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동이 제작한 첫 dc실사영화인 왓치맨
코믹스의 무거운 분위기와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한가지 마음에 안드는 연출이 있다
바로 후반부 로어셰크의 죽음에 대한 것
후반부 오지만디아스의 계획이 성공하고 수백만의 희생과 가짜 외계인에 대한 두려움을 통해 냉전의 종식과 새 시대의 평화가 찾아오지만
타협을 모르는 로어셰크는 거짓으로 얻은 평화를 인정할수 없어 진실을 알릴려고 하고 평화를 원하던 닥터 맨하탄에게 살해당한다
이때 영화판에서는 로어셰크의 혈른이 로르샤흐 이미지를 만들어 최후의 순간까지 로어셰크로 남았음을 나타내는데...
평소 로어셰크가 입버릇처럼 말하듯 종말의 순간에서도 타협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그렇다면 로어셰크는 타협하지 않고 신념을 위해 목숨을 버렸다고
할수 있지 않나 싶고 영화연출도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이 순간 로어셰크는 진정한 얼굴이라 여기던 마스크를, 로어셰크의 정체성을 벗고 맨해탄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한다
왜 가면을 벗었을까, 마지막까지 로어셰크로 죽었다면 가면을 쓴채로 죽는편이 더 깔끔한 연출일 것인데
물론 더 이상 가면의 무의미함을 나타내거나 진정한 로어셰크가 되었다는 해석역시 가능하지만...
이 순간 로어셰크가 진정으로 거짓과 타협할수 없었다면 죽음을 통해 체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진실을 알리려는 모습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때문에 로어셰크는 이 순간에 현실과 타협하여 평화를 선택한 것이라 생각한다
대신 자신은 거짓된 세상에서 살수가 없으니 진실을 알려 세상을 다시 혼돈에 빠뜨리는 대신 죽음으로서, 가면을 벗고 로어셰크가 아닌 월터 코벡스로서 세상과 타협한것이 아닌가...
때문에 해석의 여지없이 못박아버리는 잭동님의 연출이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느껴진다는 것...
물론 전체적으로 침울하고 현실적인 분위기와 이미지는 실사화중 최고 수준이라 생각한다
특유의 슬로우 연출이 잘 어우러지기도 하고
아무튼 아직 까지도 회자되고 많은 메타포와 해석의 여지를 남긴 왓치맨
우리 한번씩 읽어 보는건 어떨까
사이먼 앤 가펑클의 띵곡을 알게 해준 영화
짹스는 300 1편이랑 와치멘만 기억하고 싶다. 나머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