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슬슬 더워지기 시작한 재작년 5월말
날씨도 더워졌으니 사무실 에어켠을 켜려고 했으나 에어컨이 고장나 있었음
부랴부랴 AS를 불렀는데 100만원 정도 나온다는 말에
원장이 돈 쓰기 싫었는지 수리를 거부했고
그렇게 에어컨을 고치지도 않고 2달이 지났음
사무실이 건물 한가운데였던지라 창문조차 없어서
그 동안 나는 작은 손 선풍기로 더위를 버텨야 했고
실장은 원장 없을 때마다 원장실로 들어가서
지 혼자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서 찬 바람 나간다고 문을 닫아놓고 일을 했음
그러던 7월쯤 이상 조짐이 나타남
천장에서 물이 조금씩 새기 시작했음
사무실 위층이 마침 요리학원이라 거기서 새는 건가? 했는데
딱히 그 위치에 수도 관련 시설이 있지는 않았음
그렇게 하루이틀 지나 물줄기가 점점 거세지더니
결국은 천장 판넬이 뜯어지며 폭포처럼 물이 터져나왔음
알고 보니 사무실 세운 뒤 단 한번도 에어컨 청소를 하지 않아
그 동안 배수관(?)에 침전물이 쌓여 결국엔 터져버린 것이었고
에어컨이 지금까지 안 됐던 것도 이것 때문이었음
뒤늦게 AS를 다시 불러본 결과
수리비는 2배 그 이상이 되었고(+천장 인테리어 공사비)
에어컨 안 된지 얼마 됐냐는 말에 2달 좀 더 넘었다고 대답했더니
기사님이 “원장이 나쁜 ㅅㄲ네…”라는 말을 남겼지만 다행히 그 말은 나만 들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렇게 돈 써서 회사에 돈 없다고 상여금 없어진 건 안 자랑 ㅅㅂ
상여금은 핑계대고 안준거아닐까...
솔직히 저 사건 없었어도 상여금 없다 운운했을 거 같긴 한데 이 이상 얘기하면 특정잡힐 거 같아서 무서워서 말을 못 하겠어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