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베 오베 해본 컨커러 유저의 끄적임 - 특별편
밥먹고왔더니 인증 공략글이 되어버렸군요... 너무들 감사합니다 첫글이라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네요.
성원에 힘입어 궁금해하시는 컨커러의 꽃, R2 차지어택에 대해 알아보는 글 써보려고 합니다.
강공(R2) 차지란?
(스태미나를 소비하면서 강력한 공격을 대기시킬 수 있습니다. 영상은 추후 첨부하겠습니다)
컨커러 전투교리의 근간이되는 공방일체의 기술입니다. 무려 강공격을 쟁여두면서 가드를 올리고 있을 수 있는 기술입죠..
절대방어로 입지를 다지고있는 워로드조차 손에넣지 못한 레디 온 카운터입니다. 이게 컨커러의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단언컨대 말할 수 있어요.
거리재기, 심리전, 메인 뎀딜 콤보의 시발점, 어느 한 요소에도 빠질 수 없는 초석같은 기술이에요.
차지 공격이 성공한다면 무시무시한 데미지는 물론이고 스태미나 격감, 그리고 이어지는 콤보의 추가공격도 알뜰살뜰 챙길수있죠...
커맨드도 아주아주 간단합니다. 그냥 R2를 꾸욱 누르고 계시면 컨커러가 졸라 세고 위압감있게 철퇴를 휘릭휘릭 돌리는데
방패를 이케 이케 움직여보시면 가드는 그대로 되는 것을 알 수 있죠. 상대방을 몰아세우고 거리를 유지하는데 아주아주 중요한 스킬입니다.
'막은 후 공격' 과 '막으며 공격'
강공차지는 2가지 방향으로 쓸 수 있는데, 공격을 방어하며 사용하는 방향과 적 공격과 관계없이 사용하는 것 두 가지입니다.
그 중 이 기술의 디자인 목적이기도 한 '공격을 방패로 막는 동시에 철퇴로 반격하는' 개념의 공격인 첫 번째 사용방향에 대해 다뤄볼게요.
강공차지는 방어와 겸용해서 사용하는데, 이것 또한 '막은 후 공격' 과 '막으며 공격' 으로 나뉩니다. 제가 붙인 이름이라 좀 조잡하긴 하네요.
막은 후 공격은 Strike After Guard, 줄여서 SAG 라고 하고 막으며 공격은 Strike While Guard, 줄여서 SWG로 쓰겠습니다...
SAG는 다른 캐릭들과 동일하게 같은 타이밍으로 들어가는 공격입니다. 프레임적 우위는 없으나 섣불리 연계를 하려고 하는 적들을 제압하기 좋죠.
그리고 방향 설정도 훨씬 더 수월합니다. 가드는 왼쪽으로 하고 공격 자체는 오른쪽으로 치는 심리전이 섞인 공격을 쓸 수가 있죠.
하지만 이런 공격은 가드 방향만 맞으면 막힐 뿐더러, 강공차지의 매력을 절반만 보여준 것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막으며 공격', SWG는 SAG와는 어떻게 다를까요?
(거의 풀 차지 된 상태의 강공을 들고 노부시의 공격을 방어하려고 상단을 가드합니다)
이 예시는 '막으며 공격'이 얼마나 큰 이점을 가지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노부시의 공격은 주로 상단에서 오기 때문에 상단 가드를 올려두고, 차지해서 거리를 충분히 좁힙니다.
이런 찬스가 아주 빈번하지는 않지만 노부시와 같이 거리를 벌리고 싸우기 좋아하는 클래스는 기회를 많이 주는 편이죠.
(가드를 확인함과 거의 동시에 R2를 떼서 공격을 실시합니다. 접촉 이전에 놓아야 '막은 후 공격'이 아니라 '막으며 공격'이 들어갑니다!)
멋들어진 가드 이펙트를 예상하며 R2를 손에서 떼면, 적의 공격을 훌륭하게 튕겨내며 방어하고 동시에 빈틈으로 철퇴를 쑤셔넣는 무시무시한 공격을 감행합니다.
프레임적으로 우위에 서 있기 때문에 닷지 연타로 피하는 것도 불가능한걸로 알고있어요. '카운터'로 들어가는 거니까요.
(적 노부시의 가드 방향과 컨커러의 공격방향이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패가 내려가고 공격 모션의 도중에는 컨커러 자신은 방어가 되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막은 후 공격'과는 다르게, 적이 같은 방향을 공격했고 같은 방향을 막고있다고 해도,
프레임적 우위로 파고드는 '카운터'의 판정이 방향을 상회한 판정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막은 후 공격' 이라면 노부시가 가드데미지는 받았겠지만 공격 자체는 막아낸 결과가 나왔겠죠.... 하지만!
(실로 무시무시한 데미지와 함께 스태미나도 같이 깎여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격이 적중하거나 끝나면 컨커러는 바로 가드가 돌아옵니다!)
SWG에게는 그런것 없다! 바로 통쾌하게 노부시의 골통을 울리는 차지 강공격만이 있을 뿐입니다.
비등비등하던 체력차가 순식간에 벌어지고, 압도적인 우위에 서게 되는 순간입니다. 더더군다나 스태미나까지 갉아먹는 공격이니....
이 공격의 가장 중요한 점은 이 공격이 이어지는 콤보로 연계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시작 기술이라는 겁니다. 짧은 순간의 반격을 큰 반격의 공세로 이어나가는거죠.
가드브레이크 카운터?
강공 차지의 또 다른 매력은 가드브레이크보다 판정에서 우위가 있다는 겁니다. 무슨 개소리냐 하실 수 있겠지만 .....
가드브레이크는 모든 캐릭들이 가진 중요한 잡기 기술이죠. 하지만 가드브레이크는 구르기 대쉬나, 이미 공격을 하고있는 상대에겐 통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강공 차지가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되는 점은 가드브레이크를 염두에 둔 상태로 R2를 모으고 계실 경우에,
아 이쯤에서 들어오겠군 하고 타이밍을 봐서 R2를 놓아주시게 되면 적은 가드브레이크를 시전하는 도중 강공격에 100% 노출이 됩니다.
가드브레이크 중에는 대쉬도 안되고 가드도 안 되니까, 무조건 맞게 되는거죠... 물론, 가드브레이크는 컨커러의 강공격 판정에 무효화되서 적용되지 않구요.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워든의 이지선다 러시, 그리고 다른 많은 가드브레이크 기반 클래스들을 조금이나마 밀쳐낼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강공 차지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컨커러 플레이 영상입니다. 맨날 쳐 돌리고 있는게 저니까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궁금함이 다소 풀리셨을진 모르겠으나 모쪼록 영상도 한번 참고하셔서 아 이런 운영을 하면 되겠구나 하셨으면 좋겠네요.
추가사항
*오픈 베타가 종료될 무렵 월계관을 단 저는 30렙 부근까지 가면서 더 고수분들과 겨뤄볼 경험이 생겼는데요, 강공 차지의 약점히 여실히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ㅠ
아쉽게도 강공 차지는 상위 유저분들과 게임하실 땐 정말 제대로 사용하기 힘듭니다. 경험하면 할 수록 그렇군요. 패링과 회피공격에 농락당하기도 쉽고...
하지만 카운터로 들어가는 공격은 확정적으로 어마무지한 대미지를 꽂아넣을 수 있으니 메리트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라 봅니다.
패링을 한 두번 당하고 나면 아 이건 절대 쓰지 말아야지 하고 봉인하고 묵혀두시는 경우가 많은데, 패링을 하는 것도 노력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상대방의 실수가 나오는 즉시 무지막지한 어드밴티지를 확보하는 기술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적에게 '아 또 돌리네' 라고 위압을 줄 수 있는 측면에서 보면
주도권과 기회포착이 중요한 게임인 포 아너에서 스태미나 소모를 감수하고서라도 거리를 벌릴 수 있는 견제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굳건한 매력이 있는 클래스이니 만큼 굳건한 의지의 플레이를 하도록 합시다 여러분. 남용은 절대! 절대 금물이지만요....
이번 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PS=
여러분. '막으며 공격' 에 해당하는 '분쇄 강공' 이라는 정식 호칭이 있더라구요...
이해를 돕기 위해 부랴부랴 만든 호칭이지만 오히려 혼란스러우셨을 수 있겠네요 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