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에 DL로 정가를 주고 구매한 < 라그나로크 오딧세이 > 에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결국 클리어도 못한 채 삭제해놓고서는 국전까지 가서 < 라그나로크 오딧세이 에이스 > 초회판을 샀다니 무슨 바람이 불어서 였을까.
사실 나는 헌팅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 특히 < 몬스터 헌터 > 라던지 하는 본격적인 수렵 게임은 과장되게 말하면 혐오한다고 할 정도로 싫어하는 편이다. ( 어릴적에 PSP판 몬스터헌터가 유행할 때는 대체 저걸 왜 하는지 이해 하지도 못했다 )
하지만 2012년 초반, PSVita 가 34만원 하던 시절에 인터넷에서 정가를 꼴랑 다 주고 비타를 샀을때는 할 만한 RPG 게임이 극히 드물었다. 그때 플레이 가능했던 ( 돈주고 할만한 ) 대표적인 JRPG 는 <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3 > 와 < 테일즈 오브 이노센스 R > 정도 였기 때문. 심지어 이노센스의 경우 2007년에 NDS 를 통해 출시된 게임이라 그래픽이 심각한 상태였다. 당장 리듬게임에서도 <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튠 > 이나 < 하츠네미쿠 프로젝트 디바 F > 가 존재하지 않던 시점. 오죽하면 되려 친구의 PSP 를 부러워 했을 정도...
게다가 한글화 타이틀은 손에 꼽을 정도다보니 ( 위에 언급된 2개의 RPG 는 한글화가 되지 않았다 ) 라그나로크 오딧세이가 등장했을때 도저히 구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구매했으나 ... < 그란델 > 과 < 흐룽그닐 > , 그리고 < 코나 흐레스베르그 > 등의 강력한 거대형 보스 몬스터에게 멘탈을 탈탈 털리면서 때려치우고 비타를 서랍장에 처박아 버렸었던 기억이 있다. 심지어 < 로키 > 는 구경도 못했다.
물론 난이도가 내려갔다고 보스전이 완전 쉬워진건 아니지만 (..)
하지만 < 라그나로크 오딧세이 에이스 > 는 그리 어렵지 않게 본편을 클리어 할 수 있었는데 , 전작에서는 메인 캐릭터 하나만으로 보스들을 상대해야 했고 게임 내 아이템의 드롭률이 심각하게 낮았던 데다가 데미지 배율이 에이스에 비교해서 상당히 떨어졌기 때문에 진행의 어려움을 매 보스마다 겪어야 했으나 .. 에이스로 넘어오면서 싱글 플레이에도 APC 동료를 참전 시킬 수 있게 되고 데미지 배율이 올라 전체적으로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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