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담입니다. :)
10년 동안 써오던 스틱이 갑자기 뻗어버리는 바람에 그동안 후기를 못 올리고 있었네요;;
이번 후기에서 조종했던 기종은 영국 육군 항공대의 에이스 제조기로 추앙받았던 S.E.5a 전투기입니다. 기동력은 좀 둔한 편이지만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조종하기가 편했기 때문에 영국 조종사들이 아주 좋아했던 전투기이죠~
2차대전 항공기에 빗대어 설명해 보자면 머스탱과 포케울프가 짬뽕된 느낌? 이어서 에너지 파이팅 전술로 굴려줘야 하는데...
3000m 이상의 고도에서 부터는 바이퍼 엔진이 좀 후달리는 편인지라; 독일에 BMW 엔진을 장착한 포커 D.7F 전투기가 등장하기 시작하면 막막해지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T_T
그리고 늘 그랬듯이;;; 아군기 뒤를 쫄래쫄래 따라다니면서 적 영공으로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고도 1000m 정도의 낮은 고도로 진입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쪽을 살펴 보면서 연료 혼합 비율을 조절하다보니... 아군기가 갑자기 구름쪽을 향해서 날아가더군요. -.-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는걸 굉장히 싫어하는지라 좀 꺼림칙합니다.
그리고 구름 속으로 돌입하기 직전, 무심결에 구름 아래쪽을 바라보니.... 팔츠 전투기 두 대?
그 순간, 아군기가 구름을 피하고자 급강하 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앞이 안보여!!!!
보나마나 아군기는 팔츠 전투기를 못 본 상태로 하강했기 때문에 바로 적기들에게 둘러 쌓일 듯 한데....
잽싸게 조종간을 밀어서 구름 아래로 빠져나오니 우려했던대로 집중 포화를 받고있네요. ==;;;
우군기를 구해내고자 스플릿 S 기동으로 잽싸게 내려왔더니만 다른 팔츠 전투기가 잽싸게 달려들길래....
ㅌㅌㅌ!!!
구형 팔츠 전투기랑 근접전으로 엮이면 꿈도 희망도 없어서 도망쳐야합니다... 인데 아군기가 위험을 무릎쓰고 제 뒤에 들러 붙은 적기를 쫓아내주고 있더군요.
나 하나 살아 보고자 도망치려했던 제 자신이 너무 밉습니다. T_T
그래서 저도 우군기를 도와주고자 우군기 뒤에 들러붙은 적기에게 기총 소사를 가하며 달려들어 줍니다!!!
전부 제 아래쪽으로 빠져나갈거 같아 보이니, 여기서 스플릿 S 기동을 걸면 자연스럽게 위장 무늬(?)가 칠해진 팔츠 전투기의 꽁무니를 잡을 수 있을 듯 하네요.
어? 뭐야? 전부 이쪽으로 오는거야?
스샷에서는 잘 표현이 안되지만 게임 중에는 4중 충돌로 전부 요단강 건널까봐 식겁했었습니다;;;
이후, 다시 위장 무늬가 칠해진 팔츠 전투기의 뒤로 꽂아내려가는데... 이번에는 아군기에게 공격받던 팔츠 전투기가 빠져나와서 제 뒤를 물기 시작하더군요.
저쪽이나 이쪽이나 서로 우군기를 보호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공격 대상이 계속 바뀌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기막힌 편대 전투는 정말 오랜만에 접해보는 것 같습니다.
피가 끓기 시작하네요. ㅎㅎㅎ
너 임마 첨에 도망칠라고 했잖아
우군기를 쫓고있는 중인 팔츠 전투기를 쫓아내고자 위협 사격을 가하니 우선회로 잽싸게 벗어나네요. T_T
그리고 나서 뒤에서 쫓아오고있는 흰 무늬의 팔츠 전투기를 S.E.5a 전투기의 우월한 가속 능력으로 떨쳐내고있었는데...
갑자기 아군기가 우측으로 선회하더군요.
재빨리 우군기의 의도를 알아채서 좌측으로 선회해해주면!
저를 쫓아오던 적기의 뒤쪽으로 아군기가 달라붙습니다.
편대 전투에서 이 기동이 제일 재미있어요. :)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잽싸게 회피한 다음, 우군기에게 역공격을 가하네요. ㄷㄷㄷㄷ
그래서 적기의 뒤쪽으로 강하하고자 다시 한 번 더 스플릿 S 기동을 하려고 보니... 어???
올ㅋ
위장 무늬가 칠해진 팔츠 전투기가 현재 상황을 잘못 판단했는지 같은 편을 공격하는 실수를 범하네요;;;;
덕분에 흰 무늬의 팔츠 전투기가 회피하고자 움츠러든 사이!!!
등짝! 등짝을 보자!!!!!
...는 기동력이 너무 둔해서 FAIL
이 후, 정신차린 위장 무늬의 팔츠 전투기가 제 뒤를 잡는 순간!
아군기가 잽싸게 달려들어서 견제해주고!
그 뒤를 흰 무니의 팔츠 전투기가 달려들고!!!
다시 그 뒤에 제가 들러 붙으면!!!!
기차놀이 탄생.....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네요;;;
이 후에는 양측 다 고도 이점을 잃어버린 상태여서 따돌리지 못하고 기차놀이를 계속했는데,
접근 속도도 너무 빨랐고 새로 구입한 조이스틱에도 적응되지 않은 상태여서 흰 무니의 팔츠 전투기를 사격각안에 제대로 잡아두질 못하겠더군요....
아군기는 벌써 위장 무니의 팔츠 전투기를 교전 불능 상태로 만들어서 이탈시킨 상태인데 제가 자꾸 실수 하는 바람에 위기에 처한 상태입니다.
덕분에 아군기는 걸레가 되어가는 상태.... 1분 1초가 급한 상황입니다!!!!!!
앙돼... 왜 하필 지금;;; T_T
기관총 한 정으로는 치명적인 데미지를 주기가 힘든지 가볍게 피하곤 제 뒤쪽으로 따라 붙네요. orz
빠른 가속 능력으로 기관총 유효 사거리 밖으로 도망치며 우군기의 도움을 받아보고자 고개를 돌려보니
아군기는 더이상 교전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팔츠 전투기한테 너무 많이 맞았나봐요. T_T
아군 영공 근처인데다가 피탄까지 당한 상황이다 보니 아무래도 더이상 싸우는게 좀 힘들겠다 싶었겠죠.
저도 뭐 교전을 지속하기 보다는 아군기가 더 걱정되는지라 그냥 아군기를 엄호해주면서 기지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근처로 날아온 아군 스패드 전투기가 몰래 뒤쫓아 오고있는 팔츠 전투기를 발견하곤 날아가서 교전을 벌이네요.
이탈한줄 알았는데 몰래 뒤쫓아 오고 있었나 봅니다;;;;
도와줘야하나 말아야하나 머뭇 거리다 보니 꼬리를 잡히기 시작하네요;;;
스패드 전투기 또한 S.E.5a 전투기 처럼 에너지 파이팅에 특화된 기체이기 때문에 교전시 운용 난이도가 좀 있는 편입니다.
스패드 전투기를 돕고자 잽싸게 선회해서 측면으로 기총 소사를 가하니!!!
밑으로 쏙~ 빠져나가네요. :(
그리곤 나무랑 충돌;;;
아랫 날개가 부러진 상태로 도주하려하길래
아군 영공 밖으로 못 빠져나가게 하고자 뒤로 쭉~ 따라 붙었더니만, 겁을 먹었는지 급하게 불시착하려다 지면 위를 뒹구네요;;;
덕분에 격추 인정을 받았지만 이미 아군기가 심하게 털린 상황이라 그리 기쁘진 않았습니다. ==
힘겹게 팔츠 전투기를 격추시킨 후로는 바로 기지로 날아가서 착륙해준 다음 비행을 종료해줍니다.
우군기인 Dave 씨는 팔츠 전투기를 요격할 동안 먼저 착륙해서 다음 소티를 준비하더군요. :)
상당히 재미있었던(?) 2 vs 2 편대 교전이었지만 즉흥적으로 뭉쳐서 싸웠던 거라 이후에는 솔로로 날아다니며 놀게되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
그나저나 새로 구입한 T.16000M 스틱에 적응하기가 좀 힘드네요.
1차대전 비심 특징상 심하게 비틀거나 급작스럽게 조작해야하는 일이 많다보니깐 묵직한 감이있는 T.16000M으로는 빠른 상황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트리거의 감이나 주변 부 버튼들도 조작감이 영 허접한지라... 좀 아쉬운 감이 많이드는 것 같습니다. T_T
해당 소티의 영상입니다. :)
자막 키고 720p 화질로 보세요~
(전체화면으로 봐야 상황을 더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즉흥적이라고해도 멋진 팀웤이네요ㅋ 전 워썬더 히스토리컬을 편대플래이 해도 이렇게 팀웤을 맞춰서 기동을 할수가 없으니ㅠ 뭐 그래도 장기-요기로 서로의 뒤를 경계해주는것으로도 큰 전투력상승이 히히 인데 다대다로 가면 그런거없이 집단 개싸움ㅠ
3:3 까지는 아군기들 위치를 확인할 수가 있어서 전체적인 상황파악을 하면서 싸우는게 가능한데.... 그 이상의 난전 상황에서는 진짜 정신이 없죠.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