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3 리마스터에 대한 평가를 적었던 사람입니다.
3 리마스터가 재미를 떠나서 리마스터 품질이 워낙 엉망이라 상당히 실망해서 리버레이션 플레이를 좀 미룰까 했는데,
로그처럼 외전 작품이다보니 다른 작품에 비해 볼륨도 작은 편이라 그냥 이번 주말에 플레이를 마쳤습니다.
일단 거두절미하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게임이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볼륨도 작고, 커스터마이징에도 제약이 많고, 빠른 이동이 없는 등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페르소나 시스템이라는 참신한 요소도 있어서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었습니다.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아서 저같은 아저씨들도 스트레스받지 않고 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결정적으로 리마스터링 품질로 따진다면 3보다 확실히 낫습니다.
이 정도는 되어야 리마스터 간판 달 수 있다고 봅니다.
비교 영상 두 개를 들고 왔으니 한 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전반적인 디테일입니다. 디테일 부분에서는 딱히 흠잡을 곳은 없어보입니다.
건물이 물에 비치는 묘사와 물의 질감(2:05~2:27)은 눈에 띄게 발전했지만, 나머지는 오리지널보다 약간 선명해진 느낌?
비록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퇴보한 부분없이 전체적으로 좋아진 것은 확실합니다.
다음은 인물 모델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죠.
(인물 모델링만 나오는 건 아니지만, 위의 영상에 비해 인물 모델링 비교가 좀 많이 나오는 영상입니다.)
일단 3 리마스터의 인물 모델링 품질에 비하면 확실히 양호한 편입니다.
예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졌다던가 하는 부분은 보이지 않네요.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조명인 것같습니다. 기존보다 약간 더 붉은 느낌이 강하다는 인상이 드네요.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닌데, 이게 호불호가 좀 갈릴 것같네요.
리마스터링 품질 면에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덤으로 이건 3 오리지널과 리마스터 비교 영상입니다.
(예전에 다른 분이 올려주신 영상인데, 위에 있는 리버레이션 영상과 비교하기 위해 추가해보았습니다.)
배경이나 사물 등의 디테일에서는 딱히 문제될 것은 없어보이는데, 인물 모델링이 정말 엉망입니다.
리버레이션 리마스터링한 팀과 3를 리마스터링한 팀이 서로 다른 팀이라서 그런걸까요?
아무튼 정말 거지같은 리마스터링의 표본입니다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오리지널보다 떨어져보이는 리마스터링은 이게 처음이네요.
P.S. 저는 PC가 아닌 엑원X로 플레이했습니다만, 엑원X에서도 그럭저럭 괜찮은 그래픽을 보여줬습니다.
초당 60fps를 뽑아주지 못한 건 아쉽긴 했지만요.
3리마 생각없이 구매했었는데 후회되네요ㅋ 클리어는 하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