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게임 그렘린 주식회사 개발사가 자기 게임의 언어 현지화와 판매량 결과를 분석하는 글을 올렸는데, 한국어 지원 관련 재밌는 내용이 있어 간단하게 옮겨봤습니다.
스팀 페이지: http://store.steampowered.com/app/369990/Gremlins_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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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리 액세스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지원하면서 시작. 텍스트가 적지 않은 게임이라 언어 지원이 없는 아시아 판매량은 미미했다. (중국 2%, 일본 1%, 한국 0.1%)
- 정식 출시하면서 일본어, 중국어, 폴란드어, 이탈리아어, 체코어, 브라질 포르투갈어, 우크라이나어 추가. 중국과 일본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정식 출시 후 한 분기만에 현지화 비용 회수. (한 분기 중국 16%, 일본 5%) 처음부터 중국어와 일본어 넣지 않은 걸 후회. 다른 추가 언어는 우크라이나 정도(개발자 두 명이 우크라이나 사람)를 제외하면 기대에 못 미침.
- 이 시기에 더이상 새로운 언어를 추가할 생각은 없었다. 포럼에서 더이상 언어 추가 요구도 없었다. 예를 들어 비율 0.1%던 한국어를 요구하는 사람도 없었고, 터키어 요구하는 사람은 둘 뿐이었다.
- 그동안 여러 명절 이벤트, 업데이트를 해왔는데 2017년 초에는 중국 파트너와 함께 설날 이벤트를 했다. 결과 1분기 판매 중 중국이 47% 로 급증.
한국어?
- 한국어도 원래 지원하려고 했는데 아는 개발자들에게 다 물어봐도 마땅한 번역자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소프트웨어 업체 친구들한테 추천을 받았는데 스팀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한국어 지원은 제쳐뒀는데, 얼마 지나 테일월즈 (마운트 앤 블레이드 개발사) 친구들이 '한국어 상위 10개 언어 중 하난데 왜 지원 안 하냐'고 하더라. (당시 그렘린스 판매량에서 한국은 0.1%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음.)
- 그래서 마운트 앤 블레이드를 담당하는 번역팀과 연결돼 2017년 9월 업데이트로 한국어 지원을 추가할 수 있었다. 그 결과는?
- 한국 비율이 0.1%에서 3%로 올라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위치하게 됐다. 정식 출시 때부터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놓친 매출이 꽤 됐다고 생각한다.
교훈
- 만약 당신이 만드는 게임에 번역 예산이 빠듯하다면 영어에 더해 중국어 지원할 것. 좀 여유가 있으면 일본어 추가. (우리는 일본이 독일과 프랑스를 합한 규모였다.)
- 한국어의 경우처럼 요구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수요가 없는 건 아니다. 한국어 지원 후 한국 사람들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꽤 받고 있다.
- 브라질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체코어, 폴란드어의 경우 우리는 잘 안 됐다.
- 이 교훈들을 바탕으로 우리 차기작인 스파이어 오브 소서리는 얼리 액세스 시작부터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 프랑스어, 한국어, 독일어 지원한다.
http://store.steampowered.com/app/637050/Spire_of_Sorcery/
"그래서 한국어 지원은 제쳐뒀는데, 얼마 지나 테일월즈 (마운트 앤 블레이드 개발사) 친구들이 '한국어 상위 10개 언어 중 하난데 왜 지원 안 하냐'고 하더라." 보고 있냐 베데스다? 니넨 일단 엎드려.
역시 돈이 되니까 지속적인 한글화 지원이 결정되는 군요
이에이 보고있나
소문이 더 잘 나면 많은 인디게임들이 더 한글화 되겠네요
일본도 1%에서 현지화해 5% 나옴. 5배 상승. 일본보다 더 늦게 현지화했지만 우리나란 0.1% 에서 3%로 30배 상승. 일어 현지화 했다는 부분은 안 읽으신?
소문이 더 잘 나면 많은 인디게임들이 더 한글화 되겠네요
역시 돈이 되니까 지속적인 한글화 지원이 결정되는 군요
정작 본인들은 한글화게임 없음 ;;
훈훈한 내용이네요 한국어화는 언제나 환영~
마운트 앤 블레이드2도 한글화 기대가 커지는군요 +_+
한글화 정식도 좋지만 마블2는 정식 안해줘도 유저 한글화 300% 확정인지라...(게임 구조상 불가능 하지 않다면)
개발자 블로그에도 모드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며 모딩툴에도 굉장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더군요. 1편보다 더 쉽게 가능할겁니다.
이런식의 제작사에서의 리뷰라던가 분석자료 좋네요. 결국은 현지화가 매출에도 영향이 있다는거네요. 특히나 한국어는 지원되면 충성도가 높아진다는 얘기도 되고요. 반가운소식입니다. 또 어떻게 보면 이런 보드게임이 한글화 되는 사례는 많지 않으니, 선점하는 효과도 있으리라 보입니다.
특히나 다른 언어보다 아시아권(한중일) 언어가 현지화시 매출 증대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네요~
이에이 보고있나
EA 글에서 한국어 지원할필요 없으니 안하는거라고, 기업에서 한국어 지원을 뭣하러 하겠냐고 찌질대던 인간 생각나네요.
좋은 소식이네요. :3
후속작 재밌어 보이네요
처음부터 한국어 지원했다면 일본정도 급으로 매출 나왔었겠군요.
일본은 일어 아니어서 5% 우리는 한글화해서 0.1%에서 3%. 어디가 일본정도 급이란건지...
그리운동네
일본도 1%에서 현지화해 5% 나옴. 5배 상승. 일본보다 더 늦게 현지화했지만 우리나란 0.1% 에서 3%로 30배 상승. 일어 현지화 했다는 부분은 안 읽으신?
아 앞부분을 못읽었네요
마운트 블레이드 제작진아 인맥도 좀 늘려라 베데스다에 친구없냐? ㅋㅋ
옛날과 다르게.. 요즘은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으면 사람들이 구매 자체를 생각을 안하게 되는 경향이 크죠.
이샠히들 보드게임이란말이지? 이제 소식 접했으니까 구경하러 간다 맘에들면 사주마.
뭐지? 보드게임이구나 뭔지나 함 보러갈까
헐 이거구나 한글화 됐음 좋겠다 싶었는데 굿
"그래서 한국어 지원은 제쳐뒀는데, 얼마 지나 테일월즈 (마운트 앤 블레이드 개발사) 친구들이 '한국어 상위 10개 언어 중 하난데 왜 지원 안 하냐'고 하더라." 보고 있냐 베데스다? 니넨 일단 엎드려.
呵呵
哈哈
한글화 해준거 보고 사고싶은데 뭐 어떻게 하는 게임인지 감도 안잡히네
저도 한글화 소식보고 이번 세일에 샀는데이거 진짜 갓겜이에요. 진짜 재밌음. 보드게임인데 운빨이랑 전략성이 밸런스가 잘 잡혀있습니다.
와웅... 한글화된 이유가 이것이군요. 계속 눈에만 담아두다가.... 누가 한국어화 안해주려나?! 하고 있었는데 제작사에서 뜬금없이 한국어화를 해줘서 부리나케 구매했는데 ㅋ
베데스다 : 한국? 엥? 거기 중국 자치주 아니야?
이런 미담은 널리널리 퍼뜨려 판매량이 고조되도록
졸라 합리적으로 지원하는거군. 일단 한글화를 하니 잘팔렸음 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