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복제판을 사용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불법복제방지의 의미없음을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아시파시피 외국에는 불법복제판을 만들기 위해 태어난 것인지 그것에 심혈을 기울이는 크래커팀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중국및 러시아 해커들도 있고, 가장 유명한 미국 팀들인 스키드로와 레이저도 있지요. 그들은 뚫기로 결정한 게임은 거의 뚫습니다. 그들이 뚫지 못하는 게임은 멀티게임일 뿐이고, 그것은 서버와 접속해야만한다는 특수성 때문이지 스키드로와 레이저의 실력부족 때문이 아닙니다. 사실상 불법복제방지를 하나 하지않나 뚫리는 것은 똑같고 뚫리는대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습니다. 물론 멀티플레이 게임이 아닌 게임들중에도 불법복제가 되지 않은 게임들이 있습니다. 인디게임들은 유명한 몇개 제외하면 거의 불법복제판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경우는 멀티플레이 게임만큼이나 특수한 경우들인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않아 크래커 팀의 관심또한 받지 않은 경우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판매량이 극도로 저조하고 광고또한 극도로 억제되야하는대, 애초에 불법복제판을 막으려하는 이유가 판매량 저하때문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일부로 판매량을 극도로 저조하게 해서 불법복제를 막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저처럼 생각하는 게임회사가 있습니다. 역덕 겜덕 일부만 알고있는 회사인대 흔히 역설사라 불리는 스웨덴 게임회사 Paradox Interactive입니다. 우리나라에 인지도는 적지만 인디게임회사는 아닙니다. 자사 게임및 다수의 타사 게임을 성공적으로 유통및 판매한 회사이고 나름 충성스러운 팬층도 보유중입니다. 그들은 불법복제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불법복제방지 또한 찬성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뚫릴꺼 왜 힘들여 막느라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심지어 복돌이가 아닌 정돌이들조차 힘들게 만드냐는 것이 그들의 주장입니다. 디아블로3와 심즈5가 강제적인 멀티플레이 게임이기에 엿같은 일 자주 겪어보신 분들 다수 있을 것입니다. 복돌이들을 막자고 돈 주고 정당하게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 정돌이들까지 고생시키는 것은 비겁한 책임전가이자 주종관계의 역전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역설사는 불법복제방지를 안 합니다. 조금도 안 합니다. 어느정도인지 얘기해드리자면, 스팀에서 역설사 게임중 하나를 사고 복돌판으로 DLC를 다운받아 구입한 게임 폴더안에 설치하면 조금의 문제도 없이 잘만 돌아갑니다. 당연하지만 스카이림을 구입한다음 드래곤본을 다운받아서 설치한다면 작동할리 만무합니다.
하지만 불법복제방지를 포기하지 않는 것에도 명분은 있습니다. 지금 당장 완벽한 방지가 불가능하다해서 미래에까지 불가능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르거든요. 시간이 흐르며 불법복제방지를 끊임없이 계속한다면 언젠가는 정돌이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고도 완벽하게 복돌이들을 막아내는 기술이 개발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당장 되지 않는다고 무작정 포기한다면 저희는 아마 컴퓨터 키보드를 두들기는 대신 동굴에서 우가우가거리며 살고 있을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끈기와 운으로 시작했고 끈기와 운으로 진행됬고 끈기와 운으로 계속 될 것이니까요. 만약 최초로 뗀석기를 만든 사람이 돌들을 한두번 두들겨보고 포기했다면 석기시대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만약 최초로 불을 피운 사람이 나뭇가지 몇번 비벼보고 불이 피어오르지 않는다고 포기했다면 아예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하기야 어차피 뚫릴꺼 괜히 복잡하게 만들어서 정돌이들 짜증나게 하는 경우도 많죠. 전 그 논란보다 크래커팀들이 왜 그렇게 게임들을 뚫을까요? 뚫으면 누가 돈주나?
자기만족