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의 대단원, 서머 스플릿 결승전이 오늘(28일) 열렸다. 이번 결승전은 서머 스플릿 동안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젠지 e스포츠와 LCK 전통의 강호 T1 의 매치업으로 성사됐다.
젠지로 재창단한 이후 LCK 우승이라는 오랜 숙원을 달성하기 위해 정규시즌 동안 단 1패만을 기록하며 기세 좋게 달려온 젠지는 숙적 T1에게 복수할 기회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젠지의 현 멤버들의 무관 징크스를 떨쳐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T1 은 역시 압도적으로 V10을 달성했던 스프링 스플릿 만큼 최강의 모습은 아니었으나 여전히 정규 시즌을 2위로 마감하는 저력을 보여주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담원기아를 물리치고 올라온 만큼 올해 LCK 우승 독식을 노린다.
이번 결승전은 시작 전 방송 시스템 문제로 인해 경기 시작이 상당히 지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초 본 행사가 2시 시작이었던 것에 비해 경기 시작은 3시 40분에 이루어졌다. 1세트는 코인토스를 승리한 T1이 블루 진영을 가져갔다.■ 1세트
밴 – T1 뽀삐/루시안/유미/모르가나/레넥톤 젠지 노틸러스/칼리스타/드레이븐/카밀/카르마
픽 – T1 시비르/아리/오공/오른/아무무 젠지 제리/아지르/룰루/세주아니/아트록스
초반, 양팀이 무난한 라인전을 보내는 가운데 첫 전령을 T1이, 첫 대지용을 젠지가 나눠가져갔다. 젠지가 탑 2대1 갱킹을 들어갔지만 제우스가 잘 받아쳐 킬을 주지 않고 포탑골드 채굴만 한 번 내주는 것에 그쳤다.
선취점은 미드에서 나왔는데 페이커의 아리가 미리 매혹을 예측하고 빠지려는 쵸비의 아지르를 점멸로 한박자 빠르게 묶어 합류한 팀원들과 함께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뒤이어 아트록스를 노린 T1의 3인 탑 갱킹도 성공했고, 또한 T1은 젠지의 미드 1차 타워도 철거하고, 탑 1차 타워도 철거하는 등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젠지가 2용을 모두 챙겼지만 T1이 보다 주도권이 있는 상황.
3번째 용 타이밍을 앞두고 T1이 용을 노리고 모였고, 젠지도 여기에 맞춰 합류했다. 서로 용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용은 T1이 차지했으나 T1이 도란을 무리하게 노리면서 진형이 나빠졌고 이를 젠지가 한 번에 3명을 잡아먹는데 성공한다. 덕분에 젠지는 바론을 차지했다. 비록 바론을 굴리는 과정에서 제리가 잘리기는 했으나 젠지도 모든 1차 타워를 파괴하고 미드를 압박하며 점수를 충분히 챙겼다.
26분 T1이 먼저 바론을 치며 젠지를 유인해내고 빠르게 전환, 이니시를 걸어 리헨즈를 자르기는 했으나 나머지에 피해를 주지 못했고, 곧 T1이 바론을 버스트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역으로 이를 노린 젠지에게 싹쓸이를 당하며 제리가 최고의 성장을 이루고 말았다.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고, 4번째 용도 대치 끝에 젠지가 가져갔다. T1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수를 던져보지만 통하지 않았다. 구마유시와 도란의 1대1 매치업과 함께 두번째 바론도 젠지가 획득했고 T1의 본진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마지막 수인 장로 드래곤도 젠지가 아주 손쉽게 가져가고, 바로 T1의 본진에서의 싸움 한번과 함께 게임은 끝났다. 세트 스코어 1대0 으로 젠지 리드.
■ 2세트
밴 – T1 뽀삐/루시안/아지르/바이/오공 젠지 노틸러스/칼리스타/시비르/아리/트런들
픽 – T1 유미/제리/레넥톤/모르가나/나르 젠지 닐라/사일러스/신지드/세주아니/아트록스
젠지의 의도대로 풀린듯한 밴픽이지만 제리 유미를 과연 젠지가 의도한 픽으로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첫 킬은 미드에서 터졌다. 세주아니의 한박자 빠른 갱킹으로 사일러스가 레넥톤을 잡고 퍼블을 띄운 것. 거기에 이번에는 미드 커버를 온 오너를 보고 세주아니와 신지드가 미드에 합류해 레넥톤을 한 번 더 잡아내고 첫 용을 젠지가 챙겼다.
여기에 T1의 무게가 실린 제리 유미까지 리헨즈의 멋진 이니지와 함께 젠지가 빠른 합류로 잡아내면서 킬 스코어를 4대0으로 벌렸다. 신지드의 리헨즈가 날개달린듯 활약하면서 미드와 바텀은 빠르게 젠지쪽으로 기울어졌다.
채 20분이 되기도 전에 8천 이상의 골드 차이가 벌어지고, 3게의 용을 모두 젠지가 차지했고, 젠지는 단 하나의 타워도 내주지 않은 반면 T1의 1차는 모두 철거당한 등 총체적으로 젠지가 앞서는 상황. T1이 소소하게 시도를 하긴 했으나 결정적인 타격은 없었고, 4용을 젠지가 차지하는걸 막지는 못했다.
결국 더 밀릴 수 없던 T1이 노림수를 던져 바론 지역에서 아트록스를 물었지만 신지드의 빠른 합류와 함께 손실없이 역으로 T1을 잡아내고 바로 바론으로 이어졌다. T1은 그런 바론을 막으려다 오히려 에이스를 내주고, 게임은 끝났다. 세트 스코어 2대0 으로 젠지의 대관식까지 이제 1승만이 남은 상황.
■ 3세트
밴 – 젠지 노틸러스/드레이븐/카밀/아무무/오른 T1 뽀삐/칼리스타/세주아니/오공/스카너
픽 – 젠지 유미/제리/아지르/레넥톤/신짜오 T1 시비르/바이/아리/룰루/모데카이저
연패한 T1은 레드 진영을 골라 반전을 꾀했다. 바이와 아리, 시비르로 돌진조합을 세우는 듯한 T1에게 아무무를 밴하고 레넥톤과 신짜오로 받아치고 제리 유미를 자신들이 가져간 젠지. 첫 데스는 T1의 탑 갱킹 성공으로 도란이 죽으며 나왔다.
탑이 계속해서 격전지인 가운데 젠지가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복수에 성공했고, 제우스가 죽으면서 결국 탑 CS 는 20개 이상 도란이 우위에 서게 됐다. 탑이 격전지가 된 사이 무난하게 성장하게 된 젠지의 미드와 봇. 그리고 첫 용도 젠지가 가져갔다.
T1은 두번째 전령을 가져갔고 두번째 용도 T1이 챙긴다. T1이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하고 전령은 바텀에 풀어서 이득을 챙기는 와중에 젠지는 사이드를 공략한다. 20분경 벌어진 갑작스런 봇 합류전에서 먼저 물린 신짜오가 유미의 궁과 좋은 대처로 살아남고 오히려 모데카이저와 아리가 죽고 젠지가 용과 바텀 1차 타워까지 챙겨 이득을 본다.
T1은 전 세트와 같은 구도를 만들 수 없다는듯 22분 몰래 바론을 시도하고, 뒤늦게 수비하러 온 젠지의 방해를 이겨내고 바론을 먹고 손실없이 퇴각하는데 성공한다. 어려워지는 게임의 균형을 맞추는 T1의 한방이었다.
그러나 4번째 용을 앞둔 대치전에서 T1이 포킹을 감당하지 못해 젠지의 3용을 막지 못했고, T1이 용을 막 획득한 젠지를 습격했지만 오히려 한타 패배를 하고 만다. 그 후에도 T1 이 용을 가져가는 등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했으나 32분 바론 앞 교전에서 결국 결정적인 한타 패배를 당하고 승기가 기울어졌다. 그렇게 게임이 끝나고, 드디어 젠지의 우승이 확정됐다.
마침내 젠지의 2022 LCK 서머 스플릿 우승이 확정되고 도란, 쵸비, 룰러, 리헨즈의 기나긴 무관의 행진이 끝나는 젠지 대관식의 현장이었다. 결승전 MVP 로는 피넛 한왕호가 뽑혔으며, 첫 LCK 우승의 감격을 맛본 룰러, 리헨즈는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제 드디어 무관을 벗어난 젠지는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에 한국 1시드로 진출하게 된다.
신지드의 역설 1. 밴할 것인가? 굳이 신지드를? 2. 풀 것인가? 리헨즈의 신지드를? 3..연습할 것인가? ㅅㅂ 신지드를?
슼이 너무 발렸다 폼 다 무너졌네 롤드컵 어떡하냐
그때까지 시간 있으니 재정비 잘 하겠쥬
롤 커뮤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본 건데 lck 섬머 결승을 3:0으로 이긴 게 오늘 포함 3번인데 각각 15년도 skt 20년도 담원 올해 젠지인데 15년도 skt와 20년도 담원 전부 그 해 압도적으로 롤드컵을 우승했죠. 이런 좋은 과거 사례도 있으니 올해 롤드컵도 기대해보고 싶네요.
정확히 짚고 넘어가자면 총 4팀(락스, SKT, 킹존, 22젠지)입니다.
썸넬 ㅋㅋㅋ
스토리 있는 선수들이 인간승리하는 모습 보니까 너무 좋네요 롤드컵에서도 화이팅!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이오시프비사리오노비치스탈린
정확히 짚고 넘어가자면 총 4팀(락스, SKT, 킹존, 22젠지)입니다.
슼이 너무 발렸다 폼 다 무너졌네 롤드컵 어떡하냐
프랭크 폰테인
그때까지 시간 있으니 재정비 잘 하겠쥬
응 조폴모
잘도 되겠다 ㅋㅋㅋ
티원 응원했지만, 이번은 그냥 마음 놓고봤네요. 젠지가 폼이 너무 좋고 티원폼이 안좋아서... 그래도 한세트는 따내길 바랐는데...
피넛 우승청부사..ㄷ
신지드의 역설 1. 밴할 것인가? 굳이 신지드를? 2. 풀 것인가? 리헨즈의 신지드를? 3..연습할 것인가? ㅅㅂ 신지드를?
밴 하기에는 다른게 너무 많고 밴을 안하면 바로 카운터 처맞을거 같고 연습하자니 너무 부족하고 대가리 쪼개진다 진짜
케빈추 드디어 성불
성불하면 안돼 롤드컵 우승해야지
에스텔 브라이트
롤 커뮤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본 건데 lck 섬머 결승을 3:0으로 이긴 게 오늘 포함 3번인데 각각 15년도 skt 20년도 담원 올해 젠지인데 15년도 skt와 20년도 담원 전부 그 해 압도적으로 롤드컵을 우승했죠. 이런 좋은 과거 사례도 있으니 올해 롤드컵도 기대해보고 싶네요.
2부 리그 우승이군
어차피 바텀차이는 확정이었고 페이커는 더이상 쵸비를 잠그지 못하는 것 까지는 예상을 했는데 오너에게서 클리드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 거 같은데. 물론 현상황은 언더 클리드임
오너는 슼 나가면 기량 확 떨어질수도 있을 거 같음.
슼 나가면 오히려 올라갈걸?
미드차이도확정이었음 탑 상수기대했는데 도란이 잘했지
페이커는 진짜 후배들한테 자리 내줘야지 언제까지 추하게 버틸려고
스프링 우승 섬머 준우승 미드 보고 추하게 버틴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