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개발자 인터뷰 정리 - 넥슨 콜라보, 제트팩 캣 밸패 , 할로윈 이벤트
블리자드 월터 콩 '오버워치' 프랜차이즈 총괄, 벤 벨 프로듀서, 애런 켈러 게임 디렉터
● 먼저 세 분이 ‘오버워치’ 팀에서 각자가 어떤 역할을 맡는지 간단히 소개해주시길
월터 콩: 안녕하세요, ‘오버워치‘ 프랜차이즈를 이끌고 있는 월터 콩입니다. 제가 맡고 있는 역할은 프랜차이즈 전체의 관점에서 ‘오버워치‘의 미래를 기획하고, IP 자체에 대한 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벤 벨: ‘오버워치‘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벤 벨입니다. 제가 프랜차이즈 안에서 맡은 역할은 게임을 더 나은 쪽으로 성장시키는 것이고, 개발팀과 팬 여러분을 함께 돌보는 일도 맡고 있습니다.
애런 켈러: ‘오버워치‘ 게임 디렉터 애런 켈러입니다. 제가 맡고 있는 역할은 게임플레이의 비전과 방향성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 어떻게 ‘오버워치‘ 국내 서비스에 대해 넥슨과 협업하게 됐는지,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월터 콩: 이 파트너십의 시작은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22년부터 저희는 전략적 관점에서 ‘오버워치‘의 성장 기회를 폭넓게 검토해 왔습니다. ‘오버워치‘라는 제품 자체가 라이브 게임으로서의 성격을 더 많이 갖게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기회가 많은 시장으로 봤습니다. 제품 초기부터 한국 플레이어들의 지지가 대단히 강력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버워치‘가 어떻게 하면 더 큰 플레이어 기반을 가질 수 있을지를 열린 관점에서 여러 전략을 검토했고, 그중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이 파트너십이었습니다.
파트너십을 추진하겠다는 방향이 구체화되면서 협력사를 찾기 시작했는데, 넥슨이 저희 기준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충족하는 후보였습니다. 라이브 서비스 운영 경험이 많았고, 장르 전문성도 갖추고 있었으며, 한국 시장과 한국 플레이어에 대한 친숙함도 있었습니다. 파트너십 자체를 진행해 본 경험이 있는 회사라는 점도 함께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파트너십은 전략에 기반해 이루어졌습니다. 기존 ‘오버워치‘ 플레이어를 어떻게 더 잘 서비스할 것인가, 나아가 미래의 플레이어 기반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라는 전략입니다.
● 북미와 아시아 등 지역별로 메타와 게임플레이 방식이 다른 경우가 많죠. 국내 서비스의 경우 지역 특화 패치가 나오게 될까요
애런 켈러: 저희는 게임 밸런스를 조정할 때 굉장히 다양한 데이터를 함께 놓고 봅니다. 지역별 플레이 양상을 보고, 콘솔과 PC처럼 플랫폼별로 게임이 어떻게 플레이되는지도 봅니다. 커뮤니티 팀을 통해 이용자 정서에 대한 피드백도 받는데, 북미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집합니다.
밸런스를 논의하기 위해 일주일에도 여러 차례 모여 이런 데이터를 확인합니다. 그중에서도 늘 별도로 깊이 들여다보는 지역이 한국인데, 한국의 플레이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정 영웅이 다른 지역보다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높기도 하고, 같은 영웅의 승률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국이 메타와 전략을 앞서 이끌어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데이터를 모두 확인한 뒤 밸런스 패치를 진행할 때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번에 적용하며, 지역별로 다르게 밸런스를 조정하지는 않는 것이 기본 방침입니다. 콘솔 버전에 대해 별도 조정을 하거나 5vs5와 6vs6 사이에서 일부 수치를 손보는 경우는 있습니다.
● 이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만들어진 메타와 플레이 스타일이 글로벌 밸런스 조정으로 이어진 적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영웅이나 조합이 인상적이었나요
애런 켈러: 한국에서 만들어진 전략의 사례는 몇 가지 꼽을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GOATS(고츠) 조합인데, 최소 1년 이상 게임을 지배한 플레이 방식이었고 ‘오버워치‘ 팀이 역할 고정을 도입하게 만든 계기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 이후 한국 플레이어들로부터 오픈 큐(자유 경쟁전)가 그립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는 것입니다. 오픈 큐를 다시 게임에 들여온 것은 한국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에 기반한 결정이었습니다.
더 최근인 지난 1년으로 보면 한국에서 윈스턴이 크게 부각된 시기가 있었습니다. 윈스턴이 인기 있는 탱커로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흥미로웠던 것은 같은 양상이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한국 안에서만 윈스턴을 그렇게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전략들, 특히 월드컵과 OWCS에서 나오는 것들도 흥미롭습니다. 제트팩 캣을 D.Mon이나 바스티온, 캐서디 같은 온갖 영웅과 조합해 무엇을 해내는지 지켜보는 것이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적어도 보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숙련된 플레이어들이 재미있고 놀라운 전략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게임에 정말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 좀 더 구체적으로 북미 서버에서는 메르시나 주노 같은 힐러의 픽률이 한국보다 유독 높게 나타나곤 합니다. 권역별 차이가 왜 발생한다고 보시는지
애런 켈러: 정말 좋은 질문입니다. 한국의 경우 ‘오버워치‘를 대하는 경쟁적인 마인드셋이 매우 강하고, 실력을 끌어올리고 연습하는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플레이어가 많습니다. 그래서 특정 영웅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드러나면 많은 한국 플레이어가 그 영웅으로 갈아탑니다. 늘 더 나아지는 것과 이기는 것을 좇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지역에도 이렇게 플레이하는 최상위권 플레이어들이 있습니다.
다만 전 세계를 놓고 보면, 그냥 재미로 ‘오버워치‘를 즐기는 분들도 많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잠시 게임에 빠져들고 싶은 것이지, 한국 플레이어들처럼 메타와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따라가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올해 초 ‘오버워치 스포트라이트‘서 연간 계획을 발표했고, 어느덧 두 개 시즌만 남았네요. 남은 시즌 동안 뭔가 큰 소식을 기대해도 좋을까요
애런 켈러: 올해 ‘오버워치‘에는 아직 기대하실 만한 것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신규 영웅 두 명이 더 나올 예정이고, 신규 맵도 준비돼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오버워치‘의 첫 연간 내러티브의 중반부에 와 있는데, 팬들이 정말 좋아하실 만한 스토리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는 ‘오버워치‘에서 이벤트를 운영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올해는 어느 해보다 독특한 이벤트를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걸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시즌5에 핼러윈을 기념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고 이것이 상당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D.Mon(디몬) 출시 이후 성능 측면에서 여러 조정이 적용되면서 입지가 크게 올랐죠. 현재 D.Mon의 위치와 앞으로의 패치 방향성을 어떻게 보시는지
애런 켈러: 저희는 지금 D.Mon이 있는 위치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신규 영웅을 출시할 때 안전한 쪽에서 내놓는다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D.Mon도 그 기조로 출시했는데, 내놓자마자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해 바로 다음 날 조정을 적용했고, 그 주 후반에 한 차례 더 조정했습니다.
이번 시즌 기준으로는 D.Mon의 위치가 꽤 적절하다고 보지만, 시즌5나 시즌6로 넘어가면서는 추가 조정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몇 주 뒤에 중간 밸런스 패치가 예정돼 있는데, 그중에서도 제트팩 캣에 적용될 조정 하나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꽤 재미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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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워치‘ e스포츠 역사에서 한국은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라 봅니다. 넥슨과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한국 e스포츠 생태계에서 어떤 변화나 성장을 기대하시는지
벤 벨: 한국은 ‘오버워치‘ e스포츠에서 언제나 중요한 지역이었습니다. 이 지역에는 훌륭한 선수와 코치가 대단히 많습니다. ‘오버워치‘ e스포츠는 글로벌한 종목이지만, 파트너사인 넥슨과 함께라면 선수들이 e스포츠를 접하고 다양한 수준에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풀뿌리 단위의 선수 지원을 확대해 더 크고 활기찬 경쟁 씬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 한국에 게임사와 커뮤니티간 소통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넥슨과의 파트너십으로 그 기대가 더욱 커진 가운데, 앞으로 한국 플레이어의 목소리를 어떻게 반영할 계획인가요
벤 벨: 이 파트너십의 궁극적인 목표는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입니다. 넥슨은 한국 플레이어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저희가 피드백을 더 가까이에서 듣고 이 지역의 플레이어에게 무엇이 게임을 더 낫게 만드는지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저희는 모든 지역에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며, 한국에서는 넥슨이 그 일을 함께해 줄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느냐는 부분은, 현재 저희가 배우고 듣는 단계에 있는 만큼 세부 내용은 넥슨 쪽에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다만 앞으로 이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은 분명합니다.
● ‘오버워치 페스티벌‘이나 APAC 프리미어 이후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린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입니다. 혹시 연례화 계획도 있을까요
월터 콩: 큰 규모의 행사와 관련해서는 한국에서 파트너사인 넥슨의 리드를 따르게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이벤트를 개최할 기회가 있을지 알아보는 데 있어 넥슨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므로, 이 부분은 넥슨 쪽에 따로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핵 등 비인가 프로그램을 단속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만드는 데 있어, 넥슨이 기존에 축적한 노하우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요
벤 벨: 이 질문의 구체적인 부분은 넥슨이 답변드리기에 가장 적합한 위치에 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 이용자와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는 것 자체가, 무엇이 중요한지를 저희가 더 잘 이해하는 데 대단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일상적인 운영이나 고객 지원, 그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넥슨 쪽에 직접 문의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 넥슨은 다양한 IP를 보유한 게임사이고 ‘오버워치‘ 역시 활발한 콜라보로 유명하죠. 향후 넥슨 IP에 기반한 스킨이라든지, 큰 콜라보를 기대해도 좋을까요
월터 콩: 어떤 컬래버레이션이 준비돼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저희의 전반적인 접근 방식은 공유해 드릴 수 있습니다. 컬래버레이션은 서로 다른 팬층 사이에서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팬들이 좋아하는 것을 게임 안으로 가져와 게임 경험 속에서 즐길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글로벌 차원에서 컬래버레이션 기회를 계속 살펴볼 예정이고, 여기에는 한국에서 시작되는 기회도 포함됩니다. 한국에서 출발해 글로벌 게임 전체에 적용되는 컬래버레이션도 있을 것이고, 한국 플레이어만을 대상으로 하는 컬래버레이션에도 열려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넥슨과 긴밀히 협업해 어떤 기회가 가장 잠재력이 큰지 함께 찾아 나갈 계획입니다. 컬래버레이션이 ‘오버워치‘의 플레이 경험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계속 투자할 영역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넥슨 계정 연동 이후로는 해외로의 접속이 제한됩니다. 언젠가 다시금 글로벌 매칭이나 크로스 리전 플레이를 제공할 계획은 없으신지
벤 벨: 넥슨 계정을 만들어 연동하시면 한국에 초점을 맞춘 커뮤니티 안에서 플레이하게 됩니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그 경험이 모든 측면에서 정말 좋은 경험이 되는 것입니다. 특별한 콘텐츠와 이벤트뿐 아니라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까지 포함해서입니다.
이 변화를 시작할 때 저희는 그것이 이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매우 면밀히 검토했습니다. 당연히 지금도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매치메이킹과 그 품질이 확실히 유지되도록 계속 지켜볼 계획입니다. 목표는 한국 팬들에게 정말 좋은, 한국에 집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 끝으로 이렇게 부산에서 한국의 뭇 ‘오버워치’ 플레이어와 만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월터 콩: 어제도 오늘도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한 바퀴를 돌아 제자리로 온 순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희가 2016년 ‘오버워치‘를 론칭하기도 전에 이곳 부산에서 ‘오버워치 페스티벌‘을 진행한 바 있고, 그 이후로 한국 플레이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왔습니다. 한국 플레이어들은 저희와 함께 ‘오버워치‘의 역사를 만들어 온 존재입니다. 저는 이번이 부산 첫 방문인데, ‘오버워치‘의 역사로 10년이 지난 시점에 다시 이곳에 돌아왔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벤 벨: 어제 팬들을 직접 만난 경험이 저에게는 특별했습니다. 사인회를 진행하면서 왜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지, 게임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 게임을 통해 어떤 관계와 인연을 맺었는지 개인적인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실제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일이 저희에게는 정말 중요합니다. 이 자리에서 받은 영감을 팀으로 가져가 함께 나눌 생각입니다.
애런 켈러: 어제 행사장 문이 열리자마자 팬들이 몰려 들어왔는데, 그 행렬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고, 한국 팬들의 열기와 에너지 수준이 대단히 높았습니다. ‘오버워치‘ 세계관에서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설정된 두 영웅, D.Va와 D.Mon이 모두 한국 출신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이 전 세계 사람들이 갖고 있는 판타지입니다. 경쟁적인 글로벌 게이밍 문화의 진원지가 이곳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한국을 기반으로 캐릭터와 지역, 이벤트를 만들어내는 일은 ‘오버워치‘가 이 경쟁적인 게이밍 커뮤니티의 일부라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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