 사가가 정발되기도 하니 말이죠. 4 블랙 플래그도 단일 작품으로서 시리즈 입문용으론 나쁘지 않지만 어크 시리즈 특유의 근미래 SF와 과거 역사대체물, 음모론 등에서 오는 갭이 매력이라 그걸 제대로 느끼기엔 2부터 이어지는 에치오 사가 시리즈가 가장 좋고 현재 어크를 있게한 작품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쪽을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