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 하루나?
네, 말씀 하세요. 후우카 씨.
내가 왜 여기 있어야 되는거야?
땀 흘려 일하고 나서 먹는 식사는 각별하다고 하죠.
그게 정말인지 검증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 아니었습니까?
그런 건 님 혼자 하세요, 네?
곧 있으면 새해라서 열심히 준비 하고 있었는데.
대뜸 찾아와서 날 꽁꽁 묶은 다음에
여기로 끌고 와서 하는 소리가 그거야?
그... 저기... 제가 너무 꽁꽁 묶었나요?
이미 벌어진 일이니 끝까지 함께 해주긴 할게.
그런데 하루나 답지 않게 텃밭을 잘 일구었네?
언제 또 이런 걸 사서 키운거야?
예?
언제 사서...?
키웠냐고요...?
그냥 자라있길래 뽑는건데요?
......
그러면 안 되지!!!!!!!
-----------
어? 하루나네?
부르셨나요?
맛있게 잘 자랐구나?
ㅇ... 예?!?!?
잘 자란 하루나를 보니 손질할 맛이 나겠어.
상태를 보니 귀하게 자랐잖아?
상하지 않게 부드럽게 다뤄야겠어.
저기... 후우카 씨...?
응? 불렀어? 빨리 안 하면 해가 진다고!
후우카 씨가 저를 그런 식으로 바라보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야? 갑자기 겉옷을 왜 벗는데???
부족한 몸이지만 잘 부탁드려요...
미... 미쳤어요? 쿠로다테 씨?!?!
※ 유채꽃 = 하루나
유채꽃 같이 예쁘단 말씀이시군요? ㅈ... 잘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